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6.0점
칸예의 10번째 앨범은 가까스로 완성되었고 많은 짐들과 함께 도착했다. 27개의 트랙은 연결고리 없는 euphoric high(약에 취해 느끼는 희열)와 높은 소명을 위한 데이터 덤핑을 보여준다.
칸예 웨스트와 맞서는 것은 아주 스릴이 넘치곤 했다. 칼날 같은 화려한 공연과 유아론 위에 있는 격정적인 팝 음악에서 그의 커리어에 ego를 가지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래퍼를 보는 것은 재미가 있었다. 그는 shutter shade(안경의 일종)와 루이비통 스타킹을 쓰고 있는 줄타기 곡예사였다. 지금, 그의 세계은 점점 따분해지고 있고 이 남자가 예술과 맞서는 것을 보는 스릴은 칸예와 그의 스타디움 사이즈 발매 이벤트, 보류된 프로젝트(얀디), 조 단위의 스니커즈 기업, 양극성 장애와의 싸움, 기독교와 비세속적인 음악에 대한 몰입,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MAGA 밀회, 그리고 직접 대선 출마까지 하는 것들을 암묵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바뀌어 왔다. 이 아티스트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부차적인 조항들은 그가 여태까지 해온 모든 것들을 넘어설 만큼 크게 느껴진다. 칸예의 음악은 – 한번은 400년 간의 노예제도가 선택이라고 말하고, 한번은 빌 코스비가 무죄라고 말했고, 랩 음악에 대혁명을 일으켰지만 근 5년간은 엄청나게 훌륭한 앨범을 만들지는 못했던 – 나중에 덧붙인 듯한 느낌이 나고 남아있는 간식거리 같은 여분의 사운드로 만든 것 같다.
그의 돌아가신 어머니인 Dr. Donda C. West의 이름을 딴 그의 10번째 앨범인 Donda는 미국의 가장 큰 2개의 스튜디오에서 열린 세 번의 리스닝 파티에서 살아 돌아왔다. 수천 명의 내부 관객과 온라인에서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신, 가족, 이혼, 복면을 쓴 칸예가 푸쉬업을 하고 최근 호모포비아적 발언을 한 다베이비와 현재 성적인 이슈로 여러 고소장을 받은 마릴린 맨슨과 즐겁게 놀면서 “throat coat for the throat GOAT”라고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에 관한 음악들을 보았다. 각각의 세션은 퍼포먼스 아트를 가장한 마켓-테스팅 같았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TLOP 이벤트와 악명 높은 잭슨 홀에서의 ye 이벤트보다도 왠지 더 최악이었다.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온 여느 다른 앨범들처럼, Donda는 거의 완성되지 않은 채로 많은 짐들을 멘 채 나왔다. 그것의 1시간 48분 러닝타임은 연결고리 없는 euphoric high(약에 취해 느끼는 희열)와 높은 소명을 위한 데이터 덤핑을 나타낸다.
표면적으로, 칸예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분명하다. : 그의 어머니와 그의 신념이 어떻게 지금의 칸예를 만들어 냈는지 이다. 기독교는 최소한 “Jesus Walk”부터는 그의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게 칸예의 창의성의 모든 면에 연료를 넣는 것처럼 보인다. Pablo의 컨셉트는 사도 바울로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그리고 혁신적인 아티스트 파블로 피카소를 연결해내려는 그의 시도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는 2019년에 선데이 서비스 성가대를 설립하고 그의 고전 곡들의 클린 버전을 재녹음했다. 얼마 후, 칸예는 음악에서 더 이상 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게 아마 Donda가 오직 클린 버전으로만 들을 수 있는 것을 설명할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종교의 어떤 부분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해 예민할수록 이 앨범은 열렬한 종교 전도자가 되기 쉽다.
Donda에서, 칸예와 신과의 관계는 그를 약간 더 사색적인 방향으로 밀어 넣는다. “Off the Grid”의 클로징 벌스는 종교적인 사명에 대한 설명을 펼치며 칸예의 도(道)를 향해 곧장 나아간다. : “나, 별 이유도 없이 천국의 뜻을 전달하는 게 아니지/ 날 시험하려 하지 마, 깨끗함을 유지 중이지만, 때 타게 할 수도 있으니.” Jesus Lord의 오프닝 벌스는 근 몇 년간 칸예의 노래 중에 가장 집중적이고 원초적이다. : 현기증 나게 하는 답답한 불안, 약물 중독,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기억. 오직 신에게만 얘기하고, 신에게서 힘을 찾고, 신에게 의지하고, 신만을 필요로 하는 가사들이 있다. - 이러한 것들은 칸예가 섹스 파트너에게 ‘y’가 많은 ‘heyyyy’를 보내달라고 하는 순간과 침울하면서 젊은 목사 밑에서 머리를 움츠리고 있는 교활한 분위기를 지어낸다. Yeezus에서의 늦게 나오는 크루아상에 대한 분노와 The Waterboy에 대한 언급은 고급 예술 안에 있는 저급 코미디이다. 모든 무기력함과 혼란이 Donda에서는 드러나면서, 칸예의 악명 높은 조크는 쿵 소리와 함께 착지한다.
여러분의 앨범을 대중의 관점에서 베타 테스팅을 했을 때 내재하는 결점은 모든 사람이 조금씩 총괄 프로듀서가 되고, 시퀀스, 버전, 피쳐링에 대해 자기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밑 내용은 필자의 생각이다. : 타이틀 트랙이 굿뮤직의 대표 푸샤 티의 어두운 느낌의 벌스를 없앴다는 점 외에도, Donda는 이 앨범의 좋은 부분들을 많이 잘라냈다. 첫 번째 Donda의 두 개의 버전은 칸예와 게스트들이 얻으려고 했던 빛과 플라톤적 이상향을 주도하는 칸예 어머니의 더 많은 보컬 클립이 두드러졌었다. (컷된 트랙인 “Never Abandon Your Family”에서 발견된 기본적인 조언들은 파이널 버전에서는 공허하게 느껴졌다.) 그녀가 모습을 약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길이가 짧아진 등장은 이 앨범에게서 처음의 모성에와 지혜의 의미를 빼앗는다. 27개의 노래에서 여성의 부재, 그리고 크리스 브라운, 마릴린 맨슨 등 성적인 문제로 고소를 당했던 사람들의 퍼레이드, 그리고 호모포비아적 발언 전적이 있는 다베이비나 부주 반톤 같은 사람들로 인해 칸예의 퍼포먼스적인 존경은 잘 착륙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러한 게스트들은 Donda의 명백한 하이라이트이다. 로디 리치와 베이비 킴은 노래하면서 마치 그들의 노래처럼 빛나고 텍사스 보컬리스트인 보리는 피쳐링한 곡에서 물결치는 멜로디가 유령처럼 오래 머물면서 빛난다. 베테랑 제이 일렉트로니카와 용커즈 출신 트리오 the Lox는 훌륭한 곡인 “Jesus Lord pt.2”에서의 칸예의 사색적인 태도와 잘 맞는다. 엄청난 양의 게스트들과 트랩, 붐뱁, 드릴, 가스펠을 넘나드는 프로덕션은 2012년 굿뮤직의 Cruel Summer 앨범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앨범은 우리에게 “Clique”와 “Mercy” 같은 곡들은 남겨줬다. “Off the Grid”와 “Junya”는 그러한 미친 듯한 에너지를 담아내는 데 가까이 갔지만, 곧 있을 서머-잼 공연을 부숴버릴 만큼은 아니다.
칸예는 신인 발굴에 능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앨범에서는 미숙한 부분이다. 비록 드레이크, 케니 비츠, 칸예의 후배인 스캇 같은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을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우리는 이미 칸예가 몇몇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가치 있는 비트에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안다. Donda는 2021년의 시대 정신을 잘 활용하면서 소울풀한 노래인 “Jonah”나 솟구쳐 오르는 듯한 “Pure Soul”에서 두드러지지만, 이러한 순간들은 거의 없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며 탈물질적인 불안과 표면적인 수준의 종교적 관념의 바다에서 표류한다. Donda를 그러한 문맥들 – 끊임없는 수정, 논란이 불거졌거나 이미 확정된 게스트들의 리스트, 지난 20년간 힙합의 가장 큰 자존심 –을 벗겨내 보자. 그러면 이 앨범의 중요한 부분들은 완성되지 않은 것처럼 들리며, 인상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해도 그 부분은 매우 짧다.
'그 부분' 빼고는 나름 괜찮은 리뷰입니다.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리뷰 막줄에 공감하는게, 앨범 자체는 1시간 48분으로 길었지만 감동을 느끼고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극히 적었어요.
하이라이트 부분을 위한 빌드업이 아닌 손질이 안된 덩어리 같은 느낌을 줘서 조금은 아쉽네요
그 부분 빼고는 다 동의합니다
'그 발언'은 물고 늘어질 구실만 제공했지
점수자체와 나머지 평가에는 큰 불만 없네요.
저도 6점 중후반대 줬을 거 같아요.
'그 부분' ㅈ같네요
이렇게 보니 사실 '그 부분' 이 그렇게 까지크게 작용한 6점은 아니라는 느낌이 드네요. 주로 완성도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부분' 은 메세지 전달 관련된 면을 말하고 있으니...그렇다고 이해가 되는 점수는 아니긴 합니다
맞아요...앨범 평가는 앨범 평가인데 그 외의 것들을 앨범 평가 기준에 넣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리뷰 막줄에 공감하는게, 앨범 자체는 1시간 48분으로 길었지만 감동을 느끼고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극히 적었어요.
하이라이트 부분을 위한 빌드업이 아닌 손질이 안된 덩어리 같은 느낌을 줘서 조금은 아쉽네요
그 부분 빼고는 다 동의합니다
6점인건 동의 못하겠다 ㅠ
'그 발언'은 물고 늘어질 구실만 제공했지
점수자체와 나머지 평가에는 큰 불만 없네요.
저도 6점 중후반대 줬을 거 같아요.
222
말은 되는데 뭐가 됐건 점수 기준좀 다시 재정립했으면 싶네요.
너무 꼴리는대로 남발하니 혼선이 생기지 싶습니다..
ㄹㅇ
읽어보니까 인권맥락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데 이름을 왜 돈다로 지었냐에 대한 얘기네요 - 피치포크는 시종일관 문맥이없다는 것을 계속 짚었기에 논리적으로는 오류가 없네요
그냥 저 의견이 의견일 뿐이지
그래도 피치포크는 나름 음악 위주로 글을 썼네요. 크브,맨슨,다베이비,여성 아티스트 ㅇㅈㄹ만 안했으면 나름 납득할 만한 사람도 많을 리뷰였는데 진짜 제대로 뻘짓했네요. 해석 감사합니다
전 요즘 화가 많아서 저 리뷰가 마음에 안드네요
칸예의 불안함이 보여준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었는데.. 리스닝파티와 푸쉬업도요
피치포크에서는 사회적인 인격의 완성도를 찾나보네요 그냥 다 부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6점이 딱 알맞음
악에 받쳐서 쓴 글같음
we only making the highlights
해석추
피치포크는 한글로 번역해도 뭔말을 하는지 뉘앙스를 모르겠음. 해석해놓은거 그냥 읽었다 이게 다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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