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느끼는 척’ 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이건 힙합이라는 장르가 한국에 들어온 방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MF DOOM의 음악은 전형적인 미국 흑인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산물이다.
고전 붐뱁 사운드, 70년대 소울과 재즈 샘플링, 오타쿠적인 만화와 영화 레퍼런스, 그리고 ‘Villain’이라는 가면 뒤의 캐릭터 서사가 그의 음악을 구성한다.
이 모든 것이 미국적 맥락을 공유하지 않고는 본래적인 감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한국 리스너들은 대개 그 기반 자체가 없다.
90년대 뉴욕의 공기를 맡아본 적도, Saturday morning cartoon 의 정서를 체화한 적도 없다.
MF DOOM의 라임과 플로우는 그 문화적 공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한국에서는 이걸 ‘왜 이렇게 투박하고 어색하게 들리지?’라고 느끼기 쉽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언어 장벽은 생각보다 더 크다.
DOOM의 가사는 말장난과 은유, 지적인 농담으로 가득하다. 이건 단순 번역으로는 전달되지 않는다.
영어권 리스너들도 가사를 해석하며 여러 번 곱씹는 걸 전제로 듣는다.
한국에서는 이런 레이어드된 의미를 해독하기보다 ‘전설적인 아티스트’라는 평판을 먼저 접하게 된다.
그 결과, 음악을 듣는 체험보다 알고 있다는 태도가 먼저 앞선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MF DOOM은 이미 힙합 커뮤니티 안에서 일종의 ‘교양’이 되었다.
DOOM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나는 얄팍한 트렌드와는 다른 깊이를 지닌 리스너’라는 신호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음악을 진정으로 느끼기보다는, 그에 대한 교양적 제스처만 반복하게 된다.
유튜브 댓글창과 국내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의 라임은 시간의 미로다’, ‘그의 마스크는 상업성에 대한 저항이다’라는 문장들은 이 문화적 강박을 잘 보여준다.
그 문장들은 MF DOOM을 실제로 경험한 결과라기보다, 서로 베끼고 복기하는 클리셰에 가깝다.
이런 태도는 결국 리스너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다.
음악은 ‘느끼는’ 것이지 ‘느끼는 척’ 하는 것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DOOM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가 선 맥락과 문화를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나는 잘 모른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
교양적 허세로 음악을 소비하는 행위야말로 MF DOOM이 가장 경멸했을 태도일 테니 말이다.
이 기준이면 님도 못들어가는거 아님?
본인은 포함된다는 나르시시즘 넘치는 글은 아니길 바람
가사적으로나 캐릭터성같은 음악외적인 요소들은 못느낄수있어도
그냥 비트랑 랩이랑 어울러지는 사운드가 넘사로 좋은ㄷ니ㅣ
사운드적으론 못느낄이유가있ㄴㅏ
그래서 난 안들음!
진짜로 느낀 사람이 있어요?
독심술?
가사적으로나 캐릭터성같은 음악외적인 요소들은 못느낄수있어도
그냥 비트랑 랩이랑 어울러지는 사운드가 넘사로 좋은ㄷ니ㅣ
사운드적으론 못느낄이유가있ㄴㅏ
나도 가사 안보고 그냥 사운드 잔잔한게좋아서 듣는건뎅
ㄹㅇ저두
그래서 난 안들음!
추 ㅋㅋ
ㅋㅋ
조심스럽게 말하자면...난 둠이 어느 부분에서 교양적 힙합인지는 잘 못 느끼겠걸랑.... 샘플링 좋은 비트에 랩도 정말 잘 하는데...그 부분은 알겠는디...@@
이 논리면 모쏠들은 블론드를 못느낀다인데ㅋㅋ
아....맞나....?
너 이 개 씹
아 나 여친 있지 ㅋ
'커플인척'
게이 Shit을 외치며 여친이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
어쩌면 오션을 느낄수있는 최적의 환경일지도....
양성애자입니다
아... 씨발...
그냥 매드빌러니 좋아하면 느낀거 아님? 뭘 또 바람
이 기준이면 님도 못들어가는거 아님?
본인은 포함된다는 나르시시즘 넘치는 글은 아니길 바람
사실 이 논리면은
외국인들이 파란노을이나 케이팝 좋아하는 것도 정서적인 환경에서 보면 불가능한거임 ㅋㅋ
음악을 듣고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별 의미 없는 글이라고 생각함
한국인들 영어를 주된 언어로 쓰지도 않고 갱스터 삶이나 흑인 차별도 겪지 않았으면서 외힙 이해한 척 한다 하는거랑 똑같은거
불가능하지 않고 어렵거나 쉬운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거죠
케이팝은 팝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약간 한국맛이 나는 팝 정도로 좋아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못느껴서 허구헌날 케이팝이냐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둠의 랩은 한국인이 느끼기에는 어려운 정도의 정서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저는 글쓴이의 논리대로면 그 무슨 음악이든 정서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였어요. 그 경계가 얕던 짙던간에...
우리는 그러면 대중음악을 왜 듣는걸까..
솔직히 진짜 느꼈으면 이런 글을 써야함
https://hiphople.com/fboard/32095076
ㅋㅋㅋㅋㅋㅋㅋㅅㅂ
이건 성적으로 느낀거 같은데
맞긴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
왜 두개다 같은 작성자냐
작성글 보기로 찾아서..
맞아요 저도 그래서 어렴풋이 느낄뿐임
둠 아니어도 느끼는 척 하는 사람들 많아요
본인만 아쉬운거죠 뭐
결국 본인이 진짜로 좋게 느낀거면 아무말없이 넘어가도 될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몇몇 진짜로 좋게 느낀 사람의 감상을 부정하니깐 그렇죠
원문 다시 읽어보니
DOOM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가 선 맥락과 문화를 진지하게 공부해야 한다.
이 문장의 그런 문제의 소지가 있는 거 같네요
집중한 부분의 차이인 거 같기도 해요
그냥 듣기 좋은 음악 아님?
아니 그냥 랩이 맛있구만 뭐가 언짢은겨
왜못느낌
객관적으로 호불호 안가게 랩잘하고 비트좋으면 듣기좋은게 아님?
느끼는게 뭔 거창하게
모든 문화 배경을 다 이해해야지만 가능한 일인줄 아네
그냥 좋은데 MF 둠은
일단 MM..FOOD 피규어 없으면 쉿
Roc marciano도 사실 다 못 느끼지만 전 좋아합니다
웃고가요
두번째줄보고쭉내림
정말 어쩌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는 글
엄... 음..... 네.
뭔개좆병신같은ㅋㅋ
듣고 좋았으면 느낀거지 뭐
뭐 저도 포저가 없을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포인트 얼마 필요함?
세러데이모닝카툰은 없었어도 둠 세대는 일요일 아침 디즈니만화동산의 정서는 있는데요
댓글들 보고 "하, 역시 이렇게 논리적인 글을 쓰니 엘이는 다들 긁히는구만?" 정신승리 하지는 말아줬으면
ㄹㅇ 이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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