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특정 앨범만 돌리다
나중에 다시 틀었을 때 그 음악 외에도 당시의 분위기가 떠오르곤 하는데
이게 그 시기에만 들었을 경우엔 오히려 그 기억이 더 생생한 반면에
그때부터 최근까지 쭉 들어버리면 기억들이 중첩되서 덜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값진 기억과 함께한 앨범들은 최대한 그 때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서
기억 저장고 느낌으로 가끔 그 때 분위기 낼 때만 찔끔찔끔 틀어보는데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 그래서 걱정이 뭔질 못 적었는데..
저를 타임라인식으로 음악을 통해 기록을 남기려 하는데
그렇다보니 계속 좋은 음악을 듣는 데에 있어 소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가 안 들은지 한참 된 게 김심야와 손대현의 Moonshine이고 그런 이유를 떠나보내고 저의 스테디셀러가 된 게 Blonde예요 둘 다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한 앨범으로 손에 꼽힐 정도인데 솔직히 지금 Moonshine을 듣는다고 열심히 들었던 그 시절이 제대로 기억날지도 모르겠어요 반면 Blonde는 삶의 상당한 부분을 함께한 친구처럼 느껴지는 걸 보면 저는 Blonde와 더 건강한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이 들긴 해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Moonshine 같은 앨범 한두개 있는 것도 참 좋은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mbdtf 특별한 날 빼고 잘 안들음
ㅇㄱㄹㅇ
Mbdtf+blonde는 진짜 극도로 우울한 날에만 들음
ㄹㅇ음기 가득한 앨범 올빼미 감성임
비슷한 이유로 저도 맥 밀러 자주 안 듣습니다. 입대 직전 암담한 기분을 떠오르게 해서
뭐 인생이 그렇죠 음식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공간도 그렇고..
오랜먼에 기억들이 새록새록나는 음악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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