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예술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술이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있는가?
예술의 정의가 너무나도 확장되어 있다면, 우리는 반대로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없는가’를 질문해보아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절대 예술이 될 수 없는 물건 하나를 떠올려보라.
이를 누군가가 “예술에 대한 회의, 또는 자본주의 비판의 은유”라고 주장한다면,
그 반론을 거부할 논리적 근거가 있는가?
예술은 단지 표현이 아니라 해석의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해석이 가능한 모든 것은 잠재적 예술이 된다.
아주 교과서적인 주관주의입니다
보이는 모든 것을 예술로 만드는 능력이 있음 좋겠네요
굳이 미술 작품 보러갈 필요도, 음악 스트리밍을 결제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냥 여행다니며 보이는 풍경이 미술이고, 거기서 들리는 소리들이 음악이고
이미 방법은 아시는 것 같군여
예술을 받아드리는건 관측자의 마음이죠.
관측자가 예술이 아니라고 단정지으면 예술의 폭이 좁아집니다.
이쯤되니 예술은 그냥 사유랑 동의어라고 해도 되겠네요
사유 그 이상의 의미부여가 예술이죠. 사유가 적용하는 모든 물체에 의미부여가 가능하기에 예술이 넓어질 수 있고요. 별개의 개념이죠.
당신이 별생각 없이 관측하는 사물엔 사유가 있지만 예술은 없다고 느끼지 않으셨나요? 본문은 이 감상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예술이라 느끼는 것은 흔히 말하는 '평소'와 비교하여 이질적인 것에서 강하게 느끼는 것 아닐까 해요
평소에 보는 것들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사유가 아닌 전제를 향해만 갈거고,
평소와 다른 이질적인 것들에 대한 인식은 그 처음 인식한 시간을 기점으로 마구 사유가 피어날거니까요
이렇게 대화하다 보니 좀 재밌기도 하면서 여전히 제 세상은 좁구나라는 걸 느끼네요
근데 예술적인 것과 존재로서의 예술 - 그니까 예술품?이라고 할만한 것은 구분해야 할 것 같네요 결국엔 언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잘 몰라요..)
위에 답글에 연장선에서 얘기하자면 예전에 리게티의 Atmosphere를 듣고나서 한번은 지하철에 탔는데 그 지하철 소음이 음악으로 들리게 된 적이 있었어요 음역대별로 레이어도 나눠지고 덜컹거리는 리듬도 있고 그 순간이 굉장히 예술적이었습니다.. 근데 예술품은 아니긴하죠 제가 그걸 레코딩을 했다면 예술품이 됐을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모든 것을 예술로 만드는 능력은 모든 인간이 갖고있지 않나 싶네요 각자가 모두 자신만의 4:33을 연주하고 있는거죠
예술품이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예술이라고 보고 싶어요. 개인적인 감상만으론 예술품이 되긴 힘든 이유겠죠
완전 공감. 조금 1차원 이분법적일 수도 있지만, 미술관 전시품이나 차트 음원, 핀터레스트 짤들 뿐 만 아니라 가족 및 지인들과의 대화, 길거리 풍경, 일상의 소음 등 인간의 삶 모든 게 예술이자 예술 작품의 소스인 것 같아요. 힙합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막 거창한 명반 정신보다는 일상의 가벼운 요소나 덜어낸 생각으로부터 좋은 작업물이 나온다고 하는 경우도 들었던 것 같아요.
맞는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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