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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 속 데뷔시절 칸예에 대한 대략적인 반응.txt

title: Nas (2)killakim2024.06.28 12:50조회 수 1371추천수 12댓글 5

요 밑에 칸예 데뷔 때는 어땠냐는 질문이 있어서 

생각난 김에 제 기억의 파편을 더듬어서 올려봅니다.


칸예가 <TCD>를 들고 나왔을 때가 제가 리드머(그 당시만 해도 제법 활성화되어있었음) 막 가입하여 외힙에 한창 빠져들었던 시기인데, Through The Wire/Jesus Works/All Falls Down 등 감동과 서사 그리고 컨셔스함을 보여주는 신예의 등장에 오랜만에 Common과 Blackstar의 계보를 잇는 친구가 등장했구나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사람도 정상적이고, 백팩랩의 정석에, 총명하고 영민하고, 근데 프로듀싱마저 너무 잘하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런 루키의 등장. (But 그 때도 자의식과 자기애가 유난히 강하다는 느낌은 있었고요)


그러다 이듬해 <LR>을 내면서 본격 칸예웨스트의 시대를 여는 포문이 살짝 열립니다. 물론 이 때까지만 해도 국내 한정 힙합 듣는 사람만 아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몇년 뒤 <Graduation>을 내는데 Champion, Stronger가 전지구적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음악 잘 안 듣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길 가다 한번 쯤은 음악을 들어본 적 있는 아티스트가 되었고 TV에서도 심심찮게 삽입곡으로 쓰였고 마침 테크노닉이 남한 땅을 휩쓸던 08년이었기 때문에 다펑과의 콜라보가 더 환영받는 분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때부터 칸예 손절함ㅋㅋ 힙합+EDM의 조합을 반기지 않았으므로)


뭐 저는 그러고 나서 군대를 갔고 전역하니 <MBDTF>라는 앨범이 나와있었고 아마 힙합씬에서는 이 때부터 본격 ‘추앙’이라는걸 받는 존재가 되었을텐데 그 후 에어이지/이지부스트 같은 신발도 내고 갑자기 무슨 패리스힐튼 하녀 따까리 하던 여자랑 결혼을 한다는 둥 이런저런 가십거리를 양산해내면서 ‘연예인’으로서의 하잎이 엄청나게 붙으면서 지금의 아성을 가진 칸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래퍼 데뷔 초반 4-5년 간의 칸예는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고 한번 이야기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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