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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래퍼들은 레이건을 왜 싫어하나요

title: MF DOOM (2)kued2024.01.27 23:43조회 수 106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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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ILoveNYBest베스트
    12 1.28 00:01

    미국사의 복잡한 단면이긴 한데,

     

    (1) 60년대까지 미국은 마약에 있어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70년대 리처드 닉슨이 "먀악과의 전쟁"이라는 슬로건으로 마약 퇴치를 천명합니다. 그러다가 레이건이 "마약과의 전쟁"을 굉장히 강화합니다. FBI 마약 단속국 예산도 10배가량 올리고, 대마초 같은 (미국 기준) 경범죄에 해당했던 것들도 형량을 대폭 늘리고 그랬죠.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범죄자들은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 실제 하는 비율도 높을 거고, (그것과 별개로) 잡히는 비율도 높을 겁니다. 그리고 흑인들은 대체로 가난하죠. 강화된 마약과의 전쟁은 가난한 흑인 게토를 사실상 초토화시켰죠. 거창한 마약상이나 정키뿐 아니라, 용돈 좀 벌려고 마약을 판 놈, 담배마냥 한 숨 돌리려고 마약을 산 놈 모두 잡혀서 감방으로 갑니다. 그러면 공동체의 남성 성인이 사라지고, 청소년들은 다시 일탈할 확률이 높아지고 악순환이죠. 게다가 감방에서 나와도, 범죄자가 일자리를 잡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굉장히 도덕적이지만, 실제로 굴러가는 상황은 흑인 공동체를 거의 날려버리겠다...이렇게 느껴졌을겁니다.

     

    나아가, 레이건 때는 민영화의 시대였습니다. 연방 복지 예산도 깎았고, 그 악명 높은 교도소 민영화도 레이건 때 시작되었습니다. 처벌도 늘려서 가뜩이나 잡혀온 사람도 많은데, 감옥은 민영화다? 그냥 생지옥이죠.

     

    그러니 흑인들이 레이건에 이를 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나아가 레이건 때는 이란 - 콘트라 게이트라고 정말 파렴치한 짓이 터집니다. 상황을 설명하면, 멕시코 아래 니카라과라는 나라에서 공산 쿠데타가 벌어져서 정부가 전복됩니다. 근데 이 정부는 미국이 지원하던 독재자였고, 미국의 여러 다국적 기업들의 이권을 보장하고 있었죠.

     

    쿠바에 이어서 사회주의 나라가 중남미에 더 생기는 걸 견디기 힘들었던 미국은, 니카라과의 우익 반군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근데 이 돈을 이란에 무기를 팔아서 벌어와요. 문제는 당시 이란은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으로 나라가 뒤집힌 상황이었고, 그래서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란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상황이죠.

     

    한 마디로, 자기 똘마니 살리겠다고 겉으로는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나라에 무기를 팔아서 돈을 대 준 겁니다. 여기까지도 코미디인데, 더 코미디는 여기서 삼각 무역을 한 겁니다. 니카라과 우익 반군한테서 CIA가 코카인을 넘겨 받고 미국 내에서 팝니다. 네, 그게 그 유명한 크랙 코카인이고 흑인 게토를 절단 내 마약 중 하나죠.

     

    이러면 뭐.....레이건 죽이고 싶어하는 거 이해됩니다.

  • 1.27 23:47

    레이'건'

  • title: MF DOOM (2)kued글쓴이
    1.27 23:49
    @Becker

    ?

  • 12 1.28 00:01

    미국사의 복잡한 단면이긴 한데,

     

    (1) 60년대까지 미국은 마약에 있어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70년대 리처드 닉슨이 "먀악과의 전쟁"이라는 슬로건으로 마약 퇴치를 천명합니다. 그러다가 레이건이 "마약과의 전쟁"을 굉장히 강화합니다. FBI 마약 단속국 예산도 10배가량 올리고, 대마초 같은 (미국 기준) 경범죄에 해당했던 것들도 형량을 대폭 늘리고 그랬죠.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범죄자들은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 실제 하는 비율도 높을 거고, (그것과 별개로) 잡히는 비율도 높을 겁니다. 그리고 흑인들은 대체로 가난하죠. 강화된 마약과의 전쟁은 가난한 흑인 게토를 사실상 초토화시켰죠. 거창한 마약상이나 정키뿐 아니라, 용돈 좀 벌려고 마약을 판 놈, 담배마냥 한 숨 돌리려고 마약을 산 놈 모두 잡혀서 감방으로 갑니다. 그러면 공동체의 남성 성인이 사라지고, 청소년들은 다시 일탈할 확률이 높아지고 악순환이죠. 게다가 감방에서 나와도, 범죄자가 일자리를 잡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굉장히 도덕적이지만, 실제로 굴러가는 상황은 흑인 공동체를 거의 날려버리겠다...이렇게 느껴졌을겁니다.

     

    나아가, 레이건 때는 민영화의 시대였습니다. 연방 복지 예산도 깎았고, 그 악명 높은 교도소 민영화도 레이건 때 시작되었습니다. 처벌도 늘려서 가뜩이나 잡혀온 사람도 많은데, 감옥은 민영화다? 그냥 생지옥이죠.

     

    그러니 흑인들이 레이건에 이를 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나아가 레이건 때는 이란 - 콘트라 게이트라고 정말 파렴치한 짓이 터집니다. 상황을 설명하면, 멕시코 아래 니카라과라는 나라에서 공산 쿠데타가 벌어져서 정부가 전복됩니다. 근데 이 정부는 미국이 지원하던 독재자였고, 미국의 여러 다국적 기업들의 이권을 보장하고 있었죠.

     

    쿠바에 이어서 사회주의 나라가 중남미에 더 생기는 걸 견디기 힘들었던 미국은, 니카라과의 우익 반군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근데 이 돈을 이란에 무기를 팔아서 벌어와요. 문제는 당시 이란은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으로 나라가 뒤집힌 상황이었고, 그래서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란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상황이죠.

     

    한 마디로, 자기 똘마니 살리겠다고 겉으로는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던 나라에 무기를 팔아서 돈을 대 준 겁니다. 여기까지도 코미디인데, 더 코미디는 여기서 삼각 무역을 한 겁니다. 니카라과 우익 반군한테서 CIA가 코카인을 넘겨 받고 미국 내에서 팝니다. 네, 그게 그 유명한 크랙 코카인이고 흑인 게토를 절단 내 마약 중 하나죠.

     

    이러면 뭐.....레이건 죽이고 싶어하는 거 이해됩니다.

  • title: MF DOOM (2)kued글쓴이
    1.28 00:03
    @ILoveNY

    감사합니다

  • 1.28 00:59

    윗 댓글에 적혀있는 내용을 킬러 마이크도 랩 뮤직에서 Reagan이라는 곡으로 다뤘었죠

    가사도 너무 직설적임 ㅋㅋ

    i’ll leave you with four words

    im glad that reagan dead

  • 1.28 02:23

    저도 킬러 마이크 Reagan이 매우 잘 표현해 놨다고 생각하고, 다큐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도 윗분이 설명하신 마약과 대량투옥으로 인한 흑인 공동체의 파괴 문제를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좋더군요.

  • 1.28 10:54

    짧게 설명하자면 지금 우리가 미국 했을때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인,

    잘사는 사람들은 정말 잘사는데 못사는 사람들은 거의 비참한 수준인 심각한 양극화가

    보통 레이건 시절이 계기였다고 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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