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6집 하나만으로는 밋밋한 느낌이 강했다
근데 여기서 6집 디럭스반을 내버렸다
이게 왜 대박이냐면...
Tyler, the Creator라는 래퍼의 디스코그래피 1막을 끝내는 성향이 굉장히 강하다.
차근차근 설명해보겠다.
소설에는 5단계가 존재한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그런데, 타일러의 디스코그래피는 의도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작 부터 6집 까지는
이 모든 5단계가 부합한다.
타일러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름을 날렸던 믹테 Bastard, 1집 Goblin
왜 타일러의 이름이 Tyler, the Creator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던 2집 Wolf
타일러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던 3집 Cherry Bomb
그후 자신을 증명하면서 고점을 뚫어버리는 4집 Flower Boy, 5집 IGOR
그렇다면 6집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까...
1) '절정'을 이어간다
전작과 비슷한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작업물을 발매해서 자신의 고점을 뚫어버린다.
하지만, IGOR가 너무 넘사벽이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2) '결말'을 맺는다
근데 2021년 당시 타일러의 나이는 고작 30세
은퇴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근데 그는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
6집은 다른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그냥 그가 하던대로였다.
또 다른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해서, 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다시 예술로 만든다.
우리가 봐왔던 타일러의 방식이였다. 다른 점이라고는 전작들에 비해서 좀 쉬웠다는거?
그럼 이걸 듣고 난 무엇을 느꼈을까? 난 개인적으로 4,5,6 3연타를 노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였다. 6집 디럭스를 내고 나는 머리가 띵했다.
그는 믹테,1,2,3,4,5,6 7연타를 노렸다.
6집 디럭스 마지막 트랙 SORRY NOT SORRY에서는 그가 생성했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을
전부 사라지게 한다.
그가 쌓아놓은 10년이 넘는 디스코그래피에서 선보였던 모든걸
없애버린다.
그렇다면 이건 '결말'인가? 반은 맞다.
이 해답은 7집으로 이어진다.
7집은 가장 자전적인 앨범이다. 갑자기? 자전적인 앨범을 던져버린 이유가 뭘까?
자신을 항상 가상의 인물에 대입하여 간접적으로 메세지를 보내던 사람이
이렇게 솔직해지다니
물론 그냥 그렇게 만들걸 수도 있겠다만...
이게 또다른 '발단' 이라면?
그러니까 7집 부터는 타일러 디스코그래피의 2막이라면?
그렇다면 뭔가가 맞아떨어진다.
바로 뮤비 스타일이다.
타일러는 알다시피 뮤직 비디오에도 관여한다.
그의 뮤비는 지금까지 TV 프로그램, 연극 느낌이 짙었다.
Yonkers, See You Again, EARFQUAKE
근데 Chromakopia의 뮤비는 달랐다.
무슨 미스터 비스트 유튜브 흑백처리한것 처럼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이는 믹테~6집 까지의 그와 7집의 그가 다름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로 보인다.
하고싶은 말은 더 많은데
솔직히 제 글실력이 딸려서..
죄송합니다(꾸벅)
근데 댓글에 알아서 타일러 잘알들이
반박해줄꺼야
Sorry not sorry 도입부에 크로마코피아 제복 입은 사람이 등장하죠
사실 어쩌면 크로마코피아를 타일러는 꽤나 오래 전부터 만들어놓았다고 봄
아마 가장 솔직해지고 싶었던 때에 만들었던 거일수도 있겠군요
확실히,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의 타일러 앨범도 진짜 기대되네요
역시 대 카 엘
롤평ㅋㅋㅋㅋ
아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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