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젤다 최고의 앨범을 꼽을 때 반드시 언급되는 베니의 역작 Tana Talk 3 입니다.
Summertime Butch 듣고 썩은 귀 TT3로 정화하고 나니까 그래도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드는군요.
콘웨이도 그렇고 다들 배때기에 기름칠 좀 하니 예전의 배고팠던 시절에 보여준 번쩍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거 같습니다.
2010년대의 그리젤다는 90년대 마피오소/갱스터랩의 신봉자였던 제게 단비같은 존재였는데..
특히 미친듯한 펀치라인과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베니를 제일 좋아했던지라 더 씁쓸하네요. 최근 작업물들 보면 이게 불과 몇년 전까지 언더를 휩쓸던 그 놈이 맞나 싶기도 하고.
근데 이건 베니만의 문제는 아니고 콘웨이나 웻싸건한테도 어느정도는 해당되는 거 같습니다.
대린져의 폼 하락에 따른 기용이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최근 들어선 과거 대비 꽤나 달라지다보니.. 자연스러운 수순인 듯 하네요.
힙합만 20년 넘게 듣다보니 제 귀가 틀딱화가 된 건지 아무튼 요즘 행보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그래도 이와중에 아직 펜끝은 살아있는 거 같아서 불행 중 다행이긴 하네요.
그래도 실물로 보니 영롱하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