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3KMAzqSjkvs
Charles Mingus는 내 음악 여행의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하나이다. 비록 생전 가장 도덕적이였던 사람은 아니였지만, 그의 죽음 이후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이는 그의 음악은 특히나 아름답다. 그는 예술적이고 개성있다, 그리고 우린 그걸 다름아닌 그의 음악에서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나한테 재즈의 길은 아직 안개지고 험난하지만 Mingus Ah Um을 처음 들었을때의 소름은 날 더욱 용감하게 만든다.
Mingus Mingus Mingus Mingus Mingus는 이미 예전에 발매된 곡들의 재녹음들이다. 그러기에 이 앨범을 처음 접한 나는 친숙했던 곡들에 의아해했었다. 사람의 귀는 항상 익숙한 멜로디를 찾는다. 나한테 그것은 The Clown의 Haitan Fight Song, 그리고 Mingus Ah Um의 Better Git Hit In Yo' Soul과 옛 내가 지겹도록 들은 Goodbye Pork Pie Hat이였다. 사람의 귀는 멍청하다, 그러기에 편한 소리들에 유인되곤 하다. 내가 Mingus Mingus Mingus Mingus Mingus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간에 나오는 익숙한 소리들 덕분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어떠한 부분들은 불편하다. 악기들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들은 기이한 조화를 이르킨다. 악기들은 다른 색깔의 음정들을 부른다. 언뜻 보면 당연하지만, 난 이걸 우리가 밖에서 접하는 '단조로운' 음악들과의 차이점이라 본다. 불안정함은 호기심을 일으키고, 그것은 곧 청자의 귀의 원동력이 된다.
불안정한것은 템포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는 빠르고 활력이 넘치다가, 언제는 느리고 몽환적이다. Mood Indigo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가장 졸린 음악중 하나이다. 느린 템포와 감각적인 피아노 연주는 자장가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 바로 다음 곡인 Better Git Hit In Your Soul은 에너지의 원천이다. 이 곡은 빠르고 산만하다. 후반에 등장하는 가수의 가스펠 비명은 단소하면서도 달콤하다. 두 곡의 대비는 원악 간소하지만 앨범의 난잡한 분위기를 완성시킨다(참고로 내가 언급한 것들은 아마 최악의 예시일 것이다, 레코드판에서 이 두 곡은 사이드A와 사이드B를 잇는 곡이기에 연관성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개성들을 뒤로하고, 나한테 Mingus Mingus Mingus Mingus Mingus는 딱히 인상깊지 않았던 것 같다. 이건 내가 앞서 말했던 '익숙한 멜로디'의 단점이 아니였나 싶다. 물론 모두 원곡들을 재녹음하고 수정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이겠지만, 이 앨범을 들을때는 특히나 곡마다의 원작들이 생각나는 것 같았다. 예로 들어서, Goodbye Pork Pie Hat이 듣고 싶을때는 Mingus Ah Um을 대신 틀지 않을까. 몇가지 예외는 존재한다. 난 이의 Better Get Hit In Yo' Soul을 원곡보다 선호하고, I X Love같은 곡들도 자주 찾아듣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난 Mingus Mingus Mingus Mingus Mingus의 악기 배치가 별로다. The Clown, Blues & Root, 그리고 Mingus Ah Um에서 내가 감탄받았던 세련됨과 단조로움이 부족했다. 오히려 가끔씩은 구성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까지도 하였다. 아마 앞서 언급한 작품들이 원악 독특하고 나한테 익숙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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