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좋은건 확실히 알겠는데 쉽게 손이 안 가거나 이입이 잘 안 되는 래퍼들 역시 있는데 맥밀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음악은 좋은거 알겠고, come back to my earth는 저의 베스트 중 하나지만, 늘어지는 무드의 곡들이 요즘 저의 무드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참 좋아했는데 말이죠. 그런 무드가 필요할 땐 오히려 감성적인 알앤비를 꺼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오션, 위켄드, 미겔 등등… 맥밀러가 가진 음악의 무드는 현재 저의 무드와 안 어울리는 것 같았죠
오늘 열심히 해왔던 일들이 어그러져서 좀 허탈한 기분으로 책상앞에 이어폰 끼고 으어어… 거리고 있는데, 알고리즘에 스노비님의 <Circles> 해석 영상이 떴고 그걸 듣는 순간 예전에는 느낀 적 없던 새로운 감정을 느낀것 같았습니다.
뭔가… 내가 보게된 결과는 사실 순간일 뿐이고 결과란 좋든 나쁘든 한 순간이라 원래 공허한거다.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상상하며 분투하던 과정이 더 행복한거다… 라는 교과서적인 생각이 진실되게 느껴지면서 감동이 진하게 베어나오더라고요.
사실 앨범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안 맞을수도 있는 저의 지나치게 감상적인 생각일수 있지만… 그냥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해서 글로 적고 싶어졌어요. 맥밀러가 ‘지금 이 순간(결과)는 사실 의미없는 거고, 너가 꼭대기를 상상하며 분투하던 과정이 더 중요했던거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이상 MBTI xNFx의 뻘글이였습니다 생각을 싸지르고 나니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NF ㄷㄷ
망상 + 감정적 = 뻘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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