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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 지금까지 맞디스 안하는 이유 떴다

mhomiesteal2024.05.08 00:59조회 수 11460추천수 38댓글 85

"됐고 250 mil, 꼬우면 법원에서 보던가"
.
.
.
"아니 잠깐 오브리-"
"내 본명 부르지마, 형씨"
-뚝.

전화가 끊겼다.


드레이크는 본인과 아도니스의 명예훼손, 본인이 여지껏 캔슬당한것에 대한 배상,
추가 디스곡을 내지 않겠다는 합의 하에 2억 5천달러를 요구했다.
.
.
성급한 판단의 결과는 참혹했다.

The Heart Part 6를 듣고 나는 밤새 잠을 설쳤다.
설마.. 정말 거짓 정보는 아니였겠지,
그리고 새벽에 드레이크로부터 온 갠톡.

'너한테 정보줬던 그친구, 지금 연락이나 되냐?ㅋㅋ 한번 전화해봐'


-전화는 꺼져있었다.


몇년을 몸과 마음을 혹사해가며 만든 앨범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평은 애매했으며, 대중은 한두곡만 좋아해줬고, 무엇보다 돈이 되지 않았다.
분명 많이 팔리긴 했는데, 통장에 정산된 돈은 실망스러웠다.
'정말 데이브가 그렇게 많이 가져갈까'
새삼 드레이크에게 얼마를 떼가든 내가 더주겠다고 장담했던 허풍이 부끄러워졌다.


반면에 드레이크는 모든게 너무 쉬웠다.

비싼돈주고 산 프로듀서의 그저그런 비트에 아무 개소리나 늘어놓아도
재밌는 춤 하나만 넣으면 바이럴돼서 돈방석에 앉는 꼬라지.
나는 매일 일과 육아에 매여 꾸역꾸역 살고있는데
인스타그램 속 드리지는 매일 여자 엉덩이와 호화 저택만이 보일 뿐이였다.

 

드레이크가 처음부터 싫었던건 아니였다.
그의 두번째 앨범에 내가 단독 피쳐링 제의를 받았을때
드디어 인정받았다는 기쁨에 집안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당장 오후 2시까지 2억 5천달러를 준비하지 않으면,
드레이크는 나에게 보내줬던 '정보원과 같이찍은 셀카'를 각종 커뮤니티에 유포하고
지금까지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명목으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
정말 기가차는 현실이다.

 

급한마음에 메트로에게 전화를 해본다.

 

'여보세요 메트로?'
'어어 켄드릭, 소식 들었다, 일이 그렇게 돼서 유감이다.'
'무슨소리야, 유감? 어떻게 남일처럼 말을 그렇게 해'
'아니 내가 디스하자한것도 아니고 혼자 급발진해서 그렇게 가사쓰고 녹음한건 너잖아'
'그럼 이게다 나 혼자 잘못한거라고?'
'뭐 그렇게 말하고싶진 않지만, 사실 난 드리지에 대해 딱히 악감정도 없고... 벌써 걔랑 앨범 한게 몇갠데,
 그냥 너가 랩좀 잘썼고 이슈몰이좀 될거같아서 오케이 한거지'
'어이가 없다, 언제부터 드리지라고 불렀어? 어제까지는 드레기라며?
 그리고 혼자 급발진했다고? 스튜디오에서 너 나랑 같이 드레이크 뒷담깐거 생각안나?'
'뒷담? 그냥 니가 존나 싫어하는티를 팍팍 내길래 맞장구좀 쳐준거잖아.
 아, 드리지가 너한테 2억5천 요구했다며?
 이참에 인생수업 했다고 치고 쿨하게 넘어가, 너 돈 많잖아?'
'이 시발새-'

 

-전화가 끊겼다.

 

이새끼는 어렸을적에 트위터에 이상한 헛소리 쓸때부터 알아봤어.
역시 돌볼 가정이고 뭐고 없는 놈은 글러먹었다.

 


'오랜만에 라키한테 전화좀 해볼까'

 

-통화연결음은 한참동안 길게 이어졌다.

 

'여보세요?'

라키가 전화를 받자마자 옆에선 시끄러운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 라키? 나 켄드릭, 오랜만이네, 아빠된거 축하해'
'벌써 두돌이 지났어. 인사치곤 너무 늦지않냐'
'알잖아 나도 애아빠인거, 신경쓸새가 없었어 미안해'
'왜전화했는데, 나 바빠'
'돈좀 빌려줘'
'...혹시나 했는데 진짜 염치도 없구나'
'너는 드레이크한테 화나지도 않아? 작업은 안하고 애나 키운다느니, 나와도 구릴거라느니
 너 잘나갔었잖아? 왜 이럴땐 가만히 있는거야?'
'...하지만 사실인걸, 근데 나 요즘 행복해, 애기 얼굴만 봐도 녹음이니 작업이니 생각이 싹 사라지고
 그냥 리아나랑 내 애랑 이렇게 평범하게 살고싶어, 이젠 음악은 안할거야.
 그리고 그런얘기 할거면 그만하자. 라이엇 계속 운다.'
'...'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
한숨이 절로나왔다.


갑자기 근데 이번엔 전화가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이혼전문 법률상담소입니다.
어제 댁의 사모님이 가정폭력 문제로 연락을 주셨었는데, 잠시 통화가능하실-'

 

깜짝놀라서 전화를 끊었다. 휘트니가 진짜..?
.
.
한참 작업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때, 휘트니와 나는 하루가 멀다하고 크게 싸웠다.
그러던 어느날은, 분을 참지못하고 결국 아내한테 홧김에 손찌검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안됐는데, 다 잊고 잘지내는줄 알았는데,
드레이크가 다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내는 바람에 휘트니는 우울증이 도진것 같았다.


분명 meet the grahams때 까지만 해도 온세상은 나한테 열광했는데,
이제는 온세상이 나를 비웃는것 같다.
분명 내가 이긴 게임이였는데, 확신했는데...
not like us까지만 안냈어도 덜쪽팔렸을텐데...
정보 준다고 나한테 그렇게 쉽게 접근할때 조금이라도 의심했다면...
그냥 like that에 피쳐링만 안했어도....
아니 빅쓰리 얘기만 안꺼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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