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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Vultures 시리즈 개인적인 생각들

타일러사생팬14시간 전조회 수 634추천수 5댓글 17

* 본 글은 비판적인 시선이 많이 담겼습니다. Vultures 시리즈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 앨범을 좋게 들으신 분들 또한 존중합니다



대부분 힙합 팬들이라면 Vultures 1 발매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칸예는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명반을 만들어낸다“라는 칸예의 특징을 대부분 팬들이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전작은 Donda2였고 이미 칸예의 전성기는 지났기 때문이죠.


필자는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컸습니다. 왜냐면 Donda가 명반이다라고 하기에는 애매했지만 아직 칸예의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2022년에 나온 퓨샤티 정규 It’s almost dry에서 칸예의 프로듀싱 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죠


하지만 Vultures 1을 듣고 전 큰 실망을 했습니다.  2편은 단순히 좋고 나쁘고를 떠나 제가 사랑했던 칸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슬펐습니다.


앨범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앨범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합니다. 하지만 벌쳐스1은 선을 넘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벌쳐스1편이 말하고자 하는 주요 메세지는 “내가 아무리 미친짓을 하고 다녀도 난 아직도 이 씬의 왕이다“입니다. 


이 메세지 자체는 나쁠게 없어요. 오히려 칸예다워서 멋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 메세지를 표현하는 방법이 반유대주의적 가사, 목적이 없는 선정적인 가사 등등 표현의 자유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몇몇 가사를 듣고 논란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2편은 그냥 무슨말을 하고자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부족해서 이해를 못한걸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의미가 없는 앨범이 맞다라고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다고해도 굳이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메세지가 별로면 프로듀싱이나 랩스킬, 피쳐링 등등으로 내용의 부실함을 채워줘야합니다. 근데 칸예의 랩이 너무 별로였어요. 물론 괜찮았던 트랙들도 있었지만 칸예 커리어 사상 최악의 벌스로 꼽힐 정도의 벌스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피쳐링이랑 프로듀싱은 괜찮았어요. 프레디깁스 같이 말도 안되게 좋은 피쳐링도 있었고요. 피쳐링은 솔직히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피쳐링은 아니긴하지만 타달싸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요. 프로듀싱은 Hoodrat처럼 듣다가 꺼버릴 뻔한 곡도 있었지만 나머지들은 대부분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프로듀싱과 피쳐링이 나머지 단점들을 무마할 정도로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단점들이 너무 치명적이기도 했지만 프로듀싱과 피쳐링이 단순히 좋기만 했던 이유도 있죠. 참고로 벌쳐스2는 프로듀싱마저 별로였습니다. 믹싱 또한 별로였습니다


벌쳐스2는 그냥 슬펐습니다. 

칸예가 이정도로 음악적인 성공을 할 수 있던 이유는 물론 희대의 천재기도 하지만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유 또한 크죠.  팬들이라면 칸예의 열정이 그의 커리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겁니다. 근데 벌쳐스2에서는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슬펐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데모버젼같고 심지어 이미 올린 앨범을 계속 수정하는 모습 또한 프로답지 않았습니다.

물론 칸예는 TLOP에서도 이미 발매한 앨범을 수차례 수정하는 행적을 보였지만 TLOP는 발매 당시 이미 충분히 좋은 앨범이면서 그 자체로 완성본이었습니다. 수정이 끝난 이후에는 듣기 훨씬 좋아졌기도 했죠. 근데 벌쳐스2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칸예가 말도 안되는 기행들을 벌여도 저희가 계속 칸예의 팬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그가 항상 좋은 음악으로 보답했기 때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유대주의 및 나치 관련 발언들로 인한 역대급 나락 이후 그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주지 못했습니다. 


최근 칸예가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건강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개된 스니펫들도 듣기 정말 좋았죠. 올해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Bully에서는 저희가 사랑했던 칸예가 돌아왔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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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벌쳐스 2는 그냥 폐기물 수준임

  • 좀 제대로 만들지

  • 7시간 전

    1은 좋은데 2가 좀….

     

    채널캔디대표 인터뷰에서 본건데 벌쳐스1은 흑이고 벌쳐스2는 흑과백의 대비래요

     

    그래서 콘서트때도 1부(흑)와 2부(백)의 의상이 달랐던거라고 하더라고요

     

    1은 그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하는데 2가 좀 아쉽긴 함

     

    그리고 벌쳐스2가 미완상태로 발매된 건에 대해 쉴드 좀 치자면 그건 유출자들 탓이 크긴 함… 유출자들이 빨리 앨범 안 내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벌쳐스 곡 전부 유출시키겠다고 선언했고 그래도 앨범이 나오지 않자 실제로 벌쳐스 프로젝트 곡을 대량으로 유출시켰거든요

     

    칸예는 그걸 인지하고 부랴부랴 더 이상 앨범을 미루면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앨범을 낸거긴 함

  • 4시간 전
    @방구뿡뿡

    유출자들 해킹범들 자꾸 칸예 괴롭히는거 마음아프긴 하지만 발매 연기를 계속 한 칸예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벌쳐2는 들을 때마다 더 좋은 앨범이 될 가능성이 컸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 6시간 전

    2는 안내는게 나았음

  • 6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제발 정신 좀 차렸길..

  • 그냥 쓰레기 2개

  • 3시간 전
    @아이돈라이크힙합

    fr

  • 4시간 전

    타이달라사인 관점으로 본다면 저는 되려 굉장히 성공한 앨범이라 생각해요. 이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을 본인만의 섹시한 보이스로 소화하고, 어쩌면 칸예보다더 임팩트 있는 킬링 벌스들을 만들어내고,

    1인분이라기보다 어쩌면 칸예 멱살을 꽉쥐어서 질질 끌리게라도 했던 앨범이 아닐까…

  • 3시간 전
    @하하하하

    저는 타달싸 존재감이 너무 없다고 생각하는데 ㅋㅋ

  • 2시간 전
    @패션커쇼

    저는 정반대였네요 ㅎㅎ 항상 카녜 톤이 거슬려서

  • 2시간 전
    @하하하하

    그냥 타달싸가 도구처럼 쓰인 앨범

    물론 이딴 앨범을 기어코 발매시켜서 최초로 메인 아티스트 빌보드 1위 따낸 타달싸의 승리이긴 함

  • 2시간 전
    @GayGay

    벌쳐1은 합작앨범 치고는 부족했지만 타달싸가 자기 기량을 보여줄 만큼 파트를 어느정도 받긴했는데 벌쳐2는 걍 진찌 악기마냥 쓰였더라고요. Field trip에서 무슨 4마디도 안 하고 파트 끝나길래 7인조 아이돌들도 얘보단 파트 더 많이 받겠다 생각했습니다

  • 2시간 전
    @타일러사생팬

    그냥 코닥 빼고 더 늘린버전으로 썼으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시간 전
    @GayGay

    저는 칸예 톤이 아예 너무 안맞아서

    분량이 얼마나 적건 간에 타달싸 밖에 머리에 안남았네요

  • 3시간 전

    애초에 타달싸하고 합작앨범을 왜 만드는 지 이해안되는 콜라보와 퀄리티 ㅋㅋ

  • 2시간 전
    @패션커쇼

    솔직히 타달싸랑 합작앨범 낸다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WTT랑 KSG는 제이지, 키드커디처럼 이름값이 대단하고 칸예랑 합작이 많은 아티스트들이랑 같이했는데 피처링 몇번 시킨 타달싸랑 합작앨범 낸다길레 엥? 했습니다. 근데 벌쳐 시리즈는 타달싸가 칸예보다 더 잘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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