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2 정상화 대작전

"흙 속의 진주는 흙 속에만 있을 수 있다"

똥반 판독기로 전략해버린 돈다 2

그럼에도 정상화의 여지는 있읍니다

처참하게 잘려나간 묵음을 복원하고

업데이트된 믹싱으로 똥덩어리를 살려봅시다

곡의 비하인드 이야기와 각주도 낭낭하게...

SCI FI / OXYGEN

Donda 2 & IN LOVING MEMORY

수정내역. OG & 발매본 비트 차용, 인트로 샘플링 재삽입

역사.

돈다 2에 수록된 다른 곡들이 대부분 리스닝파티 몇 주 전에서야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이 곡은 그나마 정상적인 (?) 작업 과정을 거쳤습니다. 션 레온과 칸예의 인연은 힙합 역사에 남을 초호화 프로듀서진을 꾸렸던 돈다 세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부 곡에 레퍼런스를 도왔던 션 레온의 곡을 칸예가 피처링하게 되었고, 훗날 돈다 2 발매 과정에서 칸예의 곡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죠.

이 곡은 가제가 상당히 많습니다. 칸예가 없는 원곡 버전은 'Dawn'으로 불렸었고, 재작업 과정에서 프로듀서의 입맛 따라 'GRAVITY', 'SCI FI WIFI', 'SCI FI' 등의 이름이 붙여졌어요. 세션 도중 디지털 나스가 갖가지 프로듀싱 똥을 직격으로 맞았던 피해자 중 하나였지만, 마이크 딘이 무사히 청소를 마치고 무사히 돈다 2에 수록되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발매가 아니었기에 이 곡은 훗날 션 레온의 정규 앨범 'IN LOVING MEMORY'에 재수록됩니다. 현지 칸붕이들의 평으로는 샘플클리어 등의 문제로 곡 요소가 빠져 곡이 밋밋해진 'True Love'나 'KEEP IT BURNIN' 등과 달리, 돈다 2 시절 비트를 버리고 본래의 어쿠스틱 비트로 정갈하게 재작업한 수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발매본 비트를 바탕으로 SNL 킴 모놀로그 샘플링만을 다시 가져와 재작업했습니다.

각주.

I married the best rapper of all time
저는 역대 최고의 래퍼와 결혼했었어요.
Not only that, he's the richest Black man in America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이자
A talented, legit genius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로
who gave me four incredible kids
저에게 네 명의 멋진 아이들을 안겨주었죠
 

* 킴 카다시안의 SNL 모놀로그

성격때문에 이혼했다고 하는 다음 대사는

차마 샘플링하지 않았네요.

Lupe out my town, had to skate (Skate, kick, push)
루페는 동네를 벗어나, 스케이트로 말야

* Lupe's debut single

시카고 부랄친구 루페와 칸예의 관계는 굳이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루페의 메인스트림 첫 싱글을 레퍼런스 삼은 모습이네요...

션 레온 좀 치네?

Welcome to the Sci-Fi
Make a choice, oxygen or Wi-Fi?

어서 선택해, 산소 아니면 와이파이

Wi-Fi -> Wife and I 워드플레이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요,

킴의 인스타 중독을 돌려까는 내용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I swear I heard God, the voice of Morgan Freeman
맹세해, 나는 신의-, 모건 프리먼의 목소리를 들었어

*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신 역할을 맡음
 

I can't control you, but I could lose myself
널 조종할 수는 없지, 다만 내 자신은 잃을 수 있어
 

칸예는 이혼 이후로도 킴에게 장미와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관계 회복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피트 데이비슨과의 열애였고, 결국 칸예는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음원.

현재 엘이에서는 음원 공유가 금지되어 있기에 해석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