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K-FLIP에 열광하는 건 단순히 사운드가 좋기 때문이 아님
"K-FLIP은 사운드가 쩔어서 명반이다!!"라는 단순화 때문에
K-FLIP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명반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음
음악 넓게 듣는 리스너라면 알겠지만
가장 엄격한 명반 기준은 이거라고 봄
"음악사에 지울 수 없는 발자국을 남겼는가?"
누명, 11:11이 유달리 무게감이 다른 건 씬의 판도 자체를 바꿨기 때문이잖음?
음악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는 거임 ㅇㅇ
요지는 K-FLIP도 마찬가지라는 얘기임
여기서 질문, 누가 살아남아있어?
- NEW ANTHEM
실제로 어떨지는 미래를 봐야 알겠지만, 한국을 뒤집다는 "K-FLIP"은 국힙씬에 있어서 상당히 상징적인 앨범이었음
AP사단이 차지했던 국힙 사운드 최전선 타이틀을 강탈해갔고
"한국음악을 샘플링한 레이지"라는 발상으로
좋은 랩 좋은 가사 좋은 비트에만 안주하며 '음악적 개혁'에는 안일했던 국힙에 충격을 줬으며
기존 세대 스타들(참여한 창모, 지코 뿐만의 얘기가 아님)이 세워놓은 국힙의 정의가
새 시대(노윤하, KC, 호미들)에 의해 바뀌었음을 가장 선명하게 선언했고
그것이 "KC 사단"이라는 이름 하에 일종의 무브먼트가 될 가능성을 보여줌
마치 과거 스윙스가 파급효과를 내고 그것이 훗날 국힙의 한 시대를 상징한 JM의 움직임을 대표한 것처럼,
혹은 11:11, 탑승수속이 국힙을 떠받들 트래퍼들을 낳은 것처럼.
KC사단의 움직임이 성공적인 무브먼트가 될지는 미래의 얘기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K-FLIP은 국힙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력을 끼친 누명, 11:11, 킁같은 앨범이 될테고
실패한다면 후대가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우고 떠난 명반이 될 것임
어느 쪽이든 음악사에 커다란 비석을 세울 것이란 예감에서
우리는 명반이라고 평가해도 좋은 게 아닌가 싶음
솔직히 사람마다 당연히 취향차이 있는거 인정해서 명반라이팅 하는것도 좀 그렇고
본인도 남들 인정하는 명반 인정 못하는거 있어서
[ 레이지가 싫어요, 사운드가 제 취향이 아니예요, 명반 아닌 것 같은데요 ] 이정도는 ㅇㅈ또ㅇㅈ인데
[ 서사가 없잖아요 가사가 휘발성이 강해요 한국적인 멋이 없어요 ] 이건 좀 아니라는 의견.
그쵸그쵸 사운드 괜찮은 앨범은 널렸는데 그걸 다 명반이라고 못 쳐주죠 영향력이 명반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저도 K FLIP은 국힙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 같고 그래서 명반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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