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들어와서 어느 정도 적응했으니 청취보고의 시간이 왔습니다
2달 동안 음악 외 취미를 즐기다가 음악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먼저 그동안 들은 힙합을 정리해 봤는데
봤는데
99 - 스케치북 (1998)
Los Tonales - Feliz Año 2020 (2021)
Brother El - Through the Cracks of Concrete (2001)
VICKI LEEKX (M.I.A.) - VICKI LEEKX (2010)
Conway the Machine - WON'T HE DO IT (2023)
HASAMI group - しか (2013) like!
탑스터 만들고 글 쓰면서 들은 しか를 포함해 무려 6장
흑인음악 커뮤니티 엘이의 영광을 위하여 조금 감상을 덧대자면
1. Feliz Año 2020 (2021)
멕시코 밴드 Los Tonales의 첫 번째 정규작! 제목 뜻은 아마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분명 프로그레시브 락인데 중간에 힙합, 특히 트랩이 섞여들어간 이상한 프로젝트에요
서로의 장르가 주고받는 실험적인 기운 때문인지 첫 작품으로서의 패기 때문인지 몰라도
깔끔하진 않지만 웃기고 매력적이에요
2. VICKI LEEKX (2010)
어쩌다보니 믹스테이프로 M.I.A.의 작품을 처음 듣게 돼서 기존 작품/스타일과의 차이는 알 수 없었지만
정말 들어보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작품이에요 너무 즐거워서!
실험적인 면모도 물론이고 사운드 자체에 재치가 넘치는 것 같아요
특히 개성적인 소리 하나하나가 묻히지 않는 프로덕션이 최고네요
3. しか (2013)
오랜만에 like! 딱지를 붙일만큼 신체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 앨범이에요
장르적으로는 인디 신스 팝/펑크, 그리고 일본어 힙합이 섞여있는데
예전에 제가 번역한 곡(窒息)과 닮은 분위기와 감정, 질감이 앨범 전반에 퍼져있어서 대만족했어요
(최애곡은 밴드캠프 기준 10, 11, 12 트랙 쭉!)
좋아하는 가사 몇 개만 옮겨볼게요 나중에 다 번역할 수도 있겠네요
고등학생이 무서워 / 대학생은 짜증나
중학생 시끄러워 / 다 쳐다보는 것 같으니까...
(2. HIKIKOMORI SONG)
산뜻한 그 목소리는 / 슈게이즈같은 사랑
웃는 얼굴이 사이키델리아 / 10대의 마지막은 청춘 사기꾼
...
검은 그림자는 너의 팔 / 나의 심장 박동은 속임수이고
끊임없는 권태, 꿈만 같은 기분 / 초보적인 사랑은 멋있어
(3. 10대 사기꾼들)
집에 돌아오면 편의점 도시락
또 맥아리 없는 가라아게
요즘 텅 빈 조미료가 늘어나네
쓰레기 버리러 가는 게 이렇게 귀찮았었나
(9. My Room 1993)
+ 이틀 기숙사 생활 동안 간만에 많이 들어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6일에 13개!!, 7일(오늘)에 17시 기준 7개!
힙합이 별로 없어서 앨범 제목은 생략하니 궁금하시면 물어봐주세요!
1 6 13 좀
Nala Sinephro - Space 1.8 (2021/재즈, 일렉트로닉 etc.)
Kuniyuki Takahashi - Early Tape Works (1986 - 1993) Vol. 1 (2018/일렉트로닉, 앰비언트)
Zaar - Zaar (2006/아방-프록(어쿠스틱))
다시봐도 일렉트로닉은 디자인으로 구분하기 쉽네요
엠아에이 커하 개추
20번 제목 알 수 있을까요
Samla Mammas Manna - Måltid (1973, RIO)
스웨덴산 재즈 락 섞인 RIO인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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