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가리온 3집을 듣는데 좀...슬프다? 아쉽다? 흠...

Baul's in da building15시간 전조회 수 595댓글 2

가리온 3집을 듣는데, 정말 1집이 많이 생각나네요.

1집때의 가리온은 힙합을 만들어가던 개척자였는데,


3집에서의 가리온은 이제 한발짝 물러나, 세월의흐름에 대해 얘기하네요. 물론 나이가 나이다보니, 약간은 힙합씬 안에서의 이야기보단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제게 있어서 가리온은 무투(ep)때로 기억이 남아서 아쉽구 슬픕니다.


가리온1집 만들 당시엔, 기대치에 비해 앨범 곡들이 이미 긴 시간동안 활동하며 공개했던 것들로 체워져서 평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고


가리온2집 당시엔 상당히 은유적이면서도 유기성이 좋아서 호평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리드머 인터뷰를 정독하면서 인터뷰이의 앨범해석과 가리온의 부연설명을 통해 앨범을 여러번에 걸쳐 돌려 들으며 감미했던 기억이 나네요.


가리온3은 메타의 말에 따르면, 독짓는 노인처럼 온연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하고자하는 얘기에 집중했다고 하였는데


확실히 이번 앨범이 뭔가 모르게 회고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편 아쉬운건, 오히려 피쳐링이 없었으면 하는 느낌이 드네요.


청국장은 청국장대로의 꿉꿉한 맛으로 계속 먹듯, 가리온은 너무 공백기가 길어서인지 혹은 그 스타일의 구축이 오래되서인지 피쳐링이랑 같이 한 트랙에 묶이면 청국장의 그 꿉꿉한 맛이 되려 안좋은 냄새로 바뀌는거 같습니다.


차라리 전 앨범을 피쳐링 없이 하거나, 코러스마 훅 위주의 피쳐링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피쳐링진이 없었을 땐 음...이게 가리온이지...하면서 쭉 틀어놓고 들었는데 피쳐링진이 나온 이후론 오히려 가리온의 랩디자인에 아쉬움이 생기드라고요.


이건 피타입 최근 앨범에서도 느꼈는데, 전체적인 앨범에서는 피타입, 가리온의 냄새가 나서 음미할 수 있는데, 다른 토핑이 들어간 순간 이 요리의 개성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느낌...


아무튼 가리온3집 잘 들었습니다. LP 살까 싶어서 집중해서 세번 돌려 들었는데 고민되네요.

신고
댓글 2
  • 1 15시간 전

    참 묘한 앨범이에요

    방금까지 하셨던 우키팝 인터뷰 등 나오신 인터뷰 다 찾아보면서 몇 번이고 감상해보고 있는데

    만든 의도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또 뭔가 밋밋한

    요즘 힙합의 화려한 맛에 귀가 익숙해져버린건지

  • 1 13시간 전

    1/2/3집을 가리온이 앨범 내고 나서 들어봤는데요

    가리온이 랩적으로 크게 변한게 없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10년에 한번꼴로 나왔던 앨범들이 전부다 비슷비슷한 느낌을 받으니깐요

    물론 이렇게라도 한국힙합 거장 중에 거장의 앨범을 들을수 있기 때문에 좋지만

    피쳐링으로 참여한 다른 래퍼들이 비트에 훨씬 더 잘묻어나오는것 때문에

    아쉽다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네요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공지] 회원 징계 (2024.11.29) & 이용규칙13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11.29
AD TOMMY ROCK (타미 락) 정규앨범 [tommyrock23-24]발매1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11.26
인디펜던트 뮤지션 프로모션 패키지 5.0 안내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3.01.20
화제의 글 일반 너네 오늘 무슨 날인지나 알고 엘이오냐?26 title: 블루Sigam 2024.11.30
화제의 글 음악 안녕하세요 Sun Gin 입니다. 앨범이 발매되어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작성합니다13 title: Playboi CartiJayDilla 2024.11.30
화제의 글 그림/아트웍 솔직히 포켓몬 좋아하면 그게 힙합이냐?13 양그늘 2024.11.30
281041 음악 독립음악 명반인지 모르겠는데12 title: Kanye West (Vultures)획을긋고그걸부수랬어 12시간 전
281040 일반 힙x) 손심바 행동을 했던 연예인13 title: Frank Ocean크랙커 12시간 전
281039 음악 올해의 프로듀서는 선진입니다2 정해빈 12시간 전
281038 일반 저는 분노조절장애입니다13 똥있지똥닦은담에처먹어 12시간 전
281037 일반 비프리앨범 허키합작이랑 코드림바께 안들어봤는데14 title: Tyler, The Creator (CHROMAKOPIA)산지직송사이다 12시간 전
281036 음악 ㅅㅂ 문돼지련아 홍보 좀 해라5 이센스센이 12시간 전
281035 일반 양홍원 진짜 아쉬운점은3 title: Frank Ocean크랙커 13시간 전
281034 음악 [MV] BIG Naughty (서동현) - Day after day / Official Music Video title: Childish Gambino그린그린그림 13시간 전
281033 일반 국힙을 들어볼려하는데26 후회막급 14시간 전
281032 음악 랩퍼블릭 딴건 다 좋은데 무대영상 유튭에 안올리는거 감 없네요...1 이센스센이 15시간 전
281031 인증/후기 요즘 왤케 김밥에 살게 없음?20 title: Mac MillerRainymatic 15시간 전
281030 일반 혹시 내일 크루셜스타 단콘 보러 가시는 분?2 title: Tyler, The Creator (CMIYGL)리태그리셀다 15시간 전
음악 가리온 3집을 듣는데 좀...슬프다? 아쉽다? 흠...2 Baul's in da building 15시간 전
281028 음악 [플리 공유] The Cohort (Okasian, Jay Allday, Kid Ash) - Look Around (둘러봐) LuckyVicky 15시간 전
281027 일반 메타옹 공룡게임 역대 최단 시간.... ㅋㅋㅋㅋㅋ6 title: Eminem (2)MarshallMathers 16시간 전
281026 일반 살면서 들어본 가장 천박한 노래6 title: 왕쿠웅쿠웅 16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