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커뮤니티에 글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제가 느꼈던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져서 작성하게되었습니다..
-칸예오기전
멜론예매했다가 리스닝파티라서 환불
근데 예 공항도착한 영상보고 심란해짐
-당일
에라 모르겠다하고 현장예매하러 2시간넘게 전철타고 가서 5시쯤인가 그때 도착했습니다
예매못하면 오늘 집안들어간다는 마인드였으나 다행히 예매성공
아무생각없이 s9쪽 확인해봤는데 가장 앞쪽 자리를 운좋게 먹었습니다
-머천
현장예매하면서 머천줄도 확인해봤는데 다른 체험부스랑 줄이 얽혀져있는거같아 얼마나 긴지 파악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머천 대기줄 찾아서 대기했고 2시간기다려서 산거같네요
공연시간은 다와가는데 갑자기 제 앞쪽2팀남은 순간부터 머천쪽 스태프들 비상걸려서 분주해지더라고요
멍하니 쳐다보는데 디피중인 상품들도 사이즈 확인하고 바로 판매하는거보고 저도 혼란스러워져서 덩달아 급해짐
스태프들도 바빠져서 예매티켓 확인안하고 그냥 머천 판매하는 상황이라 저도 그냥 머천 1사이즈 하나사서 나왔습니다
-공연시작전 관련 상황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편의점도 20~30팀 넘게 대기하고 쓰레기도 도로나 골목에 넘쳐나더라고요
밥이라도 급하게 먹으러 근처 맘스터치 갔는데 햄버거가 소진될정도였습니다(만약 나중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다시하면 역 근처 편의점이나 역 출입구 맞은편 롯데리아 같은데 가시면 널널할것 같습니다)
-8시 이후
어차피 예 지각할거 알아서 저도 주변에 있다가 1시간 늦게갔습니다(힙합엘이 게시물보면서 공연시작하면 바로 달려갈려했습니다)
말나오는 건 못봤습니다
출입하면서 봤는데 아마 미성년자 팬분들 100명정도 운동장 외부에 계시더라고요.. ㅠㅠ
-9시 이후
사실 저같은 경우는 제일 좋아하는 음악이나 래퍼를 정해두는 스타일도 아니고 앨범하나를 통으로 돌리면서 가사도 잘모르는 그런 경우다 보니 우와하고 그냥 보고있었습니다
-짜쟌 커뮤니티에 퍼진 소문의 특급게스트는 바로 '올드 칸예'입니다
이때 이후로 기억나는게 거의 없네요, 사실 아직도 제가 그런 공연장에 있었던게 맞는지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냥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뛰고 모든장면을 눈에 담을려했다는것만 기억납니다. 심지어 칸예노래부르라고 하면 한소절도 부르기 힘든데 1~10집 메들리 부를때 자동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공연끝나고 앵콜요청도 못하고 탈진해서 나오고 새벽2시에 집에 들어갔지만 진짜 후회는 없었네요, 지금도 유튜브로 리스닝파티 영상 찾아보고 반응 찾아보고 여러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글 찾아보고 있고 그런데 8만원으로 이런 공연봤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마치며
s9구역이 진짜 가성비넘치는게 뒤에 전광판있어서 칸예 확대해서 볼수도있고 2층이라 공연장 전부를 위에서 볼수있다보니 감동이 2배인거같습니다. 이쪽 자리 추천드려요
자의식 과잉일지도 모르는데 유튜브 댓글이나 다른 커뮤니티에 저에대해 써진 글이 있던거 같은데 s9자리에서 이지갭모자쓰고 초반엔 자리앉아서 고개만 흔들다가 라이브하자마다 일어서서 따라부른거 저 맞고 머천줄에서 이지갭모자쓰고 좀 뚱뚱했던 사람 저일수도 있습니다ㅠ. 그냥 다같이 한마음으로 공연의 일부분이 되었다보니 이런 사족도 달았네요
그냥 너무 즐거웠고 이번년도 스캇온다는 말도 있는데 꼭 가야할거같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였다...
인생의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제게는 Busta Rhymes랑 Snoop Dogg이 그랬습니다
평생 안고 갈 추억을 만드신거 축하드립니다^^
다음은 타일러나 스캇노려봅니다
현장 예매하신 판단력 죽이네요 ㅋㅋ
현장예매 실패했으면 집안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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