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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스미스: 바디 파지티브, 소포모어 인터뷰 (2023)

title: Frank Ocean - Blondetjdals2023.12.09 08:28조회 수 274추천수 1댓글 1

 

데뷔작이 호소력 짙고 감성적인 발라드풍이었다면 Falling or Flying에는 좀 더 다채로운 알앤비/소울 트랙이 많이 있습니다. 갠적으루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을 뽑자면... Lately, What if my hearts beats faster? 입니다. 그 중에서도 Lately를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2000년대풍의 세련된 감성이 있습니다. 강추요 (^ㅠ^ ) b

 

 

 

 

올해 낸 소포모어 앨범과 함께 역변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1집때에 비해... 확실히 많이 변하긴 했습니다.ㅠㅠ 약간 악뮤의 동생분과 비슷한 느낌?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티스트들이 종종 겪는 일인 것 같아요. 올 7월에 앨범과 함께 속내를 털어 놓은 인터뷰가 있어 가져옵니다.

 

기본 프로필 ---

 

조자는 1997.7월생. 고향은 영국의 Walsall.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영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는데 과거에 네오소울 그룹에서 활동했었다. 어머니는 귀금속 디자이너였다. 그녀의 친척 중에는 축구팀 Rangers의 선수 Kamar Roofe가 있다.

 

8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아버지에게 음악 재능에 대해 격려를 받으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덕분에 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고 그곳에서 오보에와 가창을 배운다. 조르자는 11살 때부터 작곡을 했다. 15세가 되던 2012년 라브린스의 Earthquake를 커버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주목을 받는다.

 

 

현재 유튜브에는 2012년의 Earthquake는 없고 On a Mission 커버만 남아있다.

 

 

약간의 명성을 얻고 그녀는 학교를 다니면서 런던을 왕래한다. 이때 몇몇 뮤지션의 작곡 세션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2018년, 18살 때 조르자는 음악을 위해 런던으로 떠났다. 런던에서 생활하며 만든 음악으로 성공했다. 처음에는 바리스타 같은 알바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레게, 펑크, 알앤비 등을 들으며 자랐다.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준 앨범 중 하나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데뷔 앨범 Frank 였다. 이 음악은 그녀에게 가수가 할 수 있는 생생한 작곡에 대한 영감을 줬다. 스타일적으로는 리한나를 존경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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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Lost & Found(2018)로 두 개의 브릿 어워즈 수상 그리고 머큐리와 그래미 노미네이션.

 

 

하지만 2023년 7월, 그녀는 항상 행복하진 않았다고 말한다. “런던에서는 하늘을 볼 수가 없었어요. 고향에 있을 때는 나무가 사방에 있었는데, 여기는 갇힌 기분이에요.”

 

그녀는 고향 Walsall로 돌아갔다. 2019년에 400년이 된 농가 주택을 샀고 지금은 그곳의 리모델링을 기다리는 동안 작은 주택을 렌트하여 지내고 있다. 웨스트 미들랜드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곳은 젊은 팝스타가 지낼만한 곳은 아니다. 그녀는 지금 두 명의 자아로 살고 있다. 한 사람은 퍼포머로서 조르자. 한 사람은 테라스가 딸린 빨간 벽돌 건물에서 조용히 성장한 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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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Walsall. 번화한 도시는 아니다.

 

그녀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었다. 두 번째 정규 앨범 Falling or Flying은 그녀의 고향 Walsall 프로덕션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프로듀서에 참여한 듀오 DameDame은 Birmingham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려지지 않은 두 명의 여성 작곡가들이며 15살 때부터 알고 지낸 사람들이라고 한다.

 

2017년 데뷔 앨범이 나왔을때만해도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무한 스크롤링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포스팅만 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그녀는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싫어요. 틱톡 빼고. 인스타그램은... 다른 누군가가 제 인스타그램을 하는 것 같아요. 때때로 저는 자신에게 다른 아티스트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때가 있죠. 제 이름으로부터 실제의 자아를 분리할 수 있도록요.“ 본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악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데 있어 불리하다.

확실히... 초큼 마니 변하긴 했네여...

 

 

 

그녀는 최근에 자신에게 달린 체중 관련 코멘트들을 의식하고 있는듯 했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웃겨요, 제 친구가 어느날 이러더군요. ‘너 코멘트 안 읽어?’ 저는 이랬죠. ‘웬만하면 안 읽어. 그래도 벗어날 수 없지만.’” 7월 중순 정글 뮤지션 Nia Archives가 그녀의 싱글 Little Things를 리믹스한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그 싱글은 당시 좋은 반응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댓글창에는 조르자의 체중에 관한 댓글이 많이 달렸다. “미친거죠... 난 이제 18살이 아니에요. 저는 엄청 말랐던 적이 없어요.“

 

 

그녀는 자신의 몸에 생긴 변화를 이미 의식하고 있다.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바빠졌고 체육관에 자주 못 갔습니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있지만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우리는 이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쉽게 찌는 나이가 됐어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그녀는 좀 더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친구들이랑 놀고 녹음하고…” (잠시 생각하더니) “전 별로 녹음하는거 안 좋아해요. 그냥 노래하는 순간 속에 있는걸 좋아하죠.” 프로듀서 DameDame과 어울리면서 그녀는 데뷔 앨범에서 그녀의 스타일로 정형화 됐던 슬로우-잼 템포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게끔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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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or Flying은 싱글 Little Things, Try Me에서 들었던 것처럼 좀 더 모험적이다. 특히 Try Me는 싱커페이션된 베이스 드럼, 현악기, 갈라지는 기타, 총소리, 타악기 등 다양한 사운드로 장식되어 있다. 드라마틱하다. 이 앨범에 있는 다른 업템포 트랙들도 베이스 위주의 프로덕션이다. 따라서 스미스가 Lost & Found에서 보여준 십대들의 사랑노래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이다.

 

 

여전히 자기반영적인 노래는 있다. 전통적인 알앤비에 가까운 발라드. 인디팝스러운 어쿠스틱 기타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스미스는 두번째 앨범에서는 자유에 대한 감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한다. 그녀가 침대에서 쓴 곡이 있다. “좀 더 제 자신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모든일이 있기 전에 저처럼 말이에요. 어쩌면 DameDame 때문일지도 모르죠. 유명한 사람들과 작업한게 아니니까.”

 

 

음악을 듣다보면 “유명해지기 전”에 대한 생각이 종종 떠오른다. 어떤 곡은 원래 옛 친구에 대해 쓴 것이었다. 그녀는 그 노래를 자신의 방에 있는 거울 앞에서 불러봤다. 그녀는 깨달았다. 그 노래를 자기 자신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고. 그녀는 가사를 인용해서 말했다.

 

 

‘They think that they know me here / But I know you know I haven’t quite been myself for years.’

사람들은 나를 안다고 생각해 / 하지만 지난 몇년 간 별로 나 답지 않았어

(이번 앨범 수록곡 She Feels)

 

“사람들은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이 외향적이고 즐겁고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꽤 불안정하고 조르자 스미스답다는 것을 마주하기 힘들 때가 많죠.” 그녀는 대중들의 시선을 느낀다. 그것은 자신 스스로를 점점 더 의심하게 만든다.

 

그녀는 Walsall에서 완전히 평범하고 내향적으로 지내는걸 좋아한다. 요리하고 영화 보고 청소하고(비밀스럽게 소곤거리듯) 책을 본다. (최근에는 Candice Carty-Williams 작가의 Queenie를 읽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대형 레이블과 계약하기를 원치 않았고 여전히 독립적으로 음원을 발매하고 있다. 지금 그녀는 대박 성공과 소수만 아는 뮤지션, 레드 카펫의 글래머와 집에 있는걸 즐기는 내성적인 사람 중간에 있다.

 

 

2020년 스미스는 모든 것들이 너무 빨리 변한다고 했다. 그녀는 계속되는 인간관계 속에 있었다. 지금 그녀는 이런저런 방향으로 휘둘리는 상황을 피하고 있다. "제자신에 대해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저 역시도 제 자신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조르자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지금 저는... 모든게 좋아요. 매일 아침 타인의 의견을 들으며 일어날 일이 없죠. 예전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함께 였으니까요. '오, 야 너 이거 입는게 좋겠다'

 

 

 

그녀는 현재 연애 중인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 남성과 나눈 장난스런 문자에 대해 농담을 하긴 했다. 아마 그가 이번 앨범의 타이틀 트랙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그녀는 아델, 스톰지, 앨리샤 키스 같은 유명인과 대화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운이라고 말했다. "유명인들과 함께하면 다른 사람들이 가르쳐주지 못하는걸 배웁니다. 명성에 대해서는 메뉴얼이 없어요. 이번 생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죠. 지금까지 피곤한척 하다가 이렇게 말하니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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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국 뮤지션. Jorja & Stormzy. 2018. 리즈 시절로 남을듯.

 

 

그녀는 이제 헤어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 준비를 하러 간다. 또다른 조르자 스미스가 나올 시간이다. 하지만 그전에 그녀는 이번 불금 계획을 자랑한다. : Walsall 드라이빙하기 그리고 중국집에서 포장음식을 사오기. 그녀는 행복하게 웃는다.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23/jul/14/i-dont-even-know-how-to-be-me-quite-yet-jorja-smith-on-self-doubt-body-positivity-and-her-stunning-second-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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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12.9 11:45

    조쟈 엄청 좋아하는데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체중 관련해서 악플이 계속 달리는지는 몰랐네요 좀 찔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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