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100% 객관적인 지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축구나 농구에서도 스탯만으로 선수를 비교할 수 없는 세상에...
평론가 평점이 망했던 말았던 별개로 전 좋게 들었던 앨범이 있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앨범이 전체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해도 본인 최애곡이 그 앨범에 있으면 그 사람은 앨범을 좋을 앨범이라고 할 수도 있고, 수록곡 하나 빼고 다 좋아하는데 그 하나 때문에 별로인 앨범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단적으로 생각하면 전 Kid Cudi의 Speedin' Bullet 2 Heaven(A.K.A. 태극권)의 첫 두곡은 엄청 좋게 들었지만 별로 좋을 앨범은 아니다라는 거에 동감은 하거든요. 나머지 부분을 듣기가 힘들어서;;
평론가나 평론 사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하죠.
아무래도 "이 앨범을 듣는다"를 정할 때 평론가 점수가 높으면 들을 확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낮으면 아예 안듣고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니깐요.
그렇게 걍 넘어가버리면 그 앨범이 자기 취향이었을 수도 있는데 넘겨버릴 수도 있고, 적어도 몇 곡만큼은 건질 기회조차 사라지는 거니깐요.
하지만 새로 나오는 앨범이 한두개가 아닌데,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그걸 하나하나 어떻게 다들을 수 있겠어요. 거기다가 아직 안들어본 앨범까지? LP를 모으면서 그건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버렸어요. 현대 사회에서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은 특히 더 적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평론가나 평론 사이트를 참고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쓸모 없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항상 들었던 생각인데 조금 전에 적힌 글 보고 명확해지더라고요.
제가 별로라고 생각하던 음악이 누구한테는 취향저격 최애곡일 수도 있고, 진짜 다양한 취향과 기준이 있더라고요.
단적으로, 제 특이기준(?)으로는 전 LP로 노래 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MBDTF 같은 앨범이 3LP로 나와서 그런지 손이 자주 안가게 되더라고요. 쌈뽕하게 2LP나 1LP가 손에 잘 집히더라고요.
음악과 관계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P 수집을 좋아하는 저한텐 나름 음악 청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거죠.
(특히 MBDTF는 2LP로 만들 수 있을 만한 분량임 ㅂㄷㅂㄷ...)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활동하다보면 흔치않게 "어떤 앨범 별로다, 어떤 곡 망곡이다" 이런 글이나 댓글을 많이 볼 수 있죠.
근데 여기가 팬카페라면 몰라도 진짜 각자 좋아하는 노래 다 다른 사람들 모인 커뮤니티인데 선 넘지 않은 이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취향이랑 중요시하는 기준이 이렇게나 다양한데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가 같을 순 없고,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본인이 좋아한다고 다른 사람이 그걸 우쭈쭈 해줄 필요는 더더욱 없어요.
사실 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냥 그런 글 보면 "오 나랑 취향이 좀 다르군" 정도로 넘어가거나 본인이 정 마음이 너무 아프면 "그래도 이 노래 좋음 츄라이 츄라이"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용규칙 이내로 자유롭게 올리는 곳에서 "당신의 음악 접근법을 틀려먹었어"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많진 않지만 힙합 관련 LP만 80개를 모았네요.
그래도 전 예술성, 음악성이란 개념 자체가 일관성도, 객관성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평론을 대하는 자세를 여기서 배웠죠.
옛날에 누가 쓴 댓글이었는데,
"나랑 생각 비슷하면 천재평론가, 나랑 생각 다르면 신뢰도 0% 찌라시"
이런 느낌이었어요.
물론 평론만 보고 까는 건지, 듣고 까는 건지 제가 알 수는 절대 없겠지만, 그런걸로 일일히 마음 아프기 보단 노래나 듣고말죠.
구라 안 까고 전 태극권 앨범 첫 두 곡 키드커디 개 띵곡이라고 생각함 츄라이 츄라이~
저랑 똑같네요 소름 ㄷㄷㄷㄷ
저도 2번째 곡은 좋타고 생각합이다
앨범 평이 너무 안 좋아서 건드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안 들어봤으면 평가하지 말란 말 나온 김에 이거랑 토탈 자나키에 그 제목은 까먹었는데 그거까지 세곡은 들어봐야겠군요ㅋㅋㅋ
그 이후로 스킷(?)들이 너무 불쾌한 목소리라서;; 그게 좀 몰입에 강하게 방해됐네요.
킹치만 LP 또 찍으면 살 듯
함 잡숴보겠습니다ㅋㅋㅋ 궁금하니까 그냥 다 들어볼까....
초반곡은 좋아요 ㅋㅋ
저도 요즘 AOTY 시작하면서 결국 중요한 건 자기 주관이라고 느낍니다.
평론이나 유저 스코어가 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면 음악 감상의 재미가 떨어지는 기분이더라구요.
건전한 글 추천 누르고 갑니다~
지극히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죠 ㅎㅎ 그게 예술의 매력 아닐까요
좋은 글 추천하고 가요~
저도 태극권 2번째 곡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평론 자체는 이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졌구나 하고 앨범에 대한 정보도 얻어가서 좋긴 한데 사람들이 너무 평가를 보고 일종의 눈치를 보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해요. 막상 생각해보면 저도 가끔 그럴때가 있고. 그래도 개인적으론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그 앨범을 좋아하게 되었다면 결론적으론 그냥 그 앨범을 순수하게 좋아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피퐄 유토피아 평점보고 "아 얘네들 잘 모르는 거 같은데"하고 걍 넘겼어요 걍 ㅋㅋㅋ
부질없지 않다고 생각해요.
뭐 평가가 좋다고 좋은음악이 되고 안좋다고 나쁜음악이 되는건 아니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특히 음악 디깅할때 상당히 유용하게 참고할만한 자료라고 생각해요
전 확실히 평론에서 고평가하는 작품이 평론에서 나쁜 평가는 받는 작품보다 좋을 확률이 높았거든요.
저에겐 평론으로 인하여 몇몇곡을 보지도 않고 지나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평론 보고 듣는게 유익하다고 느낍니다
의미가 0%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뭔가 앨범을 직접 듣고 나면 의미가 많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이게 뭔가 참고로만 끝나면 좋은데 억지로 그 평가에 맞춰 들으려고 하면 진짜 의미 없는 거 같아서..
참고로만 끝나지 않고 평론에 과몰입하고 평론에 맞춰서 자기암시하며 이건 명반이야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게 의미가 없어지는 이유는 안되는거 같아요 앨범의 직접 듣고 나더라도 평론의 의견을 듣고서 다각도로 앨범을 다시한번 돌아보게되고 이가 음악 감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도 있죠 이것 역시 의미가 없어지는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론이란 창구를 통해 다른사람의 음악에 대한 의견을 받고 공유하고 이슈가 되는 일련의 과정이 매우 음악계에 유익하다고 생각해 전 평론을 매우 긍정합니다.
"서로 취향이 다를 수 있다"와 "그럼에도 전체적인 여론이라는 게 있을 수 있다(평론 같은 게 그런 거겠죠)" 두 가지 전제를 놓고서
자기가 좋아하는 게 좀 안 좋으면 "아 그래도 이 곡 이 곡은 좋다 잡숴봐" 하는 게 맞는 방법일텐데 말이죠
그래도 안 들어보거나 그래도 별로라 하면 그냥 ㅠㅠ 하고 좋아하는 거 그냥 들으면 될텐디...
평론은 참고할 정도로 보는 거고 다른 사람들은 나와 다르게 어떤 기준으로 감상했나? 정도로 받아들일 정도네요
그리고 저는 안 들어본 앨범은 절대 평가 안합니다
귀찮아요 ㅋㅋ
근데 엘이 댓글 보다보면 안들어본 앨범들도 여론에 따라 평가하는 분들도 꽤 보이긴 해요
평점이 음악을 듣는데 틀정도는 잡아줄 수 있지만 의존하면 안되죠. 망반이라고 해서 안들어보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자신 취향의 곡을 놓칠 수 있으니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음악평론은 대중음악소비에 핵심이되는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해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