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mpany Flow - Funcrusher Plus
우주적이고 독특하면서도 근본 느낌 나는 비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려하게 흘러가면서도 귀에 콕콕 박히는 랩도 좋았고요. 저 시절엔 지금보다 샘플 찾는 게 훨씬 어려웠을텐데, 이 정도의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는게 신기했어요. 왜 익페 힙합의 조상이라 불리는 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Pavement - Crooked Rain, Crooked Rain
전작의 자유분방함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성숙해진 사운드와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네요. 기본 구조는 듣기 좋은 인디록이지만, 가끔 소리도 질러주고 기타도 갈겨주는 게 너무 시원했어요.
요즘 익페 힙합을 좀 파보고 있는데, 꽤 재밌네요. 한 장르로 묶이는데도 각 앨범들마다 사운드가 달라서 비교해보며 듣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초창기 익페 앨범도 몇 개 들어봤는데, 지금 기준으론 딱히 실험적이진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나오는 앨범에 비하면 예전에 나온 앨범들은 아무래도 심심하게 들릴 수 밖에 없죠. . .
하지만 그 앨범들의 영향력을 무시 못한다는 점 ~
그래도 진짜 명반이라 불리는 앨범들은 그 심심함을 상쇄시키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Funcrusher Plus는 명반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서도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한계도 명확히 보이는 앨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들어야만 하는 이유는 10가지가 넘는다
어떤 분야의 예술이든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희석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 한계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 명반으로 여겨지는 거겠죠.
페이브먼트는 개인적으로 이 앨범이 1집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1집은 너무 뭐가 뭔지 모르겠음
1집은 좀 과하게 자유분방하다는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1번 트랙은 진짜 명곡인 것 같아요
Pavement 한번 돌려봐야겠군요 넣어놓고 깜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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