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250 – 뽕
장르 : 일렉트로닉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현재 올해까지의 앨범 중 가장 흥미로운 앨범이었다. 후반부가 좀 심심하긴 해도 외국 음악에서는 접하기 힘든 사운드이기 때문에 알 사람은 많이 알겠지만 한번쯤 소개하고 싶었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t97sOAW_G7U&feature=share
25. Benny the Butcher – Tana Talk 4
장르 : 힙합
그리젤다에서의 마지막 앨범이라는 베니 더 부처의 앨범. 마지막 앨범이 음악적으로도 괜찮고, 상업적으로도 꽤나 팔려서 다행이다. 앞으로 좋은 음악 많이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vnW2fpOOC4k&feature=share
24. 레드벨벳 – The ReVe Festival 2022 – Feel My Rhythm
장르 : 팝
사실 20년대 들어서 케이팝 음악에 큰 감흥을 받은 적은 없다. 그래도 레드벨벳은 항상 꾸준히 좋은 앨범을 내주는 것 같다. 에스파나 이달소의 전자음 사운드보다는 레드벨벳의 부드러운 알앤비 타입 음악이 더 끌린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QEY1ScXs-mM&feature=share
23. FKA twigs - CARPRISONGS
장르 : 알앤비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뿌까의 1, 2집을 더 좋아하고,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좀 잡탕이긴 해도 건질 만한 흥미로운 곡들이 많았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gTZw96z1Tp8&feature=share
22. Yung Kayo - DFTK
장르 : 힙합
피치포크 미디어에서 베스트 뉴 뮤직을 받아서 한번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최근 이런 류의 레이지 힙합이 인기라고 하고, 나도 그 인기에 따라가듯 플레이보이 카티의 2집에 푹 빠져있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DOXKaKxTvDs&feature=share
21. Placebo – Never Let Me Go
장르 : 록
더 스트록스, 고릴라즈, 애니멀 컬렉티브, 그리고 플라시보까지 2020년대 들어서 음악적인 반등에 성공한 밴드들이 많다. 새로운 아티스트의 등장을 보는 것도 재밌지만, 한번 부진을 겪고 다시 올라오는 아티스트를 보는 것도 매우 재밌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50ZaB6pP-Bg&feature=share
20. ROSALIA - MOTOMAMI
장르 : 팝
메인스트림 팝스타 중에 아마도 가장 실험적인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얘 음악을 완전히 이해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음악을 들으면 너무 재밌다. 그리고 로살리아 1집이 진짜 좋은 거 같다. 포크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0D0oshs03II&feature=share
19. Earl Sweatshirt - Sick!
장르 : 힙합
Some Rap Songs는 아직도 난해하게 들리지만(사실 몇 번 안 들어봤지만) 예전 얼 느낌도 녹아들어있고 얘 톤이 나한테는 굉장히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느낌이라 그 특유의 감성이 좋을 때도 있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yne3KlJ7J3M&feature=share
18. Devita – American Gothic
장르 : 알앤비
별 기대 안 하고 들었는데 너무 좋았던 앨범이다. 이런 류의 음악이 자칫하면 질리기 쉬운데 사소한 디테일들을 굉장히 잘 잡은 것 같다. SZA 생각도 나는데 도대체 앨범 언제 내는거야..
https://music.youtube.com/watch?v=AkF3d7GZWEE&feature=share
17. Charlotte Adigéry & Bolis Pupul – Topical Dancer
장르 : 일렉트로닉
원래 이런 테크 하우스(?) 같은 마이너한 일렉트로닉 장르를 평소에 많이 안 들어서 막 리스트에 고순위로 올리지는 않는데, 이건 상당히 인상 깊게 들었다. 특히 가사 보면서 듣는데 재치있고 재밌는 라인들이 많아서 더 기억에 남았을지도?
https://music.youtube.com/watch?v=CEBkjzMgTs0&feature=share
16. Conway the Machine – God Don’t Make Mistakes
장르 : 힙합
베니 더 부처의 앨범보다 콘웨이의 앨범이 더 좋았다. 비트는 비슷했는데, 콘웨이의 랩이 더 훌륭했다. 좋긴 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하이프해서 놀랐던 앨범. 그나저나 밑 트랙에는 붐뱁 3인방 다 모였는데 아직 웨싸건 음악은 잘 모르겠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gDNjQVan5ME&feature=share
15. 라쿠나 – Summer Tales
장르 : 락
최근 슈퍼밴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사실 나는 본 적은 없지만) 뻔한 노잼 락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이는 인디밴드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L2Rdjoca4Es&feature=share
14. Tears for Fears – The Tipping Point
장르 : 팝
보통 18년만에 신보를 낸다고 하면 설렘도 있지만 퀄리티에 대한 걱정도 든다. 하지만 ‘Songs From the Big Chair’의 빅 팬으로서, 티어스 포 피어스의 이번 앨범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던 앨범이었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POvZTPzUH88&feature=share
13. 씨잼 - 걘
장르 : 힙합
전작인 ‘킁’이 엄청나게 빨리다 보니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텐데, 랩 스타일은 오토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랩을 유지하고, 사운드는 기타 사운드에서 사이키델릭/일렉트로닉으로 넘어가며 ‘적당히’ ‘잘’ 변신에 성공한 것 같다. 이쯤 되면 강력한 국힙원탑 후보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cb_q0OcX9Lo&feature=share
12. Utada Hikaru – BAD Mode
장르 : 팝
일본어를 하나도 알아듣지도 읽을 줄도 모르지만 목소리가 너무 아련하게 들렸다. 물론 신나는 댄스 팝 바이브의 곡들도 많지만.. 그래도 좀 찾아보니 슈퍼스타로서 오랫동안 느낀 점들을 잘 돌아보며 가사를 썼다는 것 같아서 곡들의 분위기랑 잘 맞을 것 같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yUrMVw7osA4&feature=share
11. Animal Collective – Time Skiffs
장르 : 익스페리멘탈
10년 동안 거하게 삽질만 하다 퇴물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 앨범으로 한번에 부활할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심지어 더 좋았던 것은 단순히 과거의 음악을 잘 재현해낸 것이 아닌, 발전적인 사운드를 잘 결합해 냈다는 점이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NumIwOvMHss&feature=share
10. 라드뮤지엄 - RAD
장르 : 알앤비
일반적으로 한국 알앤비 음악은 보컬과 음색에 집중하는 경험이 있는데 이 앨범은 그것보다는 프로덕션에 집중해서 좋았다. 트랙마다 개성이 확실한 편인데 일단 앨범의 로파이 감성이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아서도 좋았고, 왜 알앤비 앨범인데 몇몇 트랙에서는 잔나비 느낌이 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좋다는 얘기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fE092y92wmY&feature=share
9. Rex Orange County – Who Cares?
장르 : 팝
원래 이 친구의 매력이 뭔지 잘 몰라서 노래를 즐겨 듣지는 않았는데, 이번 신보를 듣고 생각이 확 바뀌었다. 부드러운 오케스트라 프로덕션을 잘 활용해 희망적이고 달달한 노래들을 선보이는데, 원래는 굉장히 느끼하게 느껴졌던 렉스의 보컬이 이번 앨범에서는 너무나 달달하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v3Km5fdmk7A&feature=share
8. Saba – Few Good Things
장르 : 힙합
일반적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듣는 힙합 아티스트는 대표적으로 맥 밀러가 있지만, 사바도 릴랙스할 때 굉장히 좋다. 물론 앨범에서 전곡이 편안한 무드인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우울하고 때로는 익살맞고 때로는 신나고 때로는 잔잔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자신의 인생을 담담하게 읊는 사바를 보고 있으면 인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gLA57OsPGs8&feature=share
7. Black Country, New Road – Ants From Up There
장르 : 락
블랙 컨트리 뉴 로드의 원래 목표는 제 2의 아케이드 파이어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판매량은 많이 낮지만, 음악 애호가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 데에는 성공했다. 사실 나는 덜 정돈된 광기의 1집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2집도 그 특유의 감정선을 굉장히 잘 표현한 것 같다. 아이작 우드의 그 울기 직전의 폭발적인 보컬도 좋았는데 이제 탈퇴해서 아쉽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A3DYuEwrt1A&feature=share
6. 박지하 – The Gleam
장르 : 일렉트로닉
때때로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보컬이 아니라 악기인 경우가 많다. 정확하게 악기를 구별해 낼 줄은 모르지만, 매우 강렬하게 고막을 때리는 가야금 소리와 기타 스트링, 그리고 온 힘을 들인 음 하나하나가 마음을 후벼 파는 것 같다. 이런 류의 음악에 집중하다 보면 진짜 진이 다 빠진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h0XePHSAWLI&feature=share
5. Destroyer - LABYRINTHITIS
장르 : 익스페리멘탈
사실 디스트로이어의 앨범을 통으로 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장르 구분이 소피스티 팝 쪽이길래 어느 정도 무드를 예상하고 들어갔는데, 그쪽보다는 80년대 뉴 오더 느낌의 뉴웨이브, 포스트 펑크 느낌이 더 강해서 놀랐다. 정규 14집인데 이 정도의 퀄리티라니 이 사람도 약간 닉 케이브와 같은 부류의 사람인가 보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6jANoqj469M&feature=share
4. Kilo Kish – AMERICAN GURL
장르 : 알앤비
음악을 듣다 보면 마치 미래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장르들이 있다. 하이퍼팝이나 드럼 앤 베이스 같은 장르들, 그리고 몇몇 얼터너티브 알앤비 음악들. 이 아티스트는 그런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팝 음악에 녹여냈다. 그렇다고 해서 100 gecs의 음악처럼 대놓고 마이너하지도 않고 오히려 20년대 중후반에는 충분히 인기를 끌 만한, 대중적인 포인트들도 많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mfcDLPcsvFA&feature=share
3. Denzel Curry – Melt My Eyez, See Your Future
장르 : 힙합
가장 다재다능한 힙합 아티스트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붐뱁, 트랩, 서던 힙합, 팝 랩, 클라우드 랩, 드럼 앤 베이스까지 힙합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뛰어난 퀄리티로 보여주기는 되게 어려울텐데 말이다. 선공개곡들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는데, 나는 그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는 못하겠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WYT4gMDHYZw&feature=share
2. Silvana Estrada - Marchita
장르 : 포크
당연한 얘기이지만 나는 스페인어를 아예 할 줄 모른다. 따라서 가사가 매우 중요한 포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가수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심플한 통기타 사운드에 보컬을 얹고, 또 그 보컬의 완급조절로 앨범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RoNYLbhdaog&feature=share
1. Big Thief – Dragon New Warm Mountain I Beileve in You
장르 : 포크
깔끔하면서도 타이트한 프로덕션, 장르를 넘나드는 트랙 배치, 은유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애절한 가사, 애드리앤 렌커의 다정한 보컬까지.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80분을 한 편의 영화처럼 몰입하게 만들고, 이 앨범이 밴드의 커리어 하이임을 증명하는 것 같다. 사실 렌커의 보컬 톤 때문에 생각보다도 호불호가 갈리는 밴드인 것 같던데, 나는 오히려 이런 특색있는 톤이 감정을 더 극대화시키고 유니크함을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밥 딜런이나 레너드 코헌도 톤이 좋지는 못하지만 포크 음악의 레전드로 대우받으니까 비슷한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69LFQH6vuaM&feature=share
위에 링크 해놓은 음악 찍먹해보시면 좋을거에요 글고 추천도 한번 눌러주시면 감사




오.... 다 한번씩 들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Destroyer는 지난 앨범 Have We Met으로 처음 접했는데 좋았습니다 추천해요 ㅋㅋ
Destroyer 이번 앨범 아직 안들어봤는데 기대되네요 전반적으로 평이 좋아서
저도 열심히 찾아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이런분들에 비하면 너무나 미약하군여 ㅎㅎ
좋은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천천히 들어보겠습니다.
댓글 잘 안다는데… 앞으로 반갑게 찾아볼 분이 한분 생겼네요, 저랑 취향 너무 비슷해서… 우타다 히카루에서 오… 이분 뭐지 싶다가 1위에 큰도둑 보고 박수 쳤습니다! 큰도둑은 일주일에 두어번은 밤마다 돌립니다 ㅠㅠ
헉 2012년부터 했는데 댓글이 47ㄷㄷ
Big thief 이번 앨범 정말 좋죠
음악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음반 추천 감사합니당 :)
감사합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와드하겠습니다 좋은 앨범들 꼭 들어보겠습니다
제 취향이었던 앨범이 끼어있어서 다른것들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드네요 꼭 들어볼게요!!
굉장히 열정적이시네요 저도 본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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