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인 [Pledge]시리즈나 [R.A.P. Music] 시절 킬러 마이크의 모습을, RTJ처럼 공격적인 랩핑이나 통통튀는 플로우를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지만, 앨범 전체가 상당히 유기적인 구조로 채워졌다.
사실 초반에 공개했던 Run이나 TALK'N THAT SHIT!은 기대에 좀 못 미치긴 했었는데, 앨범에서 앞 뒤 트랙들과 이어서 들어보면 아쉬운 점을 상쇄 시켜주는 매직을 체감할 수 있다.
전반적인 비트들의 베이스는 가스펠 성향의 오르간, 합창단 백그라운드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전형적인 남부 흑인교회에서 들을 수 있는 사운드이며,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그럼에도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프로덕션 부분에 있어선 잘 다듬어져 있다.
그렇지만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건데, 이를 환기 시켜주는 곡이 중반부의 Scientists & Engineers였다. 이 껄떡 고개를 고인물들의 지원사격으로 사뿐히 넘긴다.
앨범의 주내용은 킬러 마이크라는 랩퍼의 정치적인 성향 보단 Michael Santiago Render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주이며, 앨범의 대미는 어머니의 죽음을 이야기 하는 마지막 3트랙이다. 이 곡들은 뮤직비디오가 2개나 있어서 같이 보는걸 추천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여유로워 진듯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진 플로우로 인해 듣는데는 요즘 나오는 왠만한 랩퍼들보다 훨씬 편하게 들을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앨범 곳곳에 들어간 피쳐링들은 화려하지만, 그저 각자 1인분의 역할에 충실히 했으며, 무엇보다 남부색을 끝까지 유지하며 끌고 가는 점에 있어선 칭찬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역시 감상이 대체로 비슷하네요
비슷하게 나오는 건 청취 범주가 어느정도 맞았다고 봐야겟죠.ㅋ
잘 읽었습니다
함들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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