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하게 된 앨범은 Greta Van Fleet의 'Starcatcher'라는 앨범인데요
너무 좋게 들은 앨범이라 리뷰를 쓰게 되었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저에겐 힙합엘이밖에 없어서..
마지못해 록 장르지만 힙합엘이에 리뷰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국내 해외 다 가리지 않고 틈틈히 리뷰글 올리고 있고요 다음에는 힙합으로도 다시 찾아뵐게요!
미숙한 실력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블로그도 심심할 때 많이 놀러와주세요!!
남은 하루도 화이팅입니다ㅏㅏ
https://blog.naver.com/parzival0604/223328199737
Greta Van Fleet, 그들은 쌍둥이 형제 'Josh Kiszka(보컬)'와 'Jake Kiszka(기타)', 그들의 남동생 'Sam Kiszka(베이스 기타 · 키보드)', 그리고 드러머 'Danny Wagner'로 이루어진 록 밴드다. 그들은 2017년, <Loudwire 뮤직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았으며, 2019년, EP 2집 'From The Fires'가 <그래미 어워드 Grammy Awards>에서 '최우수 록 앨범' 상을 받았다. 또한 정규 1집 'Anthem Of The Peaceful Army'는 발매 첫 주 'Billboard 록 앨범' 차트 1위를 차지, 정규 2집 'The Battle of Garden's Gate'는 'Billboard 200' 차트 8위로 데뷔하며 록 열풍을 이끌었다. 그리고 정규 2집으로부터 2년 후인 2023년, Greta Van Fleet은 정규 2집의 세계관을 잇는 정규 3집, 'Starcatcher'를 발매한다.
The music on this album is about contrast
- reality versus the ethereal.
이번 앨범의 음악은 대조,
즉 현실과 천상의 음악에 대한 것입니다.
- Greta Van Fleet, CBS Detroit -
Starcatcher (2023. 07. 21 / 10트랙 / 42분 48초)
-트랙
1. Fate Of The Faithful <Title>
2. Waited All Your Life
3. The Falling Sky
4. Sacred The Thread
5. Runway Blues
6. The Indigo Streak
7. Frozen Light
8. The Archer
9. Meeting The Master
10. Farewell For Now
'Starcatcher'는 전체적으로 하드 록, 블루스 록 사운드를 내뿜는다. 이는 그들의 대선배인 Queen, Led Zeppelin, The Rolling Stones를 생각나게 하며, 19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사실, Greta Van Fleet은 데뷔 초부터 Led Zeppelin과 사운드적으로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심지어 보컬인 'Josh Kiszka'와 Led Zeppelin의 보컬 'Robert Plant'의 목소리도 비슷했기에 그들에겐 수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Led Zeppelin 카피캣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Greta Van Fleet는 그 꼬리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앨범의 큰 의의는 그들의 앨범 세계관 연장도 있지만, 그와 함께 그들만의 사운드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It noticeably reshapes the band's sound
and sees them evolve from an outfit
who coudln't escape the Led Zeppelin comparisons,
into an entity all of their own.
밴드의 사운드를 눈에 띄게 재구성하고
Led Zeppelin과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신세에서
그들 자신만의 독립체로 진화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Mischa Pearlman (뮤직 저널리스트), Kerrang! (영국 록 잡지) -
1번 트랙 'Fate Of The Faithful'로 시작하여 10번 트랙 'Farewell For Now'로 마무리될 때까지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Josh Kiszka의 넓은 음역대가 귀를 울린다. 특히 Josh Kiszka의 고음은 밴드 사운드에 묻히긴커녕 오히려 곡 내에서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내지르며 긁는 성향의 고음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전 앨범들보다 그의 보컬이 더 발전했고 그는 그런 자신의 고음을 효과적으로 이번 앨범에 활용했다. 그의 초고음은 곡을 이끌어갈 뿐만 아니라 어쩔 때는 소프라노처럼, 다른 때에는 제 3의 악기같은 요소로 곡을 한층 다채롭게 한다. 그 뒤에선 Jake, Sam, Danny 세 사람이 각각 훌룡한 기타, 베이스 기타 & 키보드, 드럼 연주로 함께 곡을 이끌어나간다.
Jake's guitar playing is organic, fluid, and mature.
Sam's lush keyboards add layered textures, rarely prominent
but always providing necessary additions.
And his bass playing that locks in with Danny's steady drumming
provide a reliable anchor for the band
to provide a wholehearted and passionate performance.
Jake의 기타 연주는 유기적이고 부드러우며, 성숙해요.
Sam의 화려한 키보드는 겹겹의 질감을 추가하며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항상 필요한 추가 요소를 제공하죠.
그리고 Danny의 꾸준한 드럼 연주와 조화를 이루는
그(Sam)의 베이스 연주는 밴드가 온 마음을 다해
열정적인 연주를 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 Paul Hutching (앨범 리뷰어), MetalTalk -
Greta Van Fleet의 앨범 작업에는 프로듀서 'Dave Cobb'도 함께했다. 그는 2022년 그래미에서 수상한 상을 포함, 총 9번의 그래미상과 다수의 다른 상을 받은 저명한 프로듀서이다. Dave와 Greta Van Fleet은 여러 얘기를 나누며 앨범의 사운드적인 측면을 고려했고, 그들은 현대의 프로듀싱 방식만이 아닌 라이브 녹음과 같은 클래식 방식을 섞어 녹음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는 그들이 원하는 녹음 사운드를 찾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새로운 녹음 기술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였고, 결정적으로 그들만의 사운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With this record, pretty much the only reverb on the guitar
is RCA Studio A.
(중략)
It was really just using all these classic techniques
that made the guitar sound so big.
So, you get these beautiful huge sounds,
but the nuance of the tonality means you get
so much clarity in largeness -
so it's a blend of the old and the new.
이 음반에서 기타의 거의 유일한 리버브는
RCA Studio A입니다.
(중략)
기타 사운드를 약간 크게 만드는 것은 실제로 이러한
모든 클래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거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음색의 뉘앙스는 거대함에서 선명함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섞여 있죠.
- Jake Kiszka, Guitar.com -
앨범은 10개의 트랙을 통해 장엄하고도 신비한 느낌의, 마치 우주와 하늘에 떠 있는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가사뿐 아니라 그들만의 고전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와 분위기는 그들이 확장해 나간 앨범의 세계관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앨범은 청자에게 당신, 우리, 즉 인간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물으며 우리의 지향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메세지를 던진다.
When I imagine the world of Starcatcher,
I think of cosmos.
It makes me ask a lot of questions,
like 'Where did we come from?' or
'What are we doing here?'
But it's also questions like,
'What is this consciousness that we have,
and where did it come from?'
Starcatcher의 세계를 상상할 때 우주가 생각나요.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또는 '우리 여기서 뭐하는 거지?'
같은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의식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디에서 왔는가?'와 같은 질문이기도 하죠.
- Danny Wagner, MetalTalk -
여기서 앨범명 'Starcatcher'는 바로 그들 'Greta Van Fleet'을 상징한다. 그들은 이 앨범의 이야기꾼이 되어 청자에게 그들의 이야기(=곡)을 들려준다. 이는 그들의 평소 생각과 관련이 있다.
When you walk onstage, I think
you're the personified version of
the stories that you tell,
and as soon as we walk off,
we're the storytellers.
/
It's that dichotomy and duality
between the process of creating a story and,
when you're onstage, telling it.
여러분이 무대에 올라갈 때, 전 여러분이
여러분이 말하는 이야기의 의인화된 버전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가 무대에 나가자마자, 우린 이야기꾼이죠.
/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과
무대에 올라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 있는
이분법, 그리고 이중성이죠.
- Jake Kiszka / Danny Wagner, Kerrang! -
그들이 외면적으로 나타낸 이중성은 '밴드가 무대 위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대비다. 하지만 앨범은 또 다른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빛'과 '어둠'>이다. 여기서 빛은 신으로도 여겨진다. 1번 트랙 'Fate Of The Faithful'은 신에 대한 축복을 노래하며 밝은 분위기를 띄지만, 7번 트랙 'Frozen Light'에서는 이와 대조되게 밤을 헤쳐나가기 위해 불이 필요한, 즉 어둠에 갇혀 있음을 노래한다.
We knelt on this slab, the blessed people /
이 석판 위에 무릎 꿇은 우린 축복받은 사람들
Cast a light to burn the night down /
밤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불을 켜봐
- 1번 트랙 - Fate Of The Faithful / 7번 트랙 - Frozen Light -
두 번째는 위에서 한 번 언급했듯 <'현실'과 '환상(=천상)'>이다. 3번 트랙 'Falling The Sky'는 인생이 힘들더라고 좌절하지 말고, 떨어지는 하늘이라도 붙잡을 정도로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의미를 담은 현실적인 곡이지만, 6번 트랙 'The Indigo Streak'는 신을 언급할 뿐만 아니라 사이클론 위, 높은 하늘으로 도달하기 위해 준비하자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환상과 가까운 얘기를 하고 있다.
Life is sorted and never thwarted, it's /
인생은 정돈되어 있고, 결코 좌절하진 않아
Into the ether / 높은 하늘 속으로
- 3번 트랙 - Falling The Sky / 6번 트랙 - 'The Indigo Streak' -
그러나 3번 트랙 'Falling The Sky'의 가사완 다르게 뮤직비디오에서는 맴버 각각을 원소에 비유해 그들이 모여 지구를 표현하는 천상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점은 재미있다. 이러한 이중적 요소들은 이번 앨범에서의 그들의 가치관을 드러냄과 동시에 앨범 감상에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 앨범은 다시 한 번 그들이 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지 증명했다. 앨범을 망라하는 하드 록을 통해 19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너무 올드하지는 않게, 구와 신을 섞는 새로운 시도를 곁들였다. 심지어 이번엔 Led Zeppelin 카피캣이란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놓을 수 있는 연장된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그에서 비롯된 광활한 느낌, 몽환적이고 신성한 느낌의 사운드를 록에 녹여냈다. 이는 록의 황금기를 겪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거치지 않은 젊은 청자도 앨범을 즐기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Greta Van Fleet은 장엄하고 아름다운 그들의 세계 속에서 1970년대의 록 사운드를 소환했다.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세계관을 펼쳐나갈지, 그곳에선 또 어떤 사운드를 가져올 것인지 기대된다.
It's receded, but it's still so important
to the structure and foundations of everything else,
that it's still interesting.
The fact that we're doing what we're doing and
we stand here and have the capabilities that we have
- it shows what rock 'n' roll is capable of,
and what it's doing for out generation.
록앤롤은 물러났지만, 다른 모든 것들의 구조와
기반에 있어서 여전히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록앤롤은 여전히 흥미로워요.
우리가 하는 걸 하고, 여기에 서서 우리가 가진 능력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록앤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 Jake Kiszka, Guitar.com -
잘 적으셨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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