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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힙합밴드 The Last Poets 2019년 인터뷰

이오더매드문2024.10.08 07:01조회 수 684추천수 4댓글 14

일단 의도치않게 상황이 이상해졌네요.

 

제 의도는 단지 킬러마이크에 대해서 더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가 다른곳으로 샌것같습니다.

 

라스트 포이츠(Last Poets)의 노래는

킬러 마이크 앨범 MICHAEL에도 샘플링되었습니다.

 

라스트 포이츠는 의외로

칸예 웨스트랑 같이 콜라보도 했습니다.

 

물론 칸예가 나중에 극우적인 발언을 너무 많이 해서

나중에 인터뷰로 상당히 실망했다고 디스도 했고요.

 

 

이건 제가 몇년전에 접했던 인터뷰 기사인데

이 인터뷰 속 발언이나 정치이념에 대한 제 의견을 일절 말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저도 이 인터뷰 속 발언을 100% 동의하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그래도 어쨌든 모두 이걸 보고

힙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이분들의 의견에

동의하셔도 좋고

동의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옳은지 틀린지에 대힌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는 단지 있는 그대로 번역해서 여러분들에게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생산적인 정보공유를 원합니다.

힙합음악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논의를 원해요.

 

The Last Poets - 나무위키 (namu.wiki)

 

The-Last-Poets.jpg

The-Last-Poets2.jpg

 

Passion of Weiss의 필진 Jayson Buford는 음악그룹 The Last Poets의 잔존 멤버들과 같이 힙합음악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과 친했던 길 스콧 헤론(Gil-Scott Heron)하고, 케오라페체 케고시칠레(Keorapetese Kgositsile), 그리고 2019년 전반적인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The Last Poets는 시작부터 흑인민족주의와 스포큰워드 장르의 중심에 있었다. 만약 길 스콧 헤론이 스포큰 워드 장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라면, The Last Poets는 그 장르의 개척자/창시자들이다다. 그들은 새로운 시가 나올 때마다 청중과 독자들을 그들만의 교회로 인도했다. 그로 인해 할렘은 흑인예술의 메카, 흑인들의 정당한 분노, 흑인숭배이념의 기둥으로서 The Last Poets가 탄생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동네가 될 수 있었다.

비록 브롱스처럼 힙합의 발상지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힙합을 잉태시킨 그 씨앗은 할렘에서 먼저 심어졌다.

1968년 5월 19일, 말콤 엑스의 생일에 MarcusGarvey 공원에서 The Last Poets라는 그룹은 자신들의 사명을 깨닫게되었다.

 

The Last Poets라는 그룹이름은 Keorapetese Kgositsile의 시에서 따왔다. (얼 스웻셔츠 아버지)

그 시에는 "이것이 시의 마지막 시대이며, 총과 소총이 시와 에세이를 대신할 것이므로 우리는 이 시대의 마지막 시인들이다"라고 적혀있다.

그 이후로, 작년에 세상을 떠난 자랄 만수르 누리딘, 아비오둔 오예울레,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우마르 빈 하산이 이끄는 The Last Poets는 항상 그 이름과 구절에 충실해왔다.

그들의 데뷔 동명의 앨범부터 곧 다가오는 새 앨범 <Transcending Toxic Times>까지, The Last Poets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인 스포큰워드, 혹은 힙합 그룹 중 하나이다.

 

심지어 그들의 가르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년 앨범 <Understanding What Black Is>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은 폭동에서 타오르는 거리만큼이나 이글거렸다. ''Rain Of Terror''는 레게와 드럼의 형태로 다시 설파된 진리의 설교이다. ''America is a terrorist''라는 말로 시를 시작하고, 잭 존슨, 트레이본 마틴, 흑표당, 그리고 이런 다양하나 개인과 집단을 죽인 정부 관련 집단을 언급하며 즉흥적으로 시를 이어나간다.

 

A Tribe Called Quest와 Common과 같은 위대한 힙합뮤지션들에게까지 미친 그들의 영향 덕분에 The Last Poets라는 이름은 마지막 시대까지 영원히 울려 퍼질 것이다. 그들 역시 스스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할렘의 여러 예술 하고 그들과 같이 콜라보한 유명힙합그룹에게 끼친 자신들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남아 있는 두 멤버인 아비오둔 오예울레와 우마르 빈 하산과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 사랑이 부족한 이 시대, 그리고 이토록 해롭고 극악한 쓰레기시대를 여전히 초월하며 버티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곧 준비해오신 새로운 앨범이 나오죠?

Abiodun: 맞아. <Transcending Toxic Times>라는 앨범이 곧 나오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 미국은 많은 면에서 바뀌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전혀 변하지 않기도 했고요.

 

Abiodun: 그렇지.

 

지금 현재 트럼프의 시대가 당신들의 음악 스타일을 어떻게 바꿨나요?

 

Abiodun: 트럼프는 그냥 광대 그 자체야. 아니 그냥 어떤 집단의 대통령이라도 되어선 안됐어. 어느 커뮤니티던 어느 국가든 남자들만 모이는 집단이라면 그냥 리더가 되어선 안돼. 걔는 자기가 뭘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 걔는 그냥 자기 에고 밖에 모르는 놈이야. 자아도취 상태이지. 그건 한 국가의 대통령이 보여서는 안되는 태도이지. 그에 대한 어떤 리스펙도 없어. 왜냐면 그 인간부터가 남에 대한 리스펙을 할줄 모르거든.

 

Umar: 뭐, 이제 우린 둘다 많이 늙었잖아. 이제 우리도 그런 것에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지. 조금이라도 더더욱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이 왜 어떻게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성찰이 더더욱 필요해. 우린 모든 부류의 인간에 대해서 말하는 거야. 흑인, 백인, 동양인 누구든간에. 모든 인간들 말이야. 우리 모두 단점이 있고 우리 모두 과오가 있어. 그리고 남들간의 관계에서 해선 안되는 것들이 있지.

이런저런 생각 끝에 우리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어. 난 기본적으로 한때 마약중독문제를 겪으면서 모든 인간이 원하는 것이 세 가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지.

그게 뭐냐면, 흑인이든 백인이든, 성소수자이든 간에 상관없이, 모두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거야. 우리는 이제 나이가 많아졌고, 훨씬 더 지혜로워졌지.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종, 종교, 피부색 등으로 인해 다른 인간들이 서로를 알고, 관계를 맺고, 서로 도와줄 수 없는지 그 메시지를 여전히 깨닫고 전하려고 해.

 

그래서 그런 깨달은 지혜와 트럼프의 시대가 어떻게 당신들의 음악을 바꿨나요? 당신들은 이제 녹음실에 들어갈 때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예전보다 다르게 생각하나요?

 

Abiodun: 아니 전혀 안 변했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나를 추진시키는 것들은 수십년전부터 항상 똑같아왔지. 난 언제나 흑인들이 모두 모여서 연대하는 것을 보고 싶어. 흑인 그들 모두가 우리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불행하게도, 아주 많은 우리 흑인들은 그걸 모르고 그런 부분에서 행동하지 않지.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어. 우린 우리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결국 부정적인 것들이 생겨났고, 우리는 서로 얼마나 신성한지 알아볼 수가없어. 내가 시를 쓰는 이유는,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 모두가 신성하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야.

 

흑인 공동체에 대해 말하자면, 이런 구조적이면서도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어떤 정치적 앙갚음이 있다고 봐요. 이런게 구조적인 것이라고 보나요. 아니면 대인관계에서 더 오는 것이라고 보나요?

 

Abiodun: 수익적인 면에서 더 가해지는 억압이 많지. 미국은 언제나 흑인들의 육체 정신 사회성 무엇보다 영혼까지 착취해왔다고.

 

그렇죠.

 

Abiodun: 우리들은 이 나라의 국익이야. 참 흥미로운 부분이지. 우리가 검은색 흑색에 대해 말하는 부분들은 언제나 악마처럼 여겨지지. 검은고양이가 나타나면 그건 나쁜 징조야.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구직을 못해. 검은색이라면 다 그렇다고.

검은색인 것이 좋을 상황일 때는, 월스트리트에서 흑자가 날 때만 좋은 상황이지. 그게 그들에겐 이득이야. 이게 역사적으로 중요한데, 우리는 미국에서 최초로 장사하기에 좋은 재산이었어. 그리고 이건 현재진행형이지.

우리는 그들을 즐겁게 만들어줘, 농구, 축구, 야구, 미식축구, 뭐든지 다 대봐.

우리는 미국이란 나라가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뿌려지는 후추 향신료와도 같은 존재야. 심지어 그 주목받아야하는 이유조차도 매우 악질적이고 이기적이지. 우리는 사랑이 많은 민족이지만, 하지만 우린 혐오자로 비쳐지고 있어. 내가 여기에 가진 유일한 문제는,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우린 서로에게 필요한만큼의 사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하다못해 미국은 그 사랑을 자본화 시키지.

우린 항상 백인남자들이 우리를 분열시키고 정복시킨다고 말하는데, 따지고 보면 그건 사실이 아니야.

오히려 백인남자들은 아무것도 안하고있지. 단지 이미 분열된 사람들을 정복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고, 우린 여전히 분열되어있어. 그리고 그들은 우리 모두를 정복하고 조종하고 있어. 그들은 양쪽 다 유혹하고 있고 이래서 분열은 지금도 봉합되지 못하고 있어.

나도 여러 사람들을 모아서 단체를 결성했고, 그리고 그 단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지. 스스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이 있을 수 있단 걸 ㅂ보여주려는 거야. 난 그걸 해올 수 있었어.

매우 감사하게도, 흑인들 특히 할렘에 있는 흑인들은 나에게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보내줘왔지. 2~3개월 전에 시인 Felipe Luciano를 만났는데. 거기서 공연하지도 않았고 시 낭송도 안 했고 그냥 대화만 나눴는데도 참 멋진 경험이었지. 내 조상님과 신께 감사해. 많은 흑인들이 날 위해 아무 이유더 없이 만나줬으니까. 우린 모두 그들을 사랑해. 최대한 높은 경의과 감사를 보내고 싶어.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들에게 모두 다.

 

이 그룹은 말콤 엑스의 생일날에 결성되었죠?

 

Abiodun: 그렇지.

 

그때 결성날에 느끼셨던 감정과 생각을 말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왜 결성되었는지 그런거.

 

Abiodun: 난 19살이었어. 일단 그때 나는 말콤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지. 흑인의 힘에 대해 배우고 있었지.

나는 직접 행동으로 바꿀 준비를 강하게 열망하던 시기였어.

아 그런데 사실은 결성을 주도한 것은 멤버가 아닌 David Nelson과 Gylan Kain의 역할이 더 중요했어.

어쨌든 백인놈들이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을 암살했을 때, 나는 정말로 전쟁을 시작하고 싶었어.

이 나라의 흑인들을 향한 어마어마한 불의였기 때문이지.

물론 우리는 킹 목사님의 이상이 비폭력이었고, 평화와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 이상의 어젠다는 없으셨지. 그분은 이 나라가 서로 증오하고 십자가를 태우우며 서로를 해치려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아닌, 모두 하나의 인종으로 뭉치길 원하셨고.

하지만 그 분이 암살되셨을 때 나는 그냥 이성을 잃어버렸어. 더 이상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보였어.

우리는 좀 더 급진적하고 래디컬한 이념에서 가능성이 보였지. Nelson이 내게 The Last Poets에 대해 뭔지 가르켜줬을 때는, 우리 시낭송 집단은 아직 그렇게 불리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어쨌든 시낭송 갈 때는 우린 아직 그룹명이 없었고. 어쨌든 난 낭송할 생각에 잔뜩 기대되었지. 하지만 동시에 엄청 긴장되었어. 물론 할렘은 멋진 가족이자 공동체야. 하지만 무조건 아무 말이나 다 환호해줄 사람들만 있는 곳이라고.

여기 할렘에선 자기 주장에 제대로 된 근거요소들이 있어야 해. 여기 흑인동포들의 심장 맥동을 건드릴 수 있는 강렬한 설득력이 잇어야 한다고.

어쨌든 난 그런 시낭송 운동의 선봉위치의 흐름에 있단 것이 기뻤지만, 동시에 매우 긴장되었지. 난 할렘에 가서 여기저기 가보고 그들의 말을 들어보았어. 만약 너가 시인이라면, 너는 예술가야, 그리고 너의 예술과 너의 시, 모든 건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야. 현실과 동떨어진 상아탑에서 뭔가 새로운 게 나오진 않을 거야.

우리 흑인들은 태생적으로 시적인 감수성을 타고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이미 만든 시들을 그들에게 똑같이 거울처럼 비추게 도와주는 거야. 우리가 만든 여러 노래들이 특정 상황, 그니까 정치상황이나 사회적 지위 같은 거에 공명하고 움직이게 될거야.

그날 거기서 틀었던 곡은 아이슬리 브라더스 노래였어. "It's Your Thing. Do What You Want to Do"란 곡이었지.

거기서 어떤 흑인이 다른 흑인들에게 "형제는 어디 출신이야?"라고 물었지. 그럼 각자 다르게 대답했지.

"네이션 오브 이슬람" "흑표당" 등등 대답은 달랐어. 그리고 나에게도 똑같은 질문이 왔어. 어디 소속인지 말하기가 어렵더군. 내 시가 무엇을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지 확신이 없었어. 흑인에 관련된? 흑인 여성과 흑인 미성년자 아이들에 대한 인권?

냉정하게 말해서 좋은 점수를 주기엔 좀 별로인 시였어. 허나 당시에 전달하려고 했던 매우 중요한 요점을 모두 짚었지.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그 순간순간들도 생생하게 기억해. 난 원래 아주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나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순간이었지.

 

Umar: 얘를 디트로이트에서 봤지. 그리고 같이 하기로 했어. 말콤 엑스와 모타운 레코드, 이들이 내가 뭔가 직접 뛰어들고 뭔가를 해보고 싶게 만들었지. 흑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뭔가 표현하고 같은 흑인동지들을 돕는 것.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40~50년대를 버텼던 많은 흑인들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같은 데서 힘들게 공장에서 노동했어. 그런데 거긴 백인들도 아주 많이 살았던 곳이야. 그 시절엔 KKK단에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던 시기였지.

거기 흑인들은 기본적으로 백인사회에서 고통스럽게 살아왔어. 중서부엔 아주 많은 인종차별이 있었지. 하지만 모타운과 말콤은 그걸 극복하도록 도와줬고.

 

그렇군요. 제 생각에 사람들은 성장할수록.... 그니까요. 전 매우 젊잖아요. 전 이제 23세입니다. 그래서-

 

Umar: 와 자네 고작 23살이야?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사회에 분노할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느껴요.

 

Umar: 그래, 우리도 그땐 그랬지. 그래서 우리가 The Last Poets가 된 이유야. 우리도 그 시절 끔찍한 비극에 어떻게 할줄을 몰랐어.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이 암살되셨을 때. 흑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인격체로서 존중 받기위해 정당하게 평화시위행진을 했음에도 구타당할때. 우리도 분노를 주체할수 없었지.

 

남아프리카 시인 Keorapetse Kgositsile를 아셨나요? 작년에 돌아가셨지요.

 

Abiodun: 맞아, 친했지. 참 좋은 친구였어. 그의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어했지. 그도 그런 상황이 화가 났고, 그래서 모두가 그를 그냥 Bra Willie라고 불렀는데, 어쨌든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어. 그의 가족분들도 당연히 잘 알고 지냈고.

 

Umar: 맞아, 우리 모두 그를 만났지. 남아공에서... 언제 만났었나? 기억 안나. 10~15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일화 같은 걸 말해주실수 있나요? 그리고 남아공 방문 이야기도요?

 

Abiodun: 대충 10년 전에 우린 남아공에 공연을 위해 방문했지. 요하네스버그 공연장에 오르는 그 순간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어. 2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관중으로 있었고 다 같이 그가 적은 시 Toward a Walk in the Sun 시를 읊는 시간을 가졌지.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어서 눈물을 흘렸고.

 

Umar: 그를 만났을 때, 정말로 내게 많은 영향을 남겨주었어. 참 멋진 인간이었고. 같은 아프리카인으로써 우리를 감동하게 만들었지만, 정말로 명예롭고 위대한 사명을 우리에게 보여줬어. 그를 만난 게 참 좋은 결정이란 걸 느끼게 해줬지.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참 충격이 컸지.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겪고 우리 나라에서 우리 동포들이 겪던 일을 똑같이 겪어옴에도 그런 아름다운 일을 했다니.

 

많은 사람들이 흑인민족주의와 스포큰워드/힙합 장르는 길 스콧 헤론과 자주 연관시킵니다. 그에 대한 일화는 있으신가요?

 

Abiodun: 길스콧과 나는 매우 친한 친구였지. 1968년에 우리는 옥스포드에 있는 링컨대에 공연하러 갔어. 그는 학생총수였고. 그가 우리가 공연할 수 있도록 공연장에 배웅해줬고. 그때가 막 When the Revolution Comes를 완성했던 시기였지. 공연이 끝나고 탈의실에 있을 때 길스콧은 탈의실에 와서 우리에게 "당신들과 똑같은 부류의 그룹을 결성할 겁니다"라고 말했지. 그래서 나는 "길, 당장 가서 해. 우리는 우리와 같은 시인들이 전세계에 퍼지길 원한다고."라고 말했지.

그리고 오랜세월 우리는 연락하며 지냈지. 엄청 친하지는 않았어도 매달이나 격달에 한두번 연락은 했지. 직접 만날 때마다 언제나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의 예술을 좋아했어. 길과 우리 모두 시를 낭송하면서도 음악도 병행했으니.

더 재밌는 점은, 시간이흐를수록 길과 우리가 적은 시, 누가 적은건지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기 시작한거야. 내가ㅏ 적은 시를 길이 적었다고 잘못알거나, 정반대의 일도 벌어지고. 길은 우리가 적은 시를 더더욱 멋지게 바꾸기도 했어.

그 바로 유명한 The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란 구절이었고.

여러 공연이나 모임에 갈때도 그게 우리가 적은거라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항상 있더군. 길과 우리 모두 그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킬킬거렸지.

그가 죽기 1년전에, 워싱턴의 극장에서 같이 공연을 했지. 그리고 그건 길의 마지막 공연이었지. 끝내줬어.

파파라치들은 나중에 인터뷰에서 길에게 "Abiodun과 같이 공연도 했으니 당신도 The Last Poets 멤버인가요?" 라고 묻더니 나와 그 모두가 이 시대의 마지막 시인이며, 모두가 똑같은 철학을 가지고, 우리 모두 노래와 시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한다고 말했지. 파파라치들이 내가 적은 시가 길의 시를 표절한 게 아니냐고 묻기도 했어.

그래서 내가 왜 자꾸 그렇게 자극을 위해 갈등 조장을 일으키냐고 쏘아붙였지. 우리는 모두 동지이며 길은 내 시를 표절한 적도 없다고 말했어.

 

Umar: 난 길에 대해서 너무 자세히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가 죽은건... 나도 한때 그런걸로 고생했고... 한때 마약으로 엄청 고생했지. 우리 둘다 고생했고. 나도 그에게 마약을 끊게 만들기 위해 많이 도와줬지... 그도 노력을 했지만, 결국 완전히 마약의 유혹을 끊어내진 못했지.

길이 그 당시에 크랙에 빠져있었을때, 최소 내가 절대 안 한 게 있어. 누가 나한테 "너 친구 저기 있어, 길이 마약하고있어"라고 말하면, 난 절대 가지 않았어. "나는 안 갈 거야"라고 말했지. 내가 길이 있는 곳으로 절대 가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게 무슨 꼴이겠어? 누가 "그래, 길 스콧이 여기 와서 이러고 저러고, 마약빨고 뭐 한다더라"라고 말하는 걸 상상해봐. 난 절대 그런 짓은 안 했지. 길이 날 많이 초대했을 때도 "안 돼, 길. 난 가야 해"라고 말했어. 마지막으로... 그래. 길은... 그건 마치 그가 포기한 것 같았어.수많은 친구들도 그랬었고.

 

제 생각에 우리 공동체는, 가끔씩은 무력함을 느껴요. 안 그래요?

 

Umar: 맞아 간혹 그런 시간이 오지, 설사 네가 얼마나 강렬한 의지와 힘을 갖고 있더라도, Last Poets나 길 스콧 같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들이 와서 덮쳐.

 

당신들은 오늘날까지도 힙합 문화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셨습니다. 당신이 끼친 영향력에 대해서 스스로 잘 인지하고 계시나요? 현재 힙합신이 가는 방향이 마음에 드시나요?

 

Abiodun: 음.... 아니, 지금 힙합이 있는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우리는 지금까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그리고 힙합은 그런 문제가 있음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야.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젊은이들이 공부하지 않고, 연구를 하지 않아서 이에 대해 잘 모르지. 하지만 나는 거기 힙합신 중 많은 사람들을 존경해, 그들과 지금도 계속 음악적으로 교류하고 있어.

 

지난 40년 동안 매주 일요일, 나는 이곳 할렘에 내 아파트에서 파티를 열었지.

내가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빈 속으로 그리고 행복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오라고 말해왔어. 그러면서 많은 힙합 음악가들과 친해졌지.

 

어쨌든 나는 힙합의 기초를 다진 공로로는 분명 인정받고 싶지만,

힙합 아티스트나 힙합을 시작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지는 않아.

 

어쨌든 우리가 한 것은 분명 그 시대엔 독창적이었고, 그것이 Afrika Bambaataa와 Kool Herc 같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지. 난 이 두 사람을 힙합의 창시자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걔네들과 아주 친한 사이야.

Kool Herc와는 최근에 트리니티 대학에서 2년 전에 함께 컨퍼런스까지 했다니까. Afrika Bambaataa도 잘 알고 있으며, 그의 Zulu Nation 음악작업에도 참여했었지.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힙합에서 The Last Poets가 끼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작년에 세상을 떠난 Jalal Mansur Nuriddin라고 생각해. 그의 초기 작업물을 들어보면,

그가 만든 모든 시가 완벽절묘하게 라임을 이루고 있어. 전혀 유치하게 들리지 않았고, 후대 힙합에 명백히 영향을 남겼지. 그는 항상 뭔가 전할 메시지도 있었고.

안타깝게도 이제 여기엔 없지만, 어쨌든 그의 작품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야. 그의 공은 절대로 잊혀져선 안돼.

 

물론 언제나 같이 무대에 올랐던 The Last Poets로 일곱 명의 모든 멤버들도 언급해야지.

하지만 그래도 항상 그가 힙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공은 그에게 가야해.

지금껏 힙합 아티스트가 라임을 넣지 않은 시를 적은걸 들어본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야.

나 같은 경우는 가끔 라임을 넣기도 하고, 어떤 때는 흐름에 따라 그 순간의 느낌에 맞게 라임을 넣지 않기도 하는 편이야. 하지만 Jalal은 항상 라임을 넣었고, 정말 끝내주게 잘했다니까. 천재적이었어.

그리고 일부 젊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작업도 존중하는 편이야.

제이콜도 훌륭하고 켄드릭 라마도 훌륭하지.

 

 

하지만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

우리는 우리 사람들에게 할말이 너무나도 많아. 힙합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온갖 단어와 어휘가 많은데

대체 왜 요즘 젊은 힙합하는 것들은 점점 랩과 어휘력이 단순멍청해지는 거지?

공부하고, 연구하고,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위대한지를 배워야해.

우리가 단순히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걸 작품에서 표현해야한다고.

바로 그래야만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야.

 

Umar: 우린 걔 음악도 사랑해..... 걔 이름이 뭐더라.... 요즘 정말로 인기 많던데. 아마 신보도 낸걸로 기억해.

 

켄드릭 라마?

 

Umar: 맞아 맞아 그의 일부 앨범들을 가끔씩 듣기는 해. 정말로 중요한 랩퍼지. 정말로 요점을 잘 짚으려고 하고,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사람이 되는지에 대해 자기 의견을 내려고 노력해. 더 좋은 커뮤니티에 대해.... 조언을 하고 도우려고 하지. 참 멋진 청년이야.

 

지금 현재 할렘이 변한 걸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온갖 젠트리피케이션과 과도한 자본화가 할렘을 덮친 것이 보입니다. 당신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나요?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biodun: 정말 그런 것들은 우리 무덤까지 따라붙을거야. 더러운 놈들은 우리 할렘이 이런 위대한 유산을 가지고 있단 걸 알고 어떻게든 더 뺏으려고 하지. 그런 것들은 우리를 집요하게 따라붙을거야. 우리가 어디를 가던, 할렘뿐만이 아니라 브리스턴이나 파리나 디트로이트나 전세계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는 비극이지.

난 솔직히 이젠 할렘 가는 것도 싫어. 나때 70년대 시절엔 말이야. 아 물론 그때 길거리엔 마약이 즐비했고, 온갖 장소에 더러운 먼지가 쌓였고, 여기저기 극단주의적인 이념이 판치기는 했지.

그래도 8번가 계단가 같은 곳만 가보면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영혼이 있었어. 서로 흑인공동체끼리 오가는 유대가 있었고 거기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지. 이제 거기 가보면 그런 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아. 이제 그런 기분은 다 달라졌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젠 많은 사람들이 흑인들을 좋아하고 추종하죠? 그들 모두 흑인의 예술 흑인의 문화 흑인의 의상 패션 모조리 좋아합니다. 우리가 일궈낸 온갖 발전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흑인을 좋아하진 않아요. 항상 그래왔죠.

 

Abiodun: 그들 모두 우리를 사랑하긴 해. 하지만 우릴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는 전혀 모르고 있어.

 

맞아요. 그렇죠.

 

Abiodun: 왜냐면 그들의 문명 기반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야. 백인문명의 기본은 거의 대부분 파괴와 학살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바로 그래서 영화를 볼 때마다 그런 폭력성 때문에 우린항상 걱정이 돼.

모험이 이뤄지고, 사람이 서로 죽이는 것이 짜릿해지고, 정작 그들은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기는 법을 몰라.

하키, 농구에 이기든 뭘 해도 그들은 축하하고 즐길줄 몰라. 그들은 그냥 무작정 폭력으로 파괴하기만 하지. 차를 불태우고 그걸 축하기념이라고 불러대지. 축제를 즐길 줄 모르고 파괴만 배웠을 뿐이야.

그게 그냥 백인들의 유전자 DNA 안에 내재되어있어. 백인들은 다른 어떤 인종들보다 가장 많은 전쟁을 일삼아온 것들이야. 그걸로 항상 살아왔지.

백인들은 평화를 헛된 꿈이라고만 부르고, 전쟁을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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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title: Heartbreak피닛Best베스트
    5 10.8 07:03

    올려주신 번역글을 계속 보다보니까 어쩌면 힙합은

    정치와 빼놓을수 없는 존재인것 같기도 하네요..

  • 5 10.8 07:03

    올려주신 번역글을 계속 보다보니까 어쩌면 힙합은

    정치와 빼놓을수 없는 존재인것 같기도 하네요..

  • 1 10.8 07:04
    @피닛

    아 저는 국힘 더불어민주당 같은 정말로 민감한 정치글을 올릴 생각이 일절 없었습니다

    그래도 말씀하신 대로 힙합이란 음악이 역사적으로 인종성과 정치성과 직결될 수 없다보니

    결국 불가피하게 이런 주제는 앞으로도 외게에 계속 나올 것 같아요.

    흑인의 역사와 직결되는 문제다보니....

  • 10.8 07:07
    @이오더매드문

    아 저도 흑인의 역사나 인권 문제에 대해 더 알아갈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 10.8 07:08
    @피닛
  • 1 10.8 07:47

    애초에 힙합하면 빠질 수 없는게 정친데 정치질한다고 뭐라하는건 좀 아니라고봄 심지어 정치질도 아닌데

  • 10.8 07:48
    @칸베지드예

    일단 거기 제 의견을 자세히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물론 정치성 없는 힙합도 없는 건아니지만 어쨌든

    라스트포이츠 같은 시낭송 부터

    아니면 브레이크비트, 일렉트로, 디스코랩 등등 힙합의 초시가 되는 장르 때부터 정치성은 있어오긴 했죠

     

    힙합역사에서 그 시초를 더 자세히 파고들어가보면

    정치색은 매우 강하긴했습니다

     

    다같이 직접 알아보잔 의미에서 이 글을 올렸습니다

  • 2 10.8 08:00

    NWA의 이 명곡 도입부에도 Last Poets의 육성이 샘플링됐죠

  • 10.8 08:04
    @divers

    사실 1집만 들어본지라ㅋㅋ

    사실 그곡 직접 들어본적은 없어요

    아 유튜브기록 보니 들어보긴했는데 기억안나네요

    뭐 워낙에 여기저기 샘플링되는 전설이라...

  • 10.8 08:16
    @divers
  • 10.8 08:30
    @divers
  • 10.8 08:31
  • 10.8 08:31
    @김건혁
  • 10.8 11:39

    미국의 흑인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것 같네요

  • 1 10.8 11:40
    @midicountry

    미국사를 배워보시면

    힙합이 더더욱 잘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하실 수 있습니다

    진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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