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런 글이 종종 보여서 든 생각이지만, 시대성이나 역사성같은 좀 더 세세한 면은 다 차치해두고(너무 글이 길어질 뿐더러 그럴 능력도 없어서) 그냥 페기가 칸예를 넘었다기에는 아직 조금 멀지 않았나. 지금은 포스트 칸예 뽑을 때 타일러와 함께 비교군에 들어갈 정도. 물론 페기가 과소 혹은 과대평가 됐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요. 오히려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으면 있다고 보는데, 최고작이 LP!라고 가정해도(전 이 앨범이 아직까지 20년대 최고!) 5, 6집 만들던 칸예 생각해보면 이게 과연 비교가 되나 싶어요. 테크닉적인 면이나 이론적인 복잡함, 혁신성같은 부분은 LP!를 더 우위에 둘 수 있을 것 같은데(그마저도 비교해봐야 할 일이지만) 제가 뭐 이런 거 하나하나 따지면서 듣진 않다보니.. 그냥 듣고 나서 느껴지는 느낌이 중요한 저에게는 '와 이게 시바 예술이구나' 했던 칸예 음악에 비교하기에는 아직 좀 이르다. LP!가 약간 각이 보이나 싶긴 했다만 10년대로 돌아가서 5, 6집 주섬주섬 꺼내오면 조용히 20년대 짱으로 돌아가는 느낌. 점심시간에 바나나 먹다 심심해서 휴대폰으로 적느라 가독성이 개박살났는데 양해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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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의 비트메이킹 기술보다도 제가 더 고평가하는 그의 능력은 새로운 방법론을 대중들에게 설득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칸예는 무언가의 시초였던 적 없었어요. 하지만 당시 떠오르던 새로운 것들의 잠재력을 파악해내고 그 경지를 100%까지 끌어올려 음반의 형태로 집대성한 건 칸예 본인이었죠. The College Dropout, 808s & Heartbreak, Yeezus 등이 그러했고요. 제이딜라, 디제이 프리미어, 매들립, 큐팁 등 비트메이킹 하나에서는 그보다 고평가받을 여지가 다분한 거장들이 꽤 존재하지만, '대중적 감각'이란 측면에서 칸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언제나 만인이 이해할 수 있는 척도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가져왔어요. 그런 면에서 제이펙마피아가 그의 테크닉을 얼마나 발전시키던 간에 전성기의 칸예 웨스트를 결코 뛰어넘을 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칸예는 대중적 예술성의 감각에서 언제나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만 같은 사람이었거든요.
제이펙이랑 칸예는 뿌리가 많이 다르긴 하죠
이게 맞긴 해요
페기 진짜진짜 좋아하지만 칸예 넘으려면 한참 남았다고 생각해요
체급 엄청 큰 타일러도 얘가 포스트 칸예다 소리하면 얘기가 갈리는데
제이펙은 아직 멀었죠
솔직히 타일러나 제이펙은 앨범마다 어느정도 결이 비슷한데 칸예는 항상 완전 새로운 걸 들고 와서 솔직히 비교도 안 된다고 봅니다
페기 아직은 인터넷 잼민이들의 overrated가 조금 심한 거 같음
칸예의 비트메이킹 기술보다도 제가 더 고평가하는 그의 능력은 새로운 방법론을 대중들에게 설득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칸예는 무언가의 시초였던 적 없었어요. 하지만 당시 떠오르던 새로운 것들의 잠재력을 파악해내고 그 경지를 100%까지 끌어올려 음반의 형태로 집대성한 건 칸예 본인이었죠. The College Dropout, 808s & Heartbreak, Yeezus 등이 그러했고요. 제이딜라, 디제이 프리미어, 매들립, 큐팁 등 비트메이킹 하나에서는 그보다 고평가받을 여지가 다분한 거장들이 꽤 존재하지만, '대중적 감각'이란 측면에서 칸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언제나 만인이 이해할 수 있는 척도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가져왔어요. 그런 면에서 제이펙마피아가 그의 테크닉을 얼마나 발전시키던 간에 전성기의 칸예 웨스트를 결코 뛰어넘을 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칸예는 대중적 예술성의 감각에서 언제나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만 같은 사람이었거든요.
동의합니다. 전성기 칸예 최고의 장점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를 가져와서 대다수의 대중들이 납득하고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설득력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페기도, 타일러도 전성기 칸예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맞아요. 예전부터 느꼈던 건데 이 능력이 참 요물인 것 같아요. 한창 포스트 칸예를 생각해볼 때도 매번 마무리는 흐지부지됐던 걸 보면 솔직히 말해서 칸예의 이 능력만큼은 다른 누구와도 비교 불가능할 만큼 다른 차원의 얘기같달까.. 예술 자체가 뭐 재능의 영역이지만 거기서 좀 더 희귀한 재능같은 느낌.
ㅇㄱㄹㅇ
무언가의 시초였던 적이 없었나요??
전 칸예를 5, 6 집 발매 당시에 듣진 않아서 개인적 평은 못 남기지만
나중에 찾아보고 듣기로는 칸예는 항상 새로운 방법론의 제시가 큰 업적중 하나인 걸로 알고있어서요
4, 6 집 당시에 그렇다 할 음악의 흐름이 있었던 건가요??
4집은 티페인이나 키드커디가 이미 보여주고 있던 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저스가 보여준 인더스트리얼 힙합도 이미 한참 전부터 있었습니다.
조금이 아니라 한참..
제이펙은 음악이야 좋은건 알겠는데 앨범 어지간히 팔아야 비교 대상에 올라감 그런 면에서 타일러가 대중적 감각도 놓치지 않는게 확실히 앞서가는 면이 있음 칸예가 한창때 열등감을 내비쳤던 래퍼들도 음악만 잘하는 래퍼들이 아니라 결국엔 대중적 지지를 받는 애들이 대부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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