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또 노래를 듣다보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글을 써봅니다.
저스디스가 칸예만큼 사랑하는 아티스트 MF DOOM.
저스디스의 인디펜던트 레이블 이름도 그의 대표곡 ALL CAPS에서 따왔죠
동생의 죽음과 KMD해체 후 가면을 쓰고 돌아온 그의 첫앨범 Operation doomsday도 4개의 side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앨범이 4 side로 된 이유는 앨범 발매가 lp로 되었고 lp가 2장으로 나뉘어 발매 되었습니다. 곡 길이로 인한 매체의 한계이겠죠? 그리고 각 lp한장에 2면씩 총 4면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 앨범의 각 side의 주제가 lit의 각 side의 주제와 부합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의 후반부는 저스디스가 꽤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후반부에 있는 14 번 track, The mic는 곡 전체에 걸쳐 마이크를 여자에 은유해 쓴 곡입니다.
[Verse: MF DOOM]
in a case out of state
난 타지에서 사건에 휘말려 있었지
She was thirteen and good, we had a hotter date
그녀는 13살이었고 끝내줬어, 우린 뜨거운 데이트를 했지
(※ DOOM이 랩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13살 즈음)
It was just a number, she never told me she was knocked up
그건 숫자에 불과했어, 그녀는 임신했다고 말한 적 없는데
By the end of the summer chick almost had me locked up
여름이 끝날 무렵 그년은 날 거의 감옥에 보낼 뻔했어
(※ 랩 게임의 불공정한 계약이나 법적 문제에 휘말렸던 상황을 비유)
위와 같은 가사를 보면 미성년자때 임신했다던가 하는 가사가 나온 출처를 엿볼수도 있구요.
Operation doomsday의 앞의 3개의 사이드에서는 lit의 첫 3개의 사이드에서 처럼 힙합 스러운 누군가를 디스하거나 현 힙합씬의 부조리를 조롱하고 본인의 skill을 뽐내는 곡들로 차있습니다.
하지만 뒤로갈수록 감정적인 면모가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자신의 동생인 dj subroc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말이죠.
Mf doom의 이전 자아 ZEV LOVE X 는 그의 그룹이 망하고 씬에서 배신당하고 동생의 죽음을 겪으며 뒤틀려서 MF DOOM이라는 악당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렇기에 그는 현재의 힙합씬을 조롱하고 폭력적인 가사를 쓰죠.
마치 한국힙합의 악당이 된 저스디스가 앨범의 첫 3개의 사이드에서 한국 힙합을 조롱하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어로 디스하는 것처럼요.
재미있게도 이 앨범의 마지막도 시인인 e. Mason(아마도?)의 slam poetry로 마무리 지어집니다. 악당과 영웅을 구분 짓는 것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며 형식으로 구분지어진 갇힌 사고안에서 벗어나 생각을 해보라는 말을합니다.
MF DOOM은 정말 악당일까요?
[Verse: E. Mason]
What's the hero, who's the villain?
무엇이 영웅이고, 누가 악당인가?
Dead or livin, killed or killin, who the fuck should remain chillin?
죽거나 살거나, 죽이거나 죽임당하거나, 대체 누가 가만히 남아 있어야 하나?
(Doom) Webster says, wicked and evil, but yo who's Webster?
(둠) 웹스터 사전은 '사악하고 악랄하다'고 정의하지만, Yo 웹스터가 누군데?
(※ 사전에 정의된 'Villain'의 뜻에 의문을 제기)
Nihilation and outcast, equals freedom that's so fast
허무(소멸)와 추방, 그건 너무나 빠르게 다가오는 자유와 같아
Culture in chains, that be the rolls villain plays
사슬에 묶인 문화, 그게 악당이 맡은 역할이지
All these are just metaphors, they describe symbols in folklore
이 모든 건 단지 은유일 뿐, 민속 설화 속 상징을 묘사하지
But who knows why it's like this?
하지만 왜 이런 식인지 누가 알겠어?
Hero? Hit or old miss? Maybe it's all good
영웅? 명중 아니면 빗나감(혹은 늙은 여자)? 어쩌면 다 좋은 걸 수도
Really of God, but who should, determine the real
정말 신의 뜻일까, 하지만 누가 '진짜'를 결정해야 하지?
Evil, what's the deal
악(Evil), 대체 정체가 뭐야?
Fools rush in, they don't know the yin, from the yang
바보들은 서둘러 뛰어들어, 음과 양도 구분 못 하면서
And are ashamed to deviate, or act sane
일탈을 부끄러워하거나, 제정신인척 연기하지
From the norm, they are slaves, forced to conform
규범으로부터, 그들은 노예야, 순응을 강요당하지
To really find your essence, take this as a lesson
진짜 너의 본질을 찾으려면, 이걸 교훈으로 삼아
Break away from the rest of them
나머지 놈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Get from the form ending, like the villain in the song
형식적인 결말에서 벗어나, 노래 속 악당처럼
Find truth, who determines wrong
진실을 찾아, 주먹질 없이 누가 옳고 그름을
From right, without a fistfight
결정하는지 말이야
Different from day than from night {Operation... Doomsday}
낮과 밤이 다르듯이 {작전명... 둠스데이}
It's just a simple play on words
이건 그냥 단순한 말장난이야
Delete all these punks ass herbs
이 찌질한 얼간이(herbs)들을 다 지워버려
Who's the hero, what's the villain?
누가 영웅이고, 무엇이 악당인가?
The question still remains chillin
그 질문은 여전히 서늘하게 남아있어
Listen to the music, try very hard to use it
음악을 들어, 그걸 활용하려고 부단히 노력해 봐
Open up and research, and that's the end of this verse
마음을 열고 탐구해, 이 벌스는 여기서 끝이야
But y'all niggas keep y'all minds open out there
하지만 너희들은 계속 마음을 열어두라고




너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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