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벌쳐스 2가 좋습니다...

전 Donda - VULTURES 1 - VULTUERS 2 까지 최근 칸예 앨범들을 정말 좋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반응이 이렇게까지 불타고 욕먹을 일인가 싶으면서도 왜 불타는지는 알거 같아요

여러모로 미완성 느낌이 나는건 사실이고 특히 보컬쪽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칸예가 본인 앨범에 드럼 사운드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거 같아서 이 부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번작의 SLIDE 같은 경우만 봐도 드랍 이후 나오는 드럼에서 스네어를 감춰두다가 8번째박에서 퍼커션처럼 들어오게 만드는 부분

벌쳐 1의 PAPERWORK 에서는 베이스 스네어 두개만 넣어놓고 그마저도 24를 피해서 엇박으로 나오는 스네어

BACK TO ME의 드럼 질감은 처음듣고 정말 감탄했던 기억이 있고

PAID 의 하우스 킥 사이에 넣은 베이스의 리듬감

돈다의 God Breathed 는 트랙 길이가 좀 길다고 생각하지만

특이한 베이스 리듬에 16박에 갑자기 들어오는 샤우팅 샘플이 인상깊었고

Jail 은 아예 드럼리스로 디스토션 걸린 베이스만으로 리듬감을 이끌어가고

TIME MOVING SLOW 의 재밌는 퍼커션 패턴

FUK SUMN 카티 벌스의 콘트라베이스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하이톤 808

FIELD TRIP 후반부 코닥 벌스의 샘플들 루프시키면서 만든 특이한 드럼패턴들

지금은 FOREVER 로 바뀌면서 믹싱이 조금 바뀐거 같은데

발매 초 MAYBE 였던 트랙 후반부 베이스 패턴도 옥타브 위에서 강조되는 소리가 스케일 따라서 계속 바뀌는 점이 재밌었네요

이런 드럼과 베이스 패턴에서 재밌는 요소들을 요즘 앨범에 계속 집어넣고있는데

저는 이게 너무너무 좋네요... Yeezus 시절에 보여주던 사운드의 연장선 같은 느낌을 내려고 하는거 같아서

Yeezus 가 최애 앨범인 저한테는 이 변화도 좋게 받아들여지네요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은건 맞지만 아예 긍정적으로 느껴질만한 부분이 없다기에는 최근 앨범들이 저한테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한번 느껴본점을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한번 드럼 패턴에 집중해서 들어보는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