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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중딩이었던 내가 힙찔이가 된 과정

류승균2024.11.08 21:47조회 수 394추천수 6댓글 11

뭔가 추억을 회상하며 일기를 쓰고싶은 날인데

관심받고싶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첫 외힙은 켄드릭 라마의 money tree였습니다.

그 당시 쇼미나 한국 이모, 싱잉만 듣던 중딩 전형적인 힙찔이였죠.

유튜브 뮤직에서 음악을 듣는데 money tree가 알고리즘에 떴고 궁금해서 들어봤습니다.



약간 오바싸자면 그자리에서 입 떡벌리고 푸짐하게 지렸습니다

그 후 외힙에 관심은 생겼지만 그 당시 외힙에 대해 알아볼 생각은 안하고 money tree만 하루종일 들었습니다.

money tree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켄드릭의 베스트 3 트랙에 들어갈 만 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아무튼 유튜브 한 편 보기도 귀찮아서 money tree만 200번정도 들으니 질리더군요.

그 후 제 알고리즘에 뜬 것은 위켄드였죠


그 당시 모두가 starboy 앨범을 돌리던 중이기도 했고 친구들도 추천을 종종 해줬었죠.

그래서 들어봤는데

뭐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때부터 외힙에 관심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알아보기 시작했고 투팍과 비기의 전쟁이 흥미로워 좀 알아봤더니

유튜브에서 푸샤 vs 드레이크 디스전을 띄워주더군요

그 당시에는 둘 다 유명한지 잘 몰랐습니다.

체급도 비슷한 줄로만 알았죠


결과적으로 푸샤가 이겼다고 하길래 그 곡을 들어봤습니다.



the story of addion


이 곡은 정말로 제 인생을 180도 바꿔놨습니다.

어린 마음에 이들의 모든 것을 따라하고싶었죠.


고등학교 2학년 지금도 영어 4등급이 뜰 정도로 영어는 잼병인 제가 이 곡의 가사를 다 외울정도로 돌렸죠


그 때가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1년 내내

the story of adidon, money tree, the games we play <- 이 세개의 곡만 돌렸죠


그러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사귀던 여자애가 힙합을 싫어해서 많이 안들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4월쯤 해어진 후 이별노래를 듣는데 현타가 너무 와서 좋아하던 노래 몇곡을 돌렸더니 또 새로운 감흥이 생기더군요


그 후 입문한 것이 카티였습니다.

카티 빠돌이가 잘 모르는애한테 카티를 들려준거죠

처음 듣고 솔직히 쓰래기인 줄 알았습니다


음악이라고 하기에 너무 시끄럽고 소리만 지르니 취향이 아닌 줄 알았죠


제가 쓰래기같다고 하니 그제야 칸예를 들려줬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또  yeezus를 들려주길래 걍 때려치고 직접 알아봤습니다.

그 후 처음 안 것이 힙합에선 앨범의 트랙간 연결성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gkmc와 daytona를 몇번씩 돌렸습니다, 이때쯤 le도 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le에서 칸예를 너무 빨아주는 것입니다

제 기억속 yeezus는 좀 이상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1, 2집이 정말 좋다고 하길래 한번 들어봤습니다

진짜 축구공으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죠


그 후 스캇을 들어보고 드레이크도 들어보고 하면서 점점 듣는 범위를 늘려갔습니다.

그 후 카티와 yeezus를 들어보니 그때서야 느낄 수 있더군요

이걸 이상하다고 친구한테 욕박았던 제가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요


이후 이들과 너무 닮아지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악기들을 다뤄보기도 하고

평범하게 댄디한 무신사 코디를 즐겨입던 제가 카티를 따라하며

이제는 mf doom, joey Bada$$나 제이팩 등등 딥한 음악들까지 열심히 듣고, lp판도 모으는 진성 힙찔이가 되었습니다.


추억을 회상하며 긴 글을 너무 두서없이 써놨는데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디깅하며 앞으로는 le에서도 자주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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