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콜의 리타이어로 드레이크 VS 켄드릭으로 관심이 쏠려졌죠
저는 이 사실을 광장히 아쉬워 했어요
제이콜의 성향과 별개로 질 땐 지더라도 그가 래퍼로서의 자존심에 확신을 가지고 링 위에 당당히 서는 모습을 바랬습니다. 스스로 링에서 내려오는 거 말고요. 그냥 내려온 것도 아니고, 헛스윙하며 허우적 거리다가 내려왔으니 더 기가 찼죠.
저는 드레이크와 켄드릭 중 누가 더 현 시대 최고의 래퍼인가를 가린다면 고민이 될 것 같지만, 이제 그 선택지에 제이콜은 들어가지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정작 제 인생을 바꾸는 영향을 준 래퍼는 kendrick lamar가 아닌 j cole이에요
But in a sense I can relate, the need to be great
하지만 나도 공감을 할 수 있기에, 위대해지고픈 욕구에
Turns into an obsession and keeps a nigga up late
강박상태에 시달리게 되고 밤 늦게까지 잘 수 없네
Writin' words, hopin' people observe the dedication
가사를 쓰면서, 사람들이 이 개고생을 알아줬으면 해
That stirs in you constantly, but intentions get blurred
그게 너를 계속 휘저어, 하지만 순수 의도는 흐려져
Do I do it for the love of the music or is there more to me?
이걸 내가 음악에 대한 순수 사랑으로 하는 짓인가 아니면 더 있는 건가?
Do I want these niggas to worship me? False prophets
이새끼들이 날 섬겨주길 바라는 건가? 거짓 선지자짓
J cole의 통찰력이 담긴 false prophet의 가사는 제가 공부를 할 때 힘이 드는 이유가 욕심 때문이라는 걸 알게 해줬어요 실제로 욕심, 감정을 덜고 공부를 하니 오히려 공부가 재밌어지더라구요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공부를 ‘사랑’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Always gon' be a whip that's better than the the one you got
항상 너보다 더 좋은 차를 타는 사람이 있을 테고
Always gon' be some clothes that's fresher than the ones you rock
항상 네가 입는 것보다 더 멋진 옷을 입는 사람이 있고
Always gon' be a bitch that's badder out there on the tours
항상 너보다 더 죽이는 여자를 데리고 투어 하는 놈이 있지만
But you ain't never gon' be happy till you love yours
네 삶을 사랑하기 전에 넌 절대로 행복할 수 없어
‘가진 것에 감사하라’ 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들에 비해 내가 가진 것들이 너무 초라해 보였거든요.
그때 힘이 되준 사람 중 하나가 제이콜이에요 논리적으로 제가 왜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분이였어요
전 켄드릭도 드레이크도 좋아하지만 켄드릭의 얘기는 놀랍도록 멋있지만 한국에 사는 제가 실질적으로 힘을 얻기엔 모자랐고 드레이크는 god’s plan 정도를 제외하면 drake만의 얘기가 제 성장에 도움을 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YOLO의 원조는 스트록스고, Started From the Bottom은 힙합씬 공통 문법이니까요
전 이번 디스전에서 제이콜의 결정에 낙담했어요
이런 멋있는 래퍼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최고의 자리를 겨루는 디스전에서 내려오다니….
아쉽다를 넘어 허무했던거 같아요
지나친 과몰입인게 맞지만, 제이콜은 정말 멋있고 똑똑한 래퍼인데…
다음에는 꼭 멋진 모습을 보여줬음 해요
글을 쓰다가 생각해보니까 false prophet의 가사처럼
제이콜이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싸우지 않은게 제이콜 스럽다는 것에는 이해가 된 것 같아요
하 정말…
제이콜의 완패에 속속들이 등장하는 콜빠들...
오히려 팬들이 결집되는 기현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콜도 콜인데 작성자님도 뭔가 괜히 멋있으시네요.
콜은 뭔가 옆집 멋진 형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친근하고, 소박하고, 근데 잘 나가는 멋있는 형 느낌.
제가 콜의 특별히 팬은 아니었지만, 랩도 정말 잘 하고 무엇보다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저 역시 이번 콜의 음 모습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멋있게 랩 게임을 펼친 것도 아니고, 진짜 겸손하고 담담하게 싸움을 거부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양새가 된 것 같아서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이런다고 해서 콜이라는 사람의 멋이 없어지지는 않잖아요. 오히려 어찌보면 콜이라서 납득이 가는 결정이기도 했고요. (그 결정을 수행하는 방법과 과정은 아쉬웠지만.) 어찌보면 나름대로 힙합 씬의 빅 네임으로서의 짐을 좀 내려놓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앞으로의 행보를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짐을 내려 놓으면 더 좋은 앨범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2014 forest~ 가 나온 시절은 big 3 같은 말이 없었던 거 같아요.
콜이 뒤늦게 다 잡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글고 멋있다뇨ㅠ 제이콜 과몰입러 입니다 그냥
제이콜 입문 바로 드갈게요
이번일이있고나서 반응 몇개를 살폈는데 가장 인상깊은 의견이 ' 이번 사과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콜을 존중한다 ' 였습니다. 저도 이 마음과 비슷한것같습니다. 존중하려고요. 본문 내용에 많이 공감하고갑니다.
제가 상황파악이 켄드릭이 드레이크랑 제이콜 디스한거 까지 밖에 안됐는데 그 후에 뭔가 더 있었나요?
외힙갤에 다른 분이 켄드릭 vs 제이콜 디스전 정리를 해놓으셨으니 그 글을 검색해서 보시는게 이해가 빠르실 꺼에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디스를 받은 제이콜이 맞디스곡을 냈다가 철회를 했고, 드레이크는 디스곡을 준비 중 이랍니다
콜이 디스 철회한거 짜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시각으로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래도 스스로 경쟁을 포기한건 아쉽긴 합니다
제이콜 본인에겐 어떨지 몰라도 리스너 입장에선 정말 최악의 선택이였다고 생각해요
신념하나는 확고한 새끼…
그 신념이 컨셉이 아니여서 더 짜증나는…
지금보니 현명한 제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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