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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2024 HIPHOP AWARDS

title: Illmatic앞날 Hustler 5시간 전조회 수 337추천수 13댓글 7

작년이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의 약진을 보여주었다면, 올해는 오버그라운드로 대두되는 이들의 힙합 뮤직이 대성황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Future, Kendrick Lamar, Tyler, The Creator, Deznel Curry 등의 작품은 각자 나름대로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며, 그 작품성 역시도 여러 언론 매체에서 인정받는 바이다. 하지만 2024년을 뒤흔든 가장 큰 사건은 Kendrick과 Drake의 디스전이다. 짧은 기간에 연달아 내놓은 디스곡들은 승패를 차치하고 힙합 문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보는 계기를 전달해 주지 않았는가. 그밖에 주목할 만한 현상은 믹스테이프, 사클 세대를 넘어서 여타 다른 장르처럼 숏폼 플랫폼 혹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이용한 신예들의 등장을 주목할 만하다.

 


 

올해의 아티스트

 

 

Kendrick Lamar

올해 Kendrick-Drake 디스전 승리자를 꼽자면, Kendrick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번 디스전으로 단순히 Drake와의 가십거리 전투만이 아닌, 슈퍼볼 헤드라이너 낙점을 비롯하여, 서부 힙합 문화의 전체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Like That"의 도화선을 시작으로 "euphoria", "6:16 in LA", "mee the grahams"와 "Not Like Us", 이후 계속 내놓는 인스타 스니펫 곡들까지 Kendrick Lamar는 Drake를 향한 디스뿐만 아니라 힙합 문화 전체에 대한 무언의 갈망이 느껴지는 곡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게다가 화룡점정은 <gnx>를 세상에 깜짝 공개함으로써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니, 힙합씬 올해의 아이콘이자 아티스트로 Kendrick을 부정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Denzel Curry / Future / Tyler, The Creator / ScHoolboy Q / Yeat / Blu


 

올해의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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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Valence & Brae

영악한 힙합 씬의 두 악동의 등장은 과격하지만 유쾌하다.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의 두 악동 Joey Valence & Brae는 <PUNK TACTICS>에 이은 <NO HANDS>를 세간에 내놓음으로써 괄목할 만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들의 작품들은 어찌 진지하다고 말할 순 없겠으나 특유의 너드미로 힙합을 풍미하는 맛이 존재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힙합을 우스개 거리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힙합의 기본기에 아주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실험을 가미하기에 대중이 즐거울 만한 음악을 한다고 할 수 있지 않나. 특히 올해 발매한 <NO HANDS>는 힙합 내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도 특유의 멋이자 개성은 지켜내니 과연 주목할 만하다.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doechii / 454 / Mustafa / DORIS / FearDorian / SahBabii / Raveena


 

올해의 힙합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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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OF THE MISCHIEVOUS SOUTH>

남부 힙합의 자존심을 다시금 세우다. Denzel Curry의 <KING OF THE MISCHIEVOUS SOUTH>는 남부 힙합에 대한 경의뿐만 아니라 본인 경력에 대한 자부심마저 드러낸다. 본작은 멤피스 랩을 주축으로 하여,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콘셉트로 남부 힙합의 역사를 되짚는 듯하니 어떤가. 다양한 피처링진의 기용, 탁월한 완급조절이 드러난 Denzel 본인의 랩, 섬세한 곡 비트 간의 조율까지 말끔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그리고 본작 안의 수많은 뱅어들은 위 공식을 증명하고는 다시금 Denzel Curry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보여줄 뿐이다. 과연 <KING OF THE MISCHIEVOUS SOUTH>의 가치는 덴젤 커리의 랩 역량과 남부 힙합에 대한 경의를 한데 합친 걸작이라 할 만하다.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I Lay Down My Life For You / GNX / Chromakopia / Dark Times / BLUE LIPS / Almighty So 2


 

올해의 앱스트랙트 힙합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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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ief Next to Jesus>

한 남자의 죽음, 종교에 대한 귀의, 퀴퀴한 뉴욕 지하가의 힙합까지.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의 한 래퍼 Ka의 유작이 되어버린 <The Thief Nex to Jesus>는 종교와 삶의 투쟁이 온몸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주의 자비, 자신의 믿음과 사랑, 세상과 자신을 둘러싼 모순 등의 여러 가지 키워드가 이 앨범을 헤맨다. 온몸의 피로가 느껴지는 작품이 아닌가. 물론 좋은 뜻으로. 한 남성이 피력하는 세상의 고됨과 갈등, 딜레마까지 오로지 프로듀서 겸 래퍼 Ka의 지휘봉 아래에 맴돈다. 선택의 기로, 과거와 미래, 그리고 오늘날까지 우리는 어떤 도덕적 선택에 맞닿아 있을까. Ka의 안식을 기리며.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RICHAXXHATIAN / Revelator / Memoirs in Armour / Shadowbox / Samurai


 

올해의 알앤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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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Butterflies Go in the Rain>

한 떨기의 꽃 그리고 우아한 나비 한 마리. 아름답고 수려한 R&B, 네오 소울로 무장한 한 싱어 Raveena의 무기는 다름 아닌 아련함에 있지 않은가. '비가 올 때 나비는 어디로 가는가?', 그에 대한 그녀의 답변은 본질로 돌아간 휴식으로 시작한다. 향수에 가까운 R&B 사운드와 종종 들리는 시타르 악기 그리고 그녀의 미려한 보컬까지가 답변의 총체이다. 아련하게만 느껴지는 향취가 이토록 매력적일 줄이야. 풍부한 자연 내음과 그녀 자신의 본질에 가까운 음악이 본작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다시, 비가 올 때 나비는 어디로 가는가? 훌륭한 해답이 여기에 있다.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Access All Areas / What Now / Bird's Eye / ORQUIDEAS / TYLA / Ten Fold / Revenge


 

올해의 힙합 트랙

 

https://youtu.be/H58vbez_m4E?si=giFJs1V8B4uM1cld

 

"Not Like Us"

시작은 디스전이었으나, 어느덧 웨스트 코스트의 새로운 대표곡이 등장했다. "우리랑은 다른 걸", Kendrick의 이 한 마디와 래칫 비트가 어울리며 세상에 가공할 만한 펀치를 날렸다. 곡 안에 담긴 쾌활함과 풍자는 드레이크를 저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의 열성적인 호응까지를 얻는 데에 성공한다. 덕분에 "Not Like Us"가 얻은 명예는 역대 최고의 디스곡이자 히트곡으로 등극한 것이다. 곡 안의 수많은 펀치라인들과 간결한 코러스들이 과연 주목할 만하지 않은가.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meet the grahams / Like That / Sticky / Hot One / CARNIVAL / MILLION DOLLAR BABY


 

올해의 알앤비 트랙

 

https://www.youtube.com/watch?v=DlyTZ9HnJaY

 

"Hell of Ride"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는 법이다. 탄생, 국가, 세계의 종말까지 이 모든 걸 한 곡으로 압축한 곡이 있다면 믿을 텐가? Nourisehd by Time의 "Hell of Ride"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반짝이는 건반음과 회오리치는 신스와 글램 기타 소리, 종말 속에도 하나의 외침이 담긴 보컬이 이 트랙을 설명한다. 두리뭉술한 여정이지만 그 끝이 파멸일지 행복일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 아닌가?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Made For Me / Push 2 Start / FromHere / Lucky / One Wish / sweeeet

 


 

올해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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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ef Keef

전지전능한 칲신. Chief Keef의 유전자는 가히 무시할 것이 못된다. 드릴의 계보를 따라가보면 Chief Keef의 이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말이다. 시카고 드릴로서 파괴적인 신시사이저와 808 드럼의 합을 가장 잘 이해하고 따른 자는 Chief Keef가 아닐까. 올해 그가 내놓은 <Almighty So 2>는 과연 그의 이름에 부합하는 프로듀싱 결과물이다. 랩으로는 살짝 아쉬운 지점이 있으나, 그의 프로듀싱 중독성은 가히 놀라운 것이다. 적절한 샘플링과 보이스 소스를 적절히 갈무리할 줄 안다는 것은 프로듀서로써 무시할 수 없는 재능이니 놀라울 뿐이다. 어느덧 그는 래퍼로도 프로듀서로도 아티스트로도 멋진 발자국을 내디뎠으니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Madlib / The Alchemist / Metro Boomin / Exile / Roc Marciano / Ka / Conductor Williams


올해의 뮤직비디오

 

https://youtu.be/H58vbez_m4E?si=giFJs1V8B4uM1cld

 

"Not Like Us"

올해의 디스곡이 뮤비까지 나왔고, 그 뮤비 역시도 풍자와 펀치라인, 의미심장한 모습들로 가득하다. 이를 힙합 팬으로서 어찌 싫어할 수가 있을까.

아쉽게 제외된 후보들

Together / Houdini / Shame on Devil / NOID / Tailor Swif / NISSAN ALTIMA / redrum


 

주목할 올해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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