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작년 2월 그날을 난 기억해
전과 다른 네가 서있었지 내 옆엔
차가운 말투 어색한 행동 화장으로 덮었어도
다 보였어 니 얼굴엔
적혀있었지 우린 이젠 over
너 왜 그래 어서 그 팔짱 좀 풀어
예전처럼 보고 싶었다며 내 품속으로 숨어
머릿속 멍청한 계산 좀 멈추고 uh
직업병일까 왜 넌 나에게 값을 매겨
점쟁이도 아니면서 왜 남의 미래를 점쳐
난 인정해
네 앞에선 난 그저 초라한 존재였네
있는거 전부 다 퍼주고
가진 거라곤 너 밖에 없는 바보같은 내가 그리도
미워 보였는지
다신 보지도 않을 거면서 시간은 왜 갖자 했는지
저 밤하늘의 별에 널 투영하던
그 순간이 그리워
꾸미지 않은 독보적인 아름다움
밤마다 되새기곤 해 그 순간을
이따금씩 바람이 불어와
네 향기를 대신 전해주곤 하지
이따금씩 햇살이 내려와
네 온기를 대신 전해주곤 하지
verse2)
매일 아침 나갈 때 뿌리는 향수
향기 대신 난 그 때의 향수에 젖는 듯해
솔직히 아직까진 너 없인 난 저는 듯해
나와는 다르게 넌 아무렇지 않은 듯해
내 좁은 그릇에 널 담기엔 네가 너무 커버렸구나
네 넓은 그릇에 날 담기엔 내가 너무 초라하구나
실없이 웃던 니 모습에 난 한없이
허우적대면서 방황해 맥없이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끌려서
예전 그 순간을 찾으러 간 적도 있었어
넋을 놓고 병신 마냥 찾아댔지
영원을 다짐했던 증표 따윈
없어진지 오래
순간을 품은 사진은 현실을 왜곡해
너 없는 황량함만 빼곡해
여자는 현실적인 존재
근데 왜 내 현실에는 네가 없는 건데
이젠 인정해야 돼
조건 앞에 너무 무력해진 사랑
치사할 정도로 상대적인 감정
그게 정의였겠지 넌 정이었겠지
언젠가는 변해버릴 감정 이었겠지
투덜거리면서도 결국엔 널 다시 떠올리네
바보같이
작은 발로 걸을 때의 보폭마저
잠도 못자 부워 있던 얼굴마저
화가 나서 뾰루퉁한 입술마저
가벼워진 지갑에도 날 바라보는 눈빛마저
내겐 사치였던 내 자신을
지워내야 돼
내 가슴에서 널 비워내야 돼
결심했어 널 잊기로
결국엔 이별과 날 잇기로
verse3)
이제는 너를 저 하늘에 날려 보네
희망 고문이었던 일상에서 벗어 날래
어김없이 또 햇살이 비추네
바람이 불어와 코끝을 간지 럽히네
비슷한 듯 다른 느낌
후회 대신 아쉬움을 품고 웃어 넘기지
넌 샤넬 no.5
난 조던 no.5
우린 각자 다른길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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