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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콜 이번 [Might Delete Later]에 대한 짧은 생각

title: JPEGMAFIATrivium Hustler 2024.04.06 10:51조회 수 2050추천수 12댓글 6

졸리다니 지루하다고 하기엔 많은 시도를 했다고 생각함.

 

켄드릭이 무슨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이번 디스 명분은 켇드릭이 드레이크 저격과 함께 제이콜도 포함되면서 일어난 거니 제이콜 입장에선 굳이 침묵할 이유도 없고, 켄드릭을 깔 이유는 있다고 봅니다.

 

제이콜이 디스코그라피로 켄드릭 까는게 웃기다고 보는 분들도 많던데, 솔직히 켄드릭이 앨범을 내면서 고평가 받는 부분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뒤로 갈수록 소위 예술병처럼 자신을 신비주의적인 위치로 올리는 경향도 있었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켄드릭 플로우에 대한 호불호도 제법 있구요.

 

분명 [To Pimp a Butterfly] 가 지루하고 [Mr. Morale & the Big Steppers] 가 구렸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고 봅니다.

 

[To Pimp a Butterfly]가 단순히 명반이라 친송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풀로 듣기 개 버겁고, 중반부 넘어가면 지칩니다.

 

[Mr. Morale & the Big Steppers] 앨범을 통으로 자주는 듣는 저에겐 난해하고 곡단위로 몇개 빼서 듣고, 자주듣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7분 드릴은 믹테에서 별개의 곡인 느낌이긴 합니다. 제이콜이 깔거 없어서 억지로 깠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디스할 거 하면서 일정부분 리스펙 하는 부분도 있죠.

 

예술병 걸린 친구 까는 것도 켄드릭과 그간 교류가 없긴 하지만, 선의의 경쟁자로서 불씨를 키우고 싶다면 한판 제대로 해 볼 생각인걸로 봐야겠죠. Drake까지 디스곡 내고 3파전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에 우린 그냥 강건너 불구경만 하면 됨.ㅋ

 

확실히 이번 믹테 마지막 앨범 [The Fall Off] 가기 전에 기본 스타일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긴 한 거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제이콜은 [2014 Forest Hills Drive] 시절 고향집에서 뉴욕 집으로 돌아온 이후 계획한 은퇴수순을 지금껏 이어온 상태입니다. 믹테 내용까지 보면 아직까진 변함 없는거 같긴 하죠.

 

[The Off-Season]을 들어보면 확실히 제이콜은 올드한 비트와 스타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꼰대라 느껴질 정도로요. 그런데 Roc Nation 데뷔때 이미 상업적 이득을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야 했었고, 그런 야망을 [Born Sinner]에서 드러냈지만, 성과는 딱히 좋지 않았고, 그 기점으로 계속해서 솔로작업으로 이어지다가 [KOD]와 드림빌 컴필의 영향으로 그간 고수하던 스타일에서 조금 누그러 뜨리면서 적극적인 피쳐링 참여, 2020년대 신인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면서 음악적으로 약간씩 변화를 거치며 현재의 상황까지 온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은퇴 계획에 추가되어 있는 내용이긴 합니다.) [Might Delete Later]가 그간 변화에 대한 일정부분 정리와 마지막 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일어난 상황인 셈이 되었죠.

 

생각보다 많이 내성적인 성격은 그의 음악 스타일에 잘 드러난다고 봅니다. 랩만 잘해 가사만 잘써 라고만 치부하기엔 제이콜은 충분히 매력은 있는데, 그걸 볼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거 같아서 한편으론 아쉽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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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 4.6 11:47

    켄드릭이 신비주의로 간다고 하기에는

    최근작 주제가 자기도 섹스중독에 빠지고 하는 결점있는 인간이니까

    나를 무슨 니네 인생의 구원자처럼 우러러보지마라 이게 핵심 아니었나여

  • 4.6 11:55
    @MarshallMathers

    일단 그 이전까지는 신비주의, 진중한 메시아, 사회운동가 이미지가 컸으니까요

    그리고 갠적으로 MMTBS에서 그런 개인적 결함을 이야기하며 이미지를 탈피해내긴 했지만, 그걸 앨범에서 풀어내는 방식, 이로 인해 느껴지는 인상 자체는 여전히 무겁고 진중한, 기존의 이미지와 그렇게 막 다르다고 생각되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이제 그런 걸 덜어냈으니 확실히 기존과는 다른 느낌으로 갈 것 같기도 합니다

  • title: JPEGMAFIATrivium Hustler 글쓴이
    4.6 12:08
    @MarshallMathers

    그 주제가 맞긴 하죠. 허나 그걸 표현하는데까지 과정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고 봅니다. 자신의 과오를 덜어내는 과정이였던 건 맞구요.

  • 2 4.6 11:59

    갠적으론 어차피 켄드릭 까려고 해도 딱히 깔 것도 없는데 그냥 트집 잡고 하는 거지 "콜이 켄드릭의 디스코그래피를 깔 자격이 있을 만큼 좋은 커리어를 지녔냐"고 따지는 것 자체가 그리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얘기 한 콜도 켄드릭 앨범들이 (단점도 없는 건 아니지만) 쩔어준다는 건 잘 알테니까요

    우리는 걍 현 시점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이들의 치열한 스포츠를 팝콘 먹으며 보면서 즐기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 title: JPEGMAFIATrivium Hustler 글쓴이
    4.6 12:09
    @Pushedash

    일리있는 얘기긴 합니다.ㅋㅋ 팝콘이나 먹으면서 구경이나 하면 됨.

  • 4.6 17:50

    전 둘의 디스전을 UFC보는거랑 같은맥락이라고 봅니다.

    완전히 어른이 된 둘 그리고 리스너 시점에서 보자면 그저 경쟁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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