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M에서 디깅한 앨범이 많습니다.
*언급이 많았던 앨범은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999 Heartake Sabileye
[Lord Forgive Me]
2024.01.01
제인 리무버가 창조해낸 다리아코어는
작년에 케이팝을 담아내며 그 범위를 넓혀갔고
매쉬업에 속하는 음악들은 그 샘플의 범위가
상당히 방대합니다.
이 앨범도 매쉬업 혹은 다리아코어에 속하는데
힙합 샘플을 메인으로 내세웁니다.
니키 미나즈, 드레이크, 아이스스파이스, 베이비 킴 등
이미 익숙한 래퍼의 목소리가 어떻게 등장하는지
지켜보면서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Crizin da Z.O.
[Acelero]
2024.01.18
브라질은 어느 장르가 유입됐을때 그 장르를
또 다시 자신들만의 사운드로 바꿔내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사노바나 퐁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펑크 만델랑이 생각이 나네요
그런 브라질에 힙합 음악이 유입되면서
90년대에 펑크 브라질레로라는 사운드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Crizin da Z.O.는 그런 펑크 브라질레로와
다른 사운드를 섞는 것을 즐기는
래퍼/프로듀서 집단입니다.
이번엔 해체적 클럽, 인더스트리얼 힙합, 테크노 등
전자음악의 사운드를 많이 가져오며 미래지향적 사운드를
만들어낸 모습이네요.
Turnabout
[Obscura Noctis Mors]
2024.03.01
넷상에서 큰 지지를 받는 Haunted Mound임에도
유독 Turnabout은 미움을 받으며
큰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HM을 상징하는 위치하우스와 시카고 드릴를 통해
거칠지만 깔끔하고, 음산하지만 동시에 아련하며
신나는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올해까지 Haunted Mound에서 발매된 음악 중
가장 멋진 앨범이 Turnabout의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한방 먹인듯 한 반응이네요.
Tek lintowe
[Balance the Mixtape]
2024.02.04
이모 랩과 클라우드 랩을 섞어낸 드레인 갱의 작업물들도
어느덧 추억속의 작품들이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최근 언더 씬에서도 드레인 갱의 음악적 색채를
담아낸 앨범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 믹스테이프가 그 좋은 예시처럼 보입니다.
앰비언트 팝에서 영향을 받은 사운드,
절대 감정적으로 격앙되지 않고 무심한 톤으로
이어나가는 보컬, 클라우드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드레인 갱 키드의 좋은 예입니다.
게다가 서프 갱의 팬이라면 친숙할 Harto Falion도
다수의 크레딧을 올렸으니 제겐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 앨범입니다.
Tha God Fahim & Cookin' Soul
[Supreme Dump Legend: Soul Cook Saga]
2024.02.01
바로 위에 위치한 [Balance the Mixtape]가 드레인 갱 키드라면
이 앨범은 이미 세상에 많은 우탱 키드들의 앨범처럼
느껴졌습니다.
매력적인 드럼루프와 샘플링은 이 앨범이
꽤나 훌륭한 90년대 이스트코스트의 복각품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고 우탱이 동양무술중
중국을 가져다 기믹으로 사용했다면
Tha God Fahim과 Cookin Soul은
일본의 사무라이라는 컨셉을 잡은 것도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Sematary
[Bloody Angel]
2024.03.29
앞서 언급했던 Haunted Mound의 창립자가 바로
Sematary인데요.
호러코어를 기반으로 한 시카고 드릴과 위치하우스가
Sematary를 대변하는 사운드이고
그 사운드에 속해 있는 아티스트들을 영입하여
세운 회사가 Haunted Mound입니다.
굉장히 과격하고 독특한 사운드와 연쇄살인마라는
기믹은 Sematary를 금방 인터넷 스타로
만들어 줬는데요.
독창성을 잃었다는 평을 들었던 최근의 평들을 뒤로 하고
다시금 자신을 대표하는 사운드를 내세워
앨범을 채워냈고 다수의 곡이 뱅어에 가까웠습니다.
참 오랜만에 귀를 즐겁게 채운다는 느낌을 넘어
귀를 때린다는 감상이 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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