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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치는 이영지 16 fantasy 감상 후기

2024.06.26 16:08조회 수 2652추천수 5댓글 3

1번트랙 - 16 intro

★★★★☆

이 앨범에서 가장 힙합같은 트랙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지가 낸 어떤 곡들보다도 '왜 이영지의 하드웨어가 고평가를 받는가'에 대한 답을 내주는 곡같았어요.

그냥 잘했습니다.

강약조절되는 발성, 라인을 뱉는 박자감 등 정말 하드웨어만큼은 랩 뱉으려고 태어난 사람이구나 싶을 정도로 기똥찼습니다.

인트로인 만큼 길이가 짧은게 아쉽다 느껴졌을 정도로 정말 잘 들었습니다.

 

2번트랙 - My cat

★☆

잘하긴 했지만.. 뭔가 이영지한테 어울리는 느낌의 곡은 아니였습니다.

뒤에 나올 TELL ME! 다음으로 가장 안어울리고 좀 이질적이라 느껴지는 곡이였습니다.

 

3번트랙 - Small girl

★★★★

원래 이영지에 대한 제 인식은 '웃긴데 음악 안내는 래퍼'정도였으나 엄청나게 호감도가 오를 만큼 정말 좋게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재즈느낌의 보컬을 너무 잘 소화해내서 이러다가 랩 관두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정말 잘 들었어요. 앨범에서 16다음으로 가장 좋게 들었습니다.

또 이영지 하면 잘 망가지고, 조금은 괄괄한 대장부, 옛날말로 조폭마누라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녀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겐 귀엽게 보이고싶은 아이였구나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D.O.의 피쳐링과 어우러지는 보컬로 가사를 잘 풀어낸 것 같아 듣기 좋았습니다.

 

4번트랙 - ADHD

★☆

뭔가 이것보다 더 잘어울릴 수 있었을텐데..란 아쉬움이 남는 곡이였습니다.

하필 전 트랙이 small girl이였어서 더욱 비교가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사 역시 어떤 말을 하고싶었던 건지 이해가 좀 어려웠고요.

어느정도 의미를 찾아낼만한 가사를 이영지보다 잠비노가 더 많이 뱉어서..

이영지 곡에 잠비노 피쳐링이 아니라 잠비노곡에 이영지가 피쳐링한 것 같은 주객전도 느낌이 드는 곡이였습니다..

 

5번트랙 - 모르는 아저씨

★★★☆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뱉는 모습이 보여 안타깝다가도

어머니 뒤로 숨던 소녀가 담담히 사연을 뱉을 수 있을 정도로 이겨냈구나 싶은 부분에서 한편으론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굉장히 잔잔한 비트에 이영지의 랩으로만 진행되는 곡인데 개인적으론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한국어 가사를 좀 더 선호하는데 수록곡들 중에 가장 한국어 가사로 진행되어 편하게 듣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이영지란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을 원했기 때문에 그부분을 충족시켜주는 곡이기도 했습니다.

 

6번트랙 - TELL ME!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1번트랙부터 5번트랙까지는 장르나 톤이라도 일관적이였어서 잘 듣고 있다가 모든 감상이 깨지는 느낌이 들어 당황스러웠어요.

이걸 왜 이 앨범에 넣었지..? 싶을 정도로 안어울렸습니다.

조금 낮게 평가한 곡들은 그래도 넣을 수도 있지 정도였다면 TELL ME는 넣지 말지란 생각이 들정도로 깼어요.

그렇다고 곡 자체가 좋냐.. 그것도 아니기에 앨범에서 가장 아쉬운 곡이였습니다..

차라리 디지털 싱글정도로 냈으면 좋으련만.. 정말 많이 아쉽네요..

 

 

이영지 [16 Fantasy] 총평

★★★


곡의 유기성은 크게 신경쓴 것 같지 않아보이고, 싱글로 낼 곡의 집합체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마지막 TELL ME는 그래도 잘 쌓아올리던 앨범의 무드를 확 깨버리는 부분은 최악의 악수같았습니다.

하지만 거의 블랙넛과 동일취급받으면서 '이영지는 더이상 음악가가 아니다'정도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대하는 사람이 없던 상황에서

'나 이정도는 합니다'를 충분히 보여준 앨범이라 생각해요.

 

다음 앨범은 유기성도 챙기면서 뜬금포 곡도 넣지 말고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랩도 더 넣어서 재즈힙합 앨범으로 가져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또 욕심을 더더 부리자면 힙합 이미지가 많이 안좋은 현재에 대중과 친밀히 소통하는 래퍼들 중 한명이니, 지금 이정도로 대중들에게 다가가서 힙합 이미지를 개선시켜주는 래퍼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지 다음 앨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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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6.26 17:18

    동의함

     

  • 쇼미 우승 까지 해보니 자기가 뭘 잘아는지는 어느 정도 아는거 같긴 한디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긴 함

  • 6.27 12:00

    아쉬움이 많이남았는데 좋은점들이 보여서 그나마… 아직 22살? 정도니까 앞으로 좀 많이 냈으면좋겠는데 생각해보니 바빠서 안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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