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0RnBhlY9jQc?si=A7yTEtef0urTu-8O
해석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제
1. 나 = 허승(사람이자 본인)
2. 너 = 저스디스(허승의 래퍼로서의 페르소나)
3. 우리 = 허승&저스디스
4. 걔 혹은 쟤 = 상업적인 것(쇼미라고 칭하겠음)
5. 남 = 언더에 있다가 노선을 바꿔서 쇼미에 출연하며 돈을 번 다른 래퍼들
6. 애기가 생긴 것(애를 밴 것) = 어떤 '선'을 넘어버려서 더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림
가사 및 해석
[1절]
10여 년전 쯤 20대초반 술자리
누구 동생 누구 누나를 따먹었다지 깔깔
- 대중적인 음악으로 노선을 바꿔서 돈을 벌었음을 자랑하는 걸 술자리에서 들음
자랑이냐 물으면 아니래
근데 섞여는 있다지 반반
나도 꼴리는 마음과
그게 너희한테 들리진 들키진 않을까
떨리는 마음이 반반
- 은연중에는 허승도 오버로 나가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함, 들키고 싶지는 않지만
역시 제일 재밌어 남(다른 노바뱀) 얘기가
근데 그게 내(허승) 얘기가 되면
얼굴은 서툴러 거짓말
내(허승) 옆에 너(저스디스)가 나(허승)몰래 쟤네(쇼미)랑 했을 때
아님 내가 했던 애가
쟤(쇼미)랑 잘 만나고 있을 때
제일 최악인 건 네(저스디스)가 쟤(쇼미) 애를 뱄는데
그걸 알고도 내(허승)가 아직 너(저스디스)를 사랑한다는 걸 알아챘네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라고 운을 떼기도 전에 그러는
너(저스디스)는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앓았을까
다 알겠고 이미 알겠고 다 알겠는데
너(저스디스)를 보면 걔(쇼미)가 생각나고
걔(쇼미)를 보면 너(저스디스)가 생각나고
그걸 생각하는 내(허승) 머릿 속 안은
최악의 최악을 생각하고
그걸 생각하는 내가 최악이라고
우린(허승&저스디스) 둘 다 생각하고 있어
난(허승) 지금 혼자 와 있어
널(저스디스) 데려오지 못한 우리 누나 결혼식
- 누나 결혼식에서 축가로 힙합을 부르지 못함 (발라드를 불렀음, 곡은 임창정의 '결혼해줘')
삶은 목적지 아닌 여정이라는데
우린 확실히 도착했어 그 때 쯤에 그 곳에
[Hook]
Baby(애기) 괜찮아 니(저스디스) 과거
그게 결국 분리시켰잖아 썅년(쇼미?)과 널(저스디스)
Hey baby(애기) um
괜찮아 니(저스디스) 상처
그게 결국 분리시키잖아 썅년(쇼미?)과 널(저스디스)
근데 이건 내(허승) 얘기
내 친구도 가족도 아닌 내 얘기
분명 남의 입에서 나올 때는 꽤 재미
있었던 얘기
근데 이젠 내 얘기(애기)
- 노바뱀들을 깠었을 때는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허승이 언더의 선을 넘어버림
[2절]
광진구 워커힐 호텔로 와
- 2022년 10월 29일 워커힐 호텔에서 할로윈 파티 공연을 했었음
- 공교롭게도 이 공연날이 이태원 참사 당일이기도 함
-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공연 이후에 무슨 감정을 느낀 듯
없어 방에 혼자야
오면 알게 돼 그만
물어보고 답해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 결국 선을 넘음, 언더의 래퍼로서 존재했어야할 페르소나, 저스디스가 어느덧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음
근데 왜 못 와
그냥 닥치고 택시 타
끊을테니까 니가 알아서
쳐 오던지 말던지 **
스키를 탈 거야 우린(허승&저스디스) 눈 밭을 만들어
- 이 부분은 두 가지 해석이 존재
1. 던말릭이랑 같이 쇼미에서 부른 곡, '눈'(SNOW)
2. 대중적인 공연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시점에서의 눈(EYE)밭
연기가 날 거야 우린(허승&저스디스) 불이(뿌리) 났으니
- 쿤디판다와 같이 쇼미에서 부른 곡, '뿌리' (워커힐에서 공연했던 곡 중 하나)
-허승과 저스디스 사이에 불이 났다는 의미기도 하고... 화났다는 의미에서 뿔이 났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절대 잊혀질 수 없다는 걸 알아
근데 잊어볼 거야
오늘은 죽을 수도 있다는 듯이
다시 돌아오면 돌아가고파 예전으로
근데 돌아오겠지 이 정도론
- 잊어보려고 하지만, 돌아가고싶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는걸 본인도 알고 있음
더 그래 끝나버리면 끝나버리는 것도 뭐
근데 우리(허승&저스디스)는 또 다시 이렇게 살아있네
너(저스디스)가 느끼는 걸 지금 나(허승)도 느껴
그래 내(허승)가 느끼는 걸 지금 너(저스디스)도 느껴
우리(허승&저스디스)는 흐느껴
서로의 상처가 다 보여
근데 아물어도
다시 깨어나면 벌어질 상처도 보였어
우린 여기까지인가봐
실망 마 내 입 한마디도 못해
미안하다하면 그게
거짓말인 것도 보일테니까 이 미안함
[Hook]
Baby(애기) 괜찮아 니(저스디스) 과거
그게 결국 분리시켰잖아 썅년(쇼미?)과 널(저스디스)
Hey baby(애기) um
괜찮아 니(저스디스) 상처
그게 결국 분리시키잖아 썅년(쇼미?)과 널(저스디스)
근데 이건 내(허승) 얘기
내 친구도 가족도 아닌 내 얘기
분명 남의 입에서 나올 때는 꽤 재미
있었던 얘기
근데 이젠 내 얘기
내 친구도 가족도 아닌 내(허승) 얘기(애기)
내 친구도 가족도 아닌 우리(허승&저스디스) 얘기(애기)
분명 남의 입에서 나올 때는 꽤 재미
있었던 얘기(애기)
근데 이젠 내 얘기(애기)
[Outro]
마지막 벌스의 '얘기'를 ''애기' 로 바꿔서 넣어보았음
넌(저스디스) 네 입을 열었고
이제 그 애기는 네 애기에서
모두(허승&저스디스&쇼미)의 애기가 됐어
걔넨(쇼미) 입을 열었고
이제 그 애기는 네 애기에서
우리(허승&저스디스)의 애기가 됐어
난(허승) 내 입을 닫았고
이제 그 애기는 네 애기에서
내(허승) 애기가 됐어
그 애기는 내 애기가 돼
이제는 노래('내 얘기')가 됐어
니가 직접 말해 걔한테 네 **(애기?)
[개인적인 해석 및 결론]
아기가 생겼다고 함은 일반적으로는 '책임'을 의미한다고 생각함.
허승이 있고
허승의 래퍼로서의 페르소나인 '저스디스'가 있는데
저스디스는 언더그라운드를 대표하는 래퍼로서만 남아있었어야 했는데 (그런 쪽과만 애기를 가졌어야 했는데)
어쩌다보니 걔(쇼미 혹은 대중)랑 애기를 가져버렸음. (이제는 돌아가기 어려운 선을 넘어버렸음)
그럼에도 허승은 저스디스를 버리고 싶지 않음.
그렇기에 그 애기(너(저스디스)와 걔(쇼미)사이에 생긴 부산물)은 내 애기(허승 본인의 애기이자 곧 책임)가 됬음
그러한 과거의 자신의 책임을 끌어안고 나아가려고 하는 의지를 담은 곡이 '내 얘기'가 아닐까?




물론 틀릴수도 있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세요
두번째 벌스에서 목소리 피치업되는거는 무슨의도였을까요
개인적으로 첫번째 벌스에서는 너가 걔랑 애기를 만들었음을 깨달은 거고
두번째 벌스에서는 워커힐 공연 이후에, 무슨 감정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고 분노하는게 아닐까 싶음
와
와우 좋은 해석이네요
납득이 가요
젓딧이 세우한테 후반부 사랑트랙이 무조건 앨범에 들어가야한다고 했다는데 무조건 이런식으로라도 숨겨진 메타포가 있을거임
얘기를 왜 baby로 바꾼거죠?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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