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Слава КПСС,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에게 또다시 패배하다!

@본 경기의 승패 결정은 심사위원제가 아닌 팬투표로 진행 되었다.

@랩배틀 최강자중 한명인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
작년 러시아 최고의 화제였던 Oxxxymiron vs Слава КПСС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Слава КПСС가 Oxxxymiron에게 4년만에 첫 패배를 안기고 랩배틀 리그 양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는데요, Oxxxymiron과의 대결 이후 3달만에 치뤄진 경기에서 숙적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는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의 랩퍼/시인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앱스트랙 힙합, 포에트리 슬램을 구사하는 뮤지션입니다. 그는 2015년 치뤄진 Versus Fresh Blood 리그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결승전까지 연전연승으로 상대방들을 꺾어내며 단번에 랩배틀 최강자 자리에 등극을 하였고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 랩퍼 Alphavite와 엄청난 명승부를 벌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후 1년후, 이미 또다른 러시아의 명분 랩배틀 리그 SlovoSPB에서 결승전 상대로 러시아 랩퍼 Vs94ski를 꺾고 SlovoSPB의 챔피언이 된 Слава КПСС와 리그 대항전에서 맞붙어 Слава КПСС에게 첫패배를 선사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당시 Versus 랩배틀 챔피언인 Oxxxymiron이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의 역량에 찬사를 보낸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심사위원제가 아닌 팬투표로 진행되어 사실상 비공식전 취급을 받아 Слава КПСС와 그의 팬들은 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죠, Слава КПСС 역시 여러 곡들(대표적으로 Versus Zoo'에서 경기 이후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를 수차례 디스하며 그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후 1년4개월이 지나 이번엔 역으로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가 적진인 SlovoSPB에 쳐들어가서 Слава КПСС를 불러내었는데요, 이번엔 2:2 팀플 대전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 되었습니다.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는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신예 랩퍼 Maity Di와 팀을 이루었으며 Слава КПСС는 안티하이프 산하크루인 르네상스 소속의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출신 신예 랩퍼 'Fallen MC'와 팀을 이루었습니다. 막상막하로 펼쳐진 이 경기의 승부는 팬투표로 진행 되었는데요, 약 2달간 9만명의 팬들이 참여한 투표는 46000;44000의 스코어로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 팀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심사위원제가 아닌 팬투표로 진행된 경기라 Слава КПСС의 팬들은 '응~ 비공식전', '응~ 팀빨' 등의 반응으로 역시 패배를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비공식전이라 해도 무려 같은 상대에게 2패를 하며 Слава КПСС는 체면을 구겼으며 Заткнитесь는 현 러시아 랩배틀 최강자를 잡아내며 그의 천적임과 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랩배틀에 강한지 다시 한번 입증하였습니다.
Слава КПСС는 그의 랩배틀 전적중에서 패배는 단 2경기인데 모두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에게만 당한 것이며,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 역시 공식전 패배는 단 한번으로 Alphavite와의 2번의 대결에서 한번 패배한 것이 다입니다.
앞으로 둘의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Слава КПСС는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에게 설욕을 할 수 있을까요? 만약 미래에 심사위원제로 둘의 경기가 치뤄진다면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는 어쩌면 러시아 3대 랩배틀 통합 챔피언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진 그만이 Слава КПСС의 유일한 대항마처럼 보이니까요.
-Эрнесто Заткнитесь는 요런 음악을 하는 랩퍼입니다.
2. 우크라이나 최고의 랩퍼 Yarmak, Versus 리그 참가를 선포하다

@우크라이나의 슈퍼스타 Yarmak

@ Артем Лоик와 Yarmak의 대결, 이 대결은 이례적으로 TV 생중계 되었으나 Артем Лоик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 랩배틀 역사상 가장 기량 차이가 극심했던 경기로 기록된다.
러시아에 Oxxxymiron, 벨라루스에 ЛСП가 있다면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랩퍼로는 Yarmak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Yarmak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대중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랩퍼입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랩퍼 Yarmak은 2012년 데뷔 엘범 'ЯсЮТуба'로 큰 성공을 거두며 단번에 씬의 중심에 우뚝 섰으며 2013년 상반기 발매한 싱글 'Сердце пацана'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러시아와 발트3국, 중앙아시아 전역에 초메가히트를 시키며 단번에 우크라이나 원탑 랩퍼가 되었으며 2014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당시 그는 극우주의 성향을 내보이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고무시키는 곡들을 발매해 비단 최고의 랩퍼에서 국민랩퍼의 자리까지 올라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인물중 한명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전쟁 이후 러시아를 보이콧 하며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고 콘서트 역시 전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당시 랩배틀 리그 역시 대부분이 러시아 본토에서 치뤄졌기 때문에 그는 랩배틀의 인기와 상관 없이 자신의 주가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랩배틀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도 랩배틀 리그가 탄생하였고 우크라이나내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그 역시 팬들의 기대와 입김에 랩배틀에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요, Yarmak이 랩배틀을 꺼리고 있는 모습을 우크라이나의 또다른 네임드 랩퍼 Артем Лоик가 자극을 하며 Yarmak을 쫄아서 랩배틀도 못하는 겁쟁이라고 도발하여 그에 빡친 Yarmak이 랩배틀 도전을 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Артем Лоик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랑 전쟁을 하던 말던 이미 러시아 랩배틀 리그인 Versus에 참여하여 수많은 경기를 소화한 랩배틀 베테랑이며 ㅡVersus에서 잘나갔던건 아니였고 당시 승률은 5할 정도였습니다ㅡ 우크라이나 자국 리그인 Rap Sox에선 Yarmak의 크루 'Стольный ГрадЪ'의 멤버이자 랩배틀 강자중 한명인 'ГИГА'를 꺾고 명문 랩배틀 리그 SlovoSPB에서 원정온 우즈베키스탄 랩퍼 Helloween 마저 꺾어내며 사실상 Rap Sox 최강자로 등극한,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랩배틀 챔피언이죠.
우크라이나 랩배틀 최강자 Артем Лоик와 최고의 입지를 갖고 있는 랩퍼 'Yarmak'의 대결은 어땠을까요? 결과는 물보듯 뻔하듯이 이미 랩배틀에 일가견이 있는 Артем Лоик의 압승이였으며 마치 07MSL 김택용VS마재윤을 연상케 하듯이 Yarmak은 Артем Лоик에게 역대급 떡관광을 당하며 랩배틀 첫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이후 Yarmak이 랩배틀에 약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난후 우크라이나의 랩퍼들이 이어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Vnuk, Леха Медь등의 우크라이나 랩퍼들이 Yarmak에게 Rap Sox에서 랩배틀을 신청하였지만 Yarmak은 랩배틀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전부다 거절하였습니다.,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Johnyboy(Oxxxymiron에게 큰 기량 차이로 랩배틀에서 패배한 라트비아 랩퍼)'라며 Yarmak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는데 같은 우크라이나인한테 모욕 당하는건 참아도 적국인 러시아에서 놀림 당하는건 싫었는지 Yarmak은 자신을 조롱한 러시아인 랩퍼이자 Versus 리그 소속 랩퍼인 Galat에게 Versus에서 한번 붙자며 승부를 신청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개인 SNS페이지에서 Versus 리그에서 뛸 의향이 있음을 밝혔는데요, Galat는 이에 'Yarmak을 쳐바른 Артем Лоик를 내가 Versus에서 이겼는데 Yarmak 같은 폐급 랩배틀 랩퍼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 정도의 어투로 그를 거절하였으며 Yarmak은 '지금 쫄은거냐' 라며 응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Galat와 Yarmak의 경기 자체도 재밌는 구경거리지만, 최고의 화제거리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적인 행보를 보이며 러시아를 철저히 거부해온 Yarmak의 러시아 입국입니다. Yarmak이 Versus 리그에 참가하게 되면 그는 반드시 러시아에 입국해야하며 그가 지켜오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이 끝나게 되는 것이죠. 이에 Yarmak의 우크라이나 팬들은 큰 우려를 보이고 있으며 (그가 러시아와 관계를 다시 이어가려는 행보에 대해서 + 이미 Yarmak이 랩배틀 쥰내 못하는걸 봤기 때문에 또 깨질까봐), 이는 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이야기거리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재밌는 이슈가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앞으로가 궁금해집니다.
-전쟁 당시 발표된 Yarmak의 곡 '22'
3. 저질 랩퍼 Face, 이번엔 자국에서도 공연 취소 당하다

@랩퍼 Face, 그는 러시아 여성들에게 백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꽃미남으로 평가 받고 있다.
Face는 러시아 우파 출신의 랩퍼로 작년 8월 발매한 싱글 Бургер가 CIS 지역 전역에 가히 신드롬적인 메가히트를 거두며 단번에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인으로 거듭난 랩퍼입니다. 그의 가사는 온갖 성드립,패드립으로 점철 되어 있으며 어느정도 개방적인 러시아에서도 상당히 거북한 수준으로 초등학생들은 그의 자극적인 가사에 환호를 보내는 반면 아이들을 기르는 학부모들은 그런 자극적인 가사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되 그를 매우 극혐하고 있죠.
이미 작년 겨울 그의 저질 가사 때문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에정된 공연이 벨라루스 정부에 의해 강제 취소 당하고 입국 마저 거부 당한바 있는 Face, 이번엔 외국이 아니라 자국인 러시아에서 공연이 취소 당했습니다.
러시아 동부 지역의 도시 벨고그라드에서 Face의 공연은 이미 석달전에 예정 되었으나 공연 시작 불과 몇주전 벨고그라드 지역의 학부모들이 벨고그라드 주정부에 항의를 하여 벨고그라드 주정부는 심의 끝에 심각한 수준의 강간,마약,폭력,여성비하,동물학대(...) 적인 가사를 내뱉는 Face를 위험인물로 간주하고 강제로 그의 공연을 취소 시켰습니다. 이는 Face의 2번째 공연 취소이며 사실상 2017년 가을 부터 큰 인기를 거두고 있는 랩퍼인 만큼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Face에게 있어서는 랩퍼 활동에 적신호가 들어온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벨고그라드와 민스크 뿐만이 아닙니다, 민스크에서 Face의 공연이 취소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된후 거의 대부분의 러시아의 주에서는 Face의 공연과 방문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청원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주에서 Face의 공연이 취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글 - 침략자




아무래도 자극적인 가사를 쓰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관심을 가져주니 더욱 더 자극적으로 쓰는게 아닌가 싶은... 실제로 러시아 채널에서 Face가 출연하면 조회수나 시청률이 급증 한다더군요, 이 색히가 뭔 소릴 지껄이나 다들 궁금해 해서
개인적으로 에르네스토 하면 생각나는 곡은 이거...ㅠ
보컬도 좋고용.
에르네스토는 뭔가 온화한 캐릭터,음악,외모 때문에 주목을 좀 못받는거 같습니다, 사실 인기 절정의 랩퍼인 슬라바를 2번이나 잡고 Oxxxymiron이 샤라웃 까지 해주는데도 범대중적으로 큰 반응을 못끌어내네요, 2017년 겨울에 에르네스토의 모스크바 단독 콘서트 갔었는데 생각보다 관중이 안모여서 (500명쯤 옴)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리스너입장에서는 Face가 가사수위 낮출까 염려되네요.
저는 저런가사좋아해서ㅋㅋㅋ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2017년 들어서 신보도 망하고 랩배틀에서도 참패 당해서 위상이 꽤 떨어졌던데... 안타까웠습니다. 글 써보고 생각난건데 얄막을 더이상 우크라이나 원탑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거 같더군여, 이젠 그리플, T-Fest 같은 랩퍼들이 더 잘나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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