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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음악 흑인음악 퀴어음악 올려치기에 대한 제 의견

이오더매드문2024.03.16 21:22조회 수 1973추천수 13댓글 57

롤링 스톤 명반

피치포크 명반

 

같은 곳에서

 

지금까지 고평가 받지 못했던 음반을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하게 올려치기한다는 논란이 많지요.

 

 

다양성 PC 등등 이런 논란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요.

 

 

예를 들어서 가장 대표적으로

 

비욘세의 르네상스 앨범은 2023년 롤링 스톤 명반 개정판에서

 

거의 50위권 안에 진입했던 것으로 아마 기억합니다.

 

뭐 아니면

 

테일러 앨범들도 너무 지나치게 상위권에 있다는 말도 있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앨범을 왜 명반선에 넣느냐

해리 스타일스가 단지

퀴어친화적이고 여성친화적이라는 이유로 명반선에 넣었다

 

그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제 의견을 말하자면...

 

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요.

 

게다가 저도 비욘세 르네상스 앨범 좋아하는 편이라서

상위권에 있어서 크게 불만은 없네요.

 

 

 

 

 

근데 저는 이 주제에서

 

어느 한쪽을 들어주고픈 생각이 없습니다.

 

전 제3의 답을 말하겠습니다.

 

"어차피 이것도 시대의 흐름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흐름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라고 봐요.

 

 

지금까지 아주 다양한 명반 리스트를 찾아봤는데

80~90년대 후반 시절에 나온 명반리스트들을 찾아보니까

 

의외로 일렉 명반들이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프로디지, 케미컬, 레프트필드, 에어 등등.

 

한때 그런 일렉/댄스 명반들이

락의 대체제가 될 것이라고 모두가 엄청 띄워줬지만

그런 빅비트 같은 일렉클럽 음악들도

생각보다 인기가 빨리 식었지요.

 

요즘도 그런 앨범들은 명반선 순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선 낮은 순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재밌는 건

다펑 같은 그 시절에는 아주 높은 순위에 없던 일렉 음반들이

아니 하다못해 순위권에도 들지 못한 음반들이

오늘날에는 상위권 리스트에 진입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이제 와서 재평가 받았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힙합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힙합도 그래도 80~90년대 시절엔

"락의 대체제가 될 것이다"하면서 나름대로 기대주로 떠올랐지요.

 

2000년대~2010년대에 가서 훨씬 더 상업적 폭발을 이뤄냈지만

 

그래도 그때도그 주목도가 아예 없었던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 평론가들도

 

나름 장르적 다양성을 위해 힙합명반들을 일부나마 수록했어요.

 

로린 힐, 우탱, 스눕,퍼블릭,드라소울,에미넴, 드레, nwa, 비기,투팍

 

그런 것들이 나름 단골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제이지나 나스 같은 랩퍼들은

그 시절 명반리스트에 하위권이거나 아예 등재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관심도가 적은

퍼프 대디, 윌 스미스도 명반리스트 순위권에 올랐는데

 

무려 제이지 나스 맙딥 같은 사람들이 리스트에 없었다고요.

 

그땐 생각보다 찬밥 신세였단 말이죠.

 

근데 지금은 어느 명반 리스트에든지

반드시 들어가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아니 좀 더 최근적인 음반을 예로 들자면

 

키드 커디 1집은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명반리스트에 올라가는 일은 매우 적었지요.

지금은 그 위상이 확 올라갔고요.

 

칸예 808 앨범 역시 말할 필요도 없고요.

재평가의 좋은 예.

 

근데 윌 스미스 데뷔 앨범은

이제 명반리스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습니다.

 

 

 

2000년대 시절의 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때는 모두가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씬에 미쳤던 시절이 있지요.

 

리버틴즈 스트록스 등등

 

어차피 말하지도 않아도 아실테니 긴 얘기는 생략.

 

한때는 그런 인디 락 음반들이 상위권을 굳건히 지켰지요.

그리고 이건 피치포크 NME 같은 사람들이 크게 기여했고요.

 

하지만 이젠 점점 내려가고

 

아시다시피 아케이드 파이어 데뷔 앨범 FUNERAL은

롤링스톤 명반 최하위권까지 수직 추락했습니다.

 

오히려 에이미 와인하우스 아델 같은

21세기 소울 음악들이 하위권이었는데

인디 락들을 걷어내고 상위권으로 올라갔습니다.

 

 

 

아 그런데 저는 지금

 

"스트록스 리버틴즈 존나 구리노 ㅋㅋㅋ"

"윌 스미스 존나 구리노 ㅋㅋㅋㅋ"

"비욘세 르네상스 존나 구리노 ㅋㅋㅋㅋㅋ"

"한때 일렉 댄스 음악이 올려치기 당했는데 지금 아무도 안듣노"

 

이런 말하려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저 스트록스 리버틴즈 존나 환장하고

90년대 빅비트 음악 존나 좋아하고

비욘세 르네상스 앨범도 좋아해요.

 

 

단지 시대의 흐름에서는

 

어디든지 하이프는 있을 수 밖에 없단 말을 하려는 겁니다.

 

 

비욘세 앨범들이

어쩌면 먼훗날엔 지금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될지도 모르죠.

(아니 어쩌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지도 모르고요)

 

아니 힙합을 예로 들자면

어쩌면

데스 그립스 / 대니 브라운 같은 힙합이

켄드릭 라마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를지도 모릅니다.

 

비틀즈 앨범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가 내려간것처럼

어쩌면 켄드릭 앨범들도 시간이흐를수록 내려가겠죠.

 

마치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비틀즈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 것처럼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이런 것들도 어차피 모조리 시대의 흐름이니

 

그저 "요즘 시대가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냥 시대 그 자체를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어느 시대든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어요.

 

물론 요즘 이런 흐름에도

나쁜 점들은 있겠지요.

 

그래도 일단은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말이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현재로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아마 지금으로부터 5~10년 뒤에 더 뚜렷하게

지금의 유행과 흐름이 더 잘 보일지도 모르지요.

 

 

무엇보다 어차피 그냥 음악일 뿐입니다.

 

비욘세가 좋으면 듣고, 싫으면 안 들으면 그만이고요.

 

롤링 스톤이든 피치포크든

NME든 판타노 스카루피 크리스트가우

어디라도 다 자기 주관은 있을 수밖에 없고요.

 

무엇보다 롤링 스톤 명반이 싫다면

그냥 다른 명반 리스트 찾으면 되고요.

 

모두가 다들 롤링 스톤 싫어요 피치포크 싫어요

양쪽 다 그렇게 말은 열심히 하면서

 

정작 대체제를 찾을 생각은 안하더라고요.

 

 

어차피 우리가 무얼 하더라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 조차 결국엔 시대의 흐름이 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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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
  • 3.16 21:31

    "단지 시대의 흐름에서는 어디든지 하이프는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말에 아주아주아주 동의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리스트, 평론지들의 평가를 말하자면 옳다고 생각하고, 기준처럼 생각했을 때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런 리스트를 보면서 들어볼 앨범들을 찾았으니)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 견문이 늘고 음악을 찾아 듣는 방법도 약간은 다양화되고 이런저런 의견들을 보다 보니까 그건 그냥 걔네 생각일 뿐이지, 절대적인 권위가 담겨 있다거나, '사실'이거나,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걔네들도 생각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그러는 것일 뿐이고, 그건 당장 개개인의 리스너도 마찬가지잖아요. 저만 해도 아주 뭔지 모르겠는 앨범들을 좋아하게 된 것들도 많고,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영... 싶은 것들도 많거든요. 평론지들의 방향성 변화도 그냥 그런 것일 뿐이고, 장르 팬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없을 수는 없지만 "좋은 록 앨범들은 계속 나오는데 저런 게 알빠인가?" 마인드로 가고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Funeral 500위는 진짜 선 넘었어...

  • 3.16 21:35
    @Pushedash

    그니까요.

    한때는 피폭 롤링 같은 곳이 어떤 모든 부류의 음악 리스너들의 이정표가 되던 시기가 분명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의견이 분산되는 과정이고, 이건 좋은 현상도 아니고 나쁜 현상도 아니고 그냥 시대가 흐를뿐이라고 봅니다.

    근데 솔직히 전 퓨너럴 지금 들으면... 생각보다 감흥이 적더라고요.

    아니 지금 들어도 분명 훌륭하긴 한데, 그 동안 뛰어난 유사장르 명반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도망가야지

  • 3.16 21:39
    @이오더매드문

    어떻게 보면 이런 텍스트 기반 평론지들이 점유율?이랄까요, 피치포크가 GQ의 코너로 전락하는 그런 시대가 된 것과도 연계되어서 리스너들에게 끼치는 힘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논쟁이 되고, 말하자면 리스너들이 평론지를 향해 반기...를 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도 최근에는 예전만큼 Funeral을 좋아하진 않지만, Funeral과 유사하면서 만만치 않게 좋은 앨범들도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그놈들이 다 Funeral의 자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Funeral을 높게 쳐줘야... 500위는... 크흠크흠

  • 3.16 21:32

    포크는 여자가 하는게 더 좋습니다 이것은 진리.

  • 3.16 21:33
    @kued

    락도 여자가 하면 좋아요

  • 3.16 21:36
    @midwest

    조니 미첼은 확실히 존나 멋집니다.

    PJ 하비 패티 스미스 같은 락 뮤지션은 음악이 진짜 뻑가요.

  • 3.16 21:40
    @이오더매드문

    하 조니 미첼 제발 슾에 돌아와주세요...ㅠㅠㅠㅠ

  • 1 3.16 21:38

    그니까 토탈 재너키가 미래의 명반이라는거죠?

  • 3.16 21:40
    @MarshallMathers

  • 3.16 21:40
    @MarshallMathers

    Better Than The Kendrick

  • 3.16 21:41
    @이오더매드문
  • 2 3.16 21:43
    @MarshallMathers

    켄드릭은 마치 히피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릴잰은 펑크와도 같습니다.

    히피는 80년대로 넘어가서 사라지고, 펑크는 80~90년대로 갈수록 더더욱 고급스럽게 변해갔습니다.

    릴 잰 1집은 벨벳 수준의 위치에 오를 것입니다.

  • 3.16 21:46
    @이오더매드문

    ㅋㅋㅋㅋ

  • 3.16 21:51
    @이오더매드문
  • 3.17 11:29
    @이오더매드문

    미친 ㅋㅋㅋㅋ

  • 3.17 12:21
    @KimKardashian

    팩트입니다만?

  • 3.16 21:50

    그냥 비욘세나 테일러같은 블록버스터 팝 음악을 올려치기 하는게 아니꼬울 뿐이지 여자흑인퀴어라서 거부감 들지는 않아요

  • 3.16 21:53
    @tameimpala

    어쩌면 미래엔 비욘세테일러 앨범은 지금보다 평가가 낮아지고

    아마 다른 여성음악 흑인음악 퀴어음악들이 다시 더 높게 재평가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죠

  • 3.16 22:02
    @이오더매드문

    피치포크 gq 합병 기사에 달린 레딧 댓글 중 팝티미즘 (poptimism)이 피치포크를 죽였다는 취지의 글이 있던데 한대 얻어맞은듯 멍했음

    서브컬쳐의 배타성을 팝의 무질서한 포스트모더니티로 해체하려는 시도가 평론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게했으니

  • 3.16 21:53
    @tameimpala

    순위까지 100% 동의하는 건 저도 아니지만

    비욘세, 테일러 음악 좋습니다...ㅠㅠ

    (제가 이해한 그런 뉘앙스가 맞다면) 블록버스터 팝 음악도 블록버스타 팝 음악 나름의 가치와 예술성?이 있는 거니까요

  • 3.16 21:57
    @Pushedash

    절대 그들 음악이 구리다는게 아니라 (투입되는 버짓이랑 인력이 압도적인걸요) 대형 레이블들이 생산해내는 팝 컬쳐 내러티브에 평론지들이 동조내지는 부역하는 현상이 너무 신물남

  • 3.16 22:02
    @tameimpala

    그건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근데 이 글의 주제와는 조금 벗어난 거 같아서 할많하않.

  • 3.16 22:06
    @tameimpala

    그런 측면에서는 저도 아쉬움은 느끼지만... 여기도 결국 돈으로 움직이는 판이니까요...

  • 3.16 22:15
    @tameimpala

    죄송한데 피치포크는 블록버스터 팝 아직도 싫어해요. 비욘세는 장르로서의 전형적 팝에서 벗어난지 꽤 됐고 테일러도 컨트리 크로스오버한 앨범이 평 높게 받는 거라..

  • 3.16 22:24
    @withoutme

    비욘세가 하면 팝이에요..그게 팝임..

  • 3.16 22:00

    저도 인정하는 부분... 그냥 거쳐가는 사회 분위기인가보다 하고 본인 좋아하는 음악 열심히 들으면 되죠 뭐. 근데 참고로 저도 비욘세 테일러 좋아함ㅋ

  • 3.16 22:03
    @Tilldawn

    테일러 1989 앨범은 그래도 첨부터 끝까지 캐치합니다

  • 3.16 22:13

    솔직히 이게 맞죠. 여자고 흑인이라 올려치는게 아니라 그냥 이 자체가 업계의 흐름임. 지금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테일러랑 비욘세인데 능력도 있으니 올려칠 수밖에 없음. 그리고 저도 가끔 과하게 점수받는 앨범들 이해 안될 때 많지만 개정 이전 리스트 보면 쉰내 날 정도로 락 파티임.

    오히려 장르 수혜를 많이 받았던 건 락 뮤지션들이었고… 뭐 르네상스가 1위한 것도 아니고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평가 받을 거라 생각해서 다 어느정도 합당하다 생각해요

  • 3.16 22:21
    @withoutme

    어쩌면 그럴지도요.

    전 애당초 여기에 합당성 이란 거 자체를 따질 생각도 크게 없지만,

    어쨌든 이런 흐름으로 계속 갈 것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1 3.16 22:41

    오늘 가여운 것들을 봤습니다. 이거로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82년생 김지영, 걸캅스, 쉬 헐크 같은 작품들은 PC나 페미니즘이 묻은 영화여서 구린게 아니에요. 위와 같은 교조주의, 공감 포르노 '상품'들은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우리에게 공감해줘, 우리를 멋있게 봐줘 근데 불편한 내용 담기 싫어, 사색하겠금 만들고 싶지 않고 주입식으로 넣고 싶어"에 그친다는 점에서 구린거죠. 가여운 것들, 레데리2, 어드벤처 타임, 리틀 심즈나 프랭크 오션의 앨범들 이런 '작품'들이 왜 소수자에 대한 내용을 담는데도 고평가를 받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작품들은 단순히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공 들여서 만들었고 메시지를 전달한 방식도 단순 주입식 교조나 감정적 호소가 아닌 예술적 승화와 사색을 통해서 했다는 점에서 그 작품들은 위대해진 거죠.

     

    "메시지를 원하는가?그러면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쳐라."-프랑수와 트뤼포

     

    결론:작품성 좀.... 그리고 가여운 것들 보세요

  • 3.16 22:45
    @Body Without Organs

    최대한 포스트를 정치적 색채 없이 적으려고 햇는데

    어쩌다보니 굉장히 정치적이고 민감한 주제가 된 거 같네요 ^^;;

     

    사실 음악은 닉 케이브 같은 음악 제외하고 가사에 그냥 아예 무관심한 타입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는 마이클 베이 같은 다 폭발하는 영화가 젤 좋습니다.

    그리고 뉴메탈 같은 1차원적이고 말초적인 음악이 젤 좋습니다.

  • @Body Without Organs
  • 3.16 22:53

    사실 언급하신 부분은 장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재평가를 받은, 그니까 ‘음악 내적’인 요소에 의해 재평가를 받은 사례이고…

     

    여성이나 퀴어이기 때문에 올려치기 한다는건 지금 예술에 관련된 분야라면 어느 업계에서나 통용된 것 같아서…(아무래도 예술업계에는 진보성향이 많다보니)피오나애플 앨범의 올려치기나 돈다에 여성 아티스트가 없다는 이유로 점수를 짜게 주거나.. 예술로 범위를 넓히면 일론이 폭로한 디즈니 성소수자 관련 내부규정 그런것들 등등.. 여성과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어드벤티지를 받는다는것은 지금 사회 흐름으로 봐서는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흐름에 끼워맞춰서 진짜 음악적으로 훌륭한데 여성이거나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올려치기 당했다는 오명을 쓰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여

     

    저는 음악내적인 요소가 아닌 음악 외적인 요소에 의해 작품이 과대평가를 받는 현상 자체는 별로 달갑지 않네요

  • 3.16 23:08
    @맘스파게리

    여성이랑 퀴어면 지금 올려쳐지는게 아니라 과거에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았던 거 아닐까요.. 20세기 영화나 앨범들이나 다 들어보면 과대평가 된듯한 남자 음악 / 영화 매우 많음. 그리고 음악 내적인 부분으로만 평가받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이전에도 그렇게만 평가된 적은 없었지 않았나요? 내부적으로 만들어낸 음악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외부화인데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 외부적인 요소와 직결될 수밖에 없음. 켄드릭 라마가 그 대표적인 예시고.. 물론 흑인과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평가되는 건 부당하지만 대부분이 흑인과 여성이라는 서사를 앨범에 잘 녹여냈기에 고평가되는 거라 생각해요.

  • 3.16 23:42
    @withoutme

    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러한 부분도 존재하겠죠 성소수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세상에 드러나지 못 했던 뛰어난 작품들의 발견…

    그런데 여성아티스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점수를 낮게 준다거나, 성소수자의 비율을 반드시 50퍼센트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규정을 만든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여성이거나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어드벤티지를 갖는다는 의심을 품는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 3.17 11:31
    @withoutme

    예전에 평가를 절하당했다고 지금은 상당히 올려치기 하는 게 많이 느껴지는거 같네요

  • 3.16 23:09
    @맘스파게리

    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니 저는 여성퀴어인종 우대가 좋다 나쁘다 어느한편을 지지하려는것이 절대로 아니라

    특정대상에 더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상황이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제 말은, 그조차도 흐름이라는 거죠.

    어느 한편을 지지하려는것이 아니라

    애당초 여기에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 1 3.16 23:43
    @이오더매드문

    아하 그러한 것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관망하신다는 뜻이군용

  • 3.16 23:08

    그냥 저런 리스트에 있는 앨범들은 들어볼만한 앨범들이다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좋음 굳이 순위에 목멜 필요는 없음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고평가받는 장르들은 있고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 3.16 23:10
    @칸이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좋다 나쁘다를 따진다는게 아니라 그저 그런것이다

    라는 말을 하려는겁니다

  • 3.16 23:24

    명반 리스트를 정할 때 오직 음악성만으로 줄세우기를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보니, 영향력 면에서 점수를 받은 앨범들이 높은 순위에 오른 게 아닌가 싶네요. 로드리고나 해리 스타일스는 그 작품성이 어떻든 간에 팝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친 건 사실이니까요. 어차피 나중에 리스트는 또 한번 개정될테니, 롤링스톤 같은 성향의 리스트는 팝시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참고하는 게 좋은 자세인 것 같아요.

  • 1 3.16 23:30
    @midicountry

    네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대중성 음악성 등등

    결국엔 절대적인 가치는 없으니까요

     

    전체적인 명반리스트를 탐구하면서 알게된게 바로 그겁니다

  • 3.16 23:47

    공감합니다

    이또한 흘러가는 사회적인 현상일뿐

    그리 열낼 필요성을 느끼진 못함

  • 3.16 23:54
    @민니

    오히려 이 현상 덕에 재밌네요

  • 3.17 00:15
    @이오더매드문
  • 3.17 00:34

    개추 너무 재밌게 읽었고 옳으신 말씀 같네요

  • 3.17 00:35
    @Jablo
  • 3.17 03:57

    예나 지금이나 줏대없는거같음 롤링스톤은 그리고 피폭은 걍 힙스터질 하려는거같고 rym은 일뽕찐따씹덕중2병같음

  • 3.17 12:20
    @소은자의지

    근데 이조차 결국은 과거가 되고나선 흐름으로 굳혀지겠죠

  • 3.17 16:03
    @이오더매드문

    그냥 그 흐름이란걸 너무 억지로 만들어내는 느낌입니다. 옛날 틀락이나 전음 올려치기 할때부터 너무 억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 3.17 16:51
    @소은자의지

    그 억지로 흐름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조차 결국엔 흐름의 일부가 된다고 봅니다.

    항상 그래왔다고 생각해요.

    70~80~90년대 항상 사회는 어떤 흐름에 내러티브를 부여하려고 하니까요.

  • 읽어보고 싶은데 글씨가 너무 커요...

  • 3.17 16:50
    @웨스트랄로피테쿠스

    ㅈㅅ

  • @이오더매드문

    근데 어케하셨누

    짐까지 본문 글씨 크기 조정하는 거 님빼고 못봄

    알려주실 수 있나요

  • 3.17 17:16
    @웨스트랄로피테쿠스

    ??? 그냥 에디터 기능 사용한 건데요?

  • 3.17 19:13

    음악은 음식같은 것이다.

    시대마다 모두가 먹던 음식은 다르지 않는가?

    오늘날 김치하면 빨간색 고추장에 배추를 버무린 반찬을 생각하겠지만 불과 몇 세기 전까지는 그런 음식은 존재조차 하지 않은 것처럼

    음악도 오늘날에는 전세계가 들어본 장르가 불과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김치 애호가일 수 있고 누군가는 김치를 못 먹는 것처럼

    음악도 다른 걸 듣는다고 해서 그걸 꼭 멱살잡고 싸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김치가 얼마나 몸애 좋기로 유명한데, 아직까지도 그 반찬을 한 번도 안 먹어본 이들이 존재한다.

    똑같은 것이다.

    모두가 사랑한다고 해서

    나까지 모두일 필요는 없다.

  • 3.17 20:19
    @Cakeman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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