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셀 수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기에 블론드의 큰 매력은
'개인의 서사' 란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그 두번째 이유가 있다 생각하구요.
솔직히 오션의 일상 자체에 공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 오션만큼 괴짜도 아니고, 그렇게 될 생각도 없지만..
이상하게 몇몇 곡은 단순히 공감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감상을 주는 것 같았어요.
말 그대로 귀에 들리는 음악이 시각화가 되는 듯한 그런 효과를요.
Skyline To 는 안개 낀 숲 속을 헤메는 느낌이 들고
Pretty Sweet 은 푸르런 들판 아래를 내달리는 기분이,
Seigfired 는 내용처럼 늦은 밤 수영장이 떠올랐죠.
특히 후반부에 다다를 수록 훨씬 더 특정 경험에 대한 향수가 짙어진다고 느꼈어요.
중간중간 스킷들은 우리가 일상을 지나치듯 살아가는걸 연상시키는 것 같았고,
마치 오션이 그랬던 것 처럼 우리도 그런 장면 속에서 진짜 살아간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앨범 자체는 지극히 오션 개인의 경험만을 담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구성 덕에 청자 또한 한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끔
조금 오글거린 비유지만, 블론드는 나라는 존재가 더욱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 같았어요.
사소한 일거리라도 더 몰입하게 해주고, 지치는 일상에도 그 가치를 새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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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추
음악을 더 알게될 수록 이런 앨범이 한둘이 아니란걸 알게되지만
블론드가 저한텐 처음이니만큼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듯요
Nights 가사해석 하는데 곡 가사에 자신의 정서를 참 잘 녹여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 안 오는 한밤중에 이런저런 신세한탄, 음악 일 하면서 먹고사는 일의 고됨과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추억들… 그런것들을 곡의 분위기에 맞게 잘 풀어냈어요.
ㄹㅇ
아 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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