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할무렵 문득 친구가 추천해준 이센스,더큐에 미친듯이
빠져서 그냥 힙합이 좋아졌고 더 깊게 파고 들고만 싶었습니다
처음 산씨디 라킴1집이랑 더뱅얼즈를 기점으로 주구장창 씨디만
사대고 힙합은 씨디피로 들어야된다면서 쏘니 워크맨만 고집하던 허세를 부리던
제가 21살이 되서 씨디에 나는 기스만큼 늘어나는 스트레스를 못이겨 엠피쓰리에 그동안 모았던
150여장의 씨디를 모두 리핑해서 넣고 있습니다 고집을 포기한 좌절감 보다는 드디어 이제
편하게 음악들을 수있겠다는 기대감이 앞서네요
지난 시간동안 맨날 혼자서 틈틈히 랩 하고 싸이퍼도 열 대 번나가보고 나찰형님한테 한달
뿐이지만 배우기도 하고, 동아리도 들어갔지만 적응을 못해 나가버리고 여러 과정들을
거쳤지만 맨날 결국 혼자 남던 제가 크루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저를 포함해서 6명이 있네요
뭐 그렇다고 별일이 일어난건 아니고 금방 다 흩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절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는게 처음이라 가슴이 뛰고 예상치 못했던 기분이네요
지금 절 포함해 총 6명이 모였습니다
제가 나이값도 제대로 못하고 리더십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을 것같은 넘인지라
마음이 쪼끔 무겁습니다 크루의 모토는 뭔가 으쌰으쌰하는건 절대아니고
자신의 분야를 더 깊게 탐구하고 연습하고 노는 그런 크루에요
계획 따윈 아무것도 없고 크루끼리 굳이 뭔가 하려는 마음은 없어요
제가 간섭받는 걸 너무 싫어하는 타입이라 일단은 개인 플레이하기로 했어요
요즘 별일 없이 초라하게 지내지만 되게 텐션높게 살고 있습니다
행복하네요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