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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올 한해 가장 밀도 높았던 한주에 나온 4장의 앨범

TomBoy2015.07.04 11:51조회 수 3606추천수 4댓글 11

JUN 23

 

Trey Songz - Trigga: Reloaded
Skyzoo - Music for My Friends
Pete Rock - Petestrumentals 2
Leon Bridges - Coming Home
Elijah Blake - Shadows & Diamonds
King Los - God Money War

Lyfe Jennings - Tree Of Lyfe

Tyga - The Gold Album: 18th Dynasty


 

JUN 29

 

Meek Mill - Dreams Worth More Than Money

 

 

JUN 30

 

Miguel - Wildheart
The Internet - Ego Death

Vince Staples - Summertime '06
Bilal - In Another Life

 

 

정말 많은 흑인음악앨범들이 6월 마지막 한주에 쏟아져나왔습니다.

올해 제게 가장 생각나는 발매일은 아무래도 연초에 루페와 조이가 같이나왔던 날이나

켄드릭이 한주 앞서 깜짝발매했던 3월이 최고였네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올 6월

마지막한주는 정말 귀가 즐겁고 뜻깊은 한주가 되었습니다. 양에 못지 않게 질 또한 훌륭한

앨범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앨범들은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오는 가운데 그중 기억에 남았던

4장의 앨범들을 꼽아봤습니다ㅡ라고 쓰고 제대로 들어본 앨범이 몇개 없네요^^;

 

 

 

1. Elijah Blake [Shadows & Diamonds] (R&B,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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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앨범은 데프잼/노아디의 회사인 ARTium 소속의 알앤비유망주 Elijah Blake의 데뷔앨범

Shadows & Diamonds 입니다. 노아디가 푸쉬해주는 힙합/알앤비 루키중에서 힙합쪽이 빈스라면

알앤비쪽은 일라이저인데요. 실질적으로 6월에 가장기대했던 앨범이었는데 결과만 보자면 좀

아쉽게 됐네요. 전작인 믹스테잎과 EP에서 보여주던 매력적인 모습을 앨범전체에 투영시키지

못하고.. 싱글컷이나 작은단위 프로젝트에서 강점을 발휘하다가 정작 앨범이 약간 심심하게 나

오는 경우가 아닌가합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데뷔앨범치고 아쉽게 됐지만 그렇다고 낙담할 수준은 아닙니다.

일라이저의 가장 강점이자 많은 이들을 사로잡는 능력이 바로 업템포던 슬로템포던 간에

자신만의 분위기로 컨버전 시키는 재능인데 이 능력은 앨범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실력이 없어 앨범이 아쉬운게 아니고 그 실력을 곡빨이 못받쳐준다고 할까요, 많은 아티스트

들에게서 콜을 받는 명품 보이스 역시 플러스 요소중에 하나구요.

 

괜찮은 알앤비앨범 없을까 고민하는분들 알앤비 슈퍼루키 Elijah Blake의 데뷔앨범을

놓치지 마세요!

 

 

2. Bilal [In Another Life] (Neo-Soul,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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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al이 누구야 하는 분들이 적잖이 계실거같은데 모르시는 분들은 올해 나온 켄드릭 신보를

플레이하고 4,5번 트랙을 들어보시면ㅡ아 그 영구같은 목소리!ㅡ쉽게 잊혀지지 않는 남성의

목소리를 듣게 되실겁니다. 소개를 약간 이상하고 거창하게 했는데 빌랄은 사실 그렇게 유명

하지도 않고 음악적으로도 큰 족적을 남길만한 클래식앨범이 있는것도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는 꽤 매력적인 뮤지션입니다. 데뷔한지가 10년이 훌쩍넘었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사랑

하는 MC인 Common과 많은 합을 맞춘 단짝이기도 하고 게다가 이번에는 켄드릭의 간택을..

힙합뿐 아니라 알앤비/소울에도 컨셔스음악을 하는 그런쪽의 대명사라 할수있겠네요.

 

물론 빌랄을 가장 빛나게 하는 매력은 그의 음악적 접근 방법입니다. Neo-Soul을 기반으로

각 앨범마다 다양한 변주를 해내는데 2년전에 나왔던 앨범 <A Love Surreal> 에선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의 곡들이 즐비했다면 이번신보에서는 빅밴드를 뒤에깔고 펑키하고 재지한사운드

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빅밴드를 뒤에깔고 펑키하고 재지하고 중독적이다.. 간드러지는 팔

세토부터 앨범의 많은부분에서 디안젤로의 새앨범이 연상됩니다, 같이 작업한 켄드릭의 새앨범

역시 마찬가지고 주제의식 역시 그앨범들처럼 무겁습니다.

 

위에 소개했던 일라이저나 트레이송즈같은 컨템포러리 앨범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긴하지만

한번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쉽지않은 Bilal 역시 놓치지 마세요!

 

 

3. Miguel [Wildheart] (PBR&B,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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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uel의 신보를 듣고나니 그의 2집앨범이 얼마나 좋은 앨범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이번 앨범이 별로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만큼 2집이 굉장히 좋은 앨범이었죠. 많은 기대감을

받으면서 나온 이번앨범은 전작만큼 많은 이들을 만족시켜주기보다 작정하고 컨셉잡고 나온

앨범에 가깝게 보여집니다. 사실 저는 이런 미궬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의 데뷔앨범에서 기인한다 할수있죠. 사실 Miguel을 언급하는 많은 분들은 그의 2집앨범인

<Kaleidoscope Dream> 을 언급하지 데뷔앨범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거의없죠.. 사실 2집이 데뷔

앨범인줄 아는 사람들도 간혹있습니다.

 

앨범커버부터 안에담긴 음악까지 앨범을 구성하는 모든게 이도저도 아니면서 마음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는 그의 데뷔앨범을 들으면서 저는 앞으로 이 남자가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걱정됐는데ㅡ물론 데뷔앨범에는 그를 대표한다할수 있는 Sure Thing이나 All I Want is You같은

곡들도 있고 데뷔앨범이 나온해인 2010년에 정말 좋은 앨범들이 많이 나왔죠ㅡ2년뒤에 절치부

심 한듯 정말 좋은 앨범으로 들고 나왔더군요. 워너비Frank Ocean 이다, 좋은 본보기의 대세편승

이다 등 이런저런 평가가 많았지만 뭐 음악만 좋으면 장땡이니까요.

 

같은 맥락으로 이번 신보역시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일렉기타를 베이스로한 독특한 사운드와 이미 많은 트랙에서 가치를 뽐낸 그의 섹슈얼한

보이스가 이제 더이상 워너비오션이 아닌 Miguel만의 세계를 만들어낸거 같거든요.

 

 

4. Vince Staples [Summertime '06] (Hip-Hop,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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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백히 6월 최고의 앨범입니다, 아니 취향에 따라선 올해 최고의 앨범으로도 손색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이바닥이 취향이나 다양한 의견을 가질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단언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그만큼 완성도가 높기도 하고 제가 가진 식견수준에서는 단점을

찾기도 어렵네요. 아마 제가 음악을 들어오면서 가장 뛰어났던 데뷔앨범중 하나로 기억되겠네

요. 그럼 찬사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어째서 얼마전까지 루키로 불리웠던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수준의 앨범을 뽑아낼수 있었을까? 해답은 앨범 크레딧에 있습니다.  

 

Producer 칸을 빼곡히 매우고 있는 그 이름

No. I.D.

이 믿음직한 이름을 필두로 대세중에 대세 DJ Dahi나 자신만의 멜랑꼴리하고 몽환적인 시그니

쳐 사운드로 유명한 Clams Casino까지... 이세명이 크레딧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의 몫을 100프로 발휘한 프로듀서들과 트랙수가 무려 20곡에 2CD로 구성되어있으면서도

1시간을 넘지않는 러닝타임과 집중력, 물론 그 핵심에는 빈스의 유려한 플로우가 자리하고있죠.

일라이저의 앨범퀄이 약간 아쉬워 노아디를 원망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역시 노아디란

프로듀서는 하나의 곡보다는 하나의 앨범을 주도할때 그 진가가 나온다는 점, 그 대상이 그동안

합을 맞춰오던 뮤지션이 아니라 신인이라는 점에서 다시한번 경탄하고 갑니다.

 

이 앨범에서는 주가되는 멜로디 대신에 리듬만으로 구성되어있거나 극도로 미니멀하고 기괴

하거나 독특한 악기구성이 많은데 가장 먼저 노아디의 전작이었던 Common의<Nobody's Smiling

>이 떠오르네요. 그외에도  Kanye의 <Yeezus>같은 앨범이나 Earl Sweatshirt의 음악들이 연상되

기도하네요. 슈퍼 루키에서 슈퍼 데뷔앨범으로 돌아온 빈스의 데뷔앨범 역시 놓치지 마세요!

 

-----

 

끝으로... 6월 마지막주는 연말가서도 기억에 남을만큼 굉장한 한주였네요.

위앨범말고도 마지막주에 나왔던 대부분의 앨범들은 적어도 평타는 다 치더군요.

물론 걔중에 King Los, Tyga, Meek Mill 이 세명의 앨범은 도저히 견적도 안나오고 앨범 통채로

는 아예 못듣겠습니다;

제예상에 7월에는 일정말고 갑자기 깜짝드랍되는 앨범들이 몇개있을거같은데...

 

 

Frank Ocean의 소포모어 앨범 드랍... 설명끝났쥬?  

 

 

 

 

신고
댓글 11
  • 7.4 11:53
    미구엘빼고는 나머지 3개는 진짜 좋았음
  • 7.4 12:07
    미구엘 나오자마자 들었을때는 혹평이 입에서 멤돌았는데 2,3번 돌리니 진가가 나오거군요 물론 2집에 비하면 약하지만
  • 7.4 12:14
    미겔 근데 평단 평은 칼레이도스콮드림과 비슷하게 좋습니다
  • 7.4 12:19
    미겔 기대 이상은 아니지만 더 진해진거같아서 좋아요.
    빈스는 쫄깃쫄깃하고,
    비랄은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 7.4 12:44
    믹밀 2집이 그정돈가요ㅜㅜ
  • 7.4 13:12
    트레이송즈앨범 나온지도 모르고있었네 들어봐야지ㅎ
  • 7.4 13:13
    스카이주는 항상 느끼는거지만 가사가 미쳤음;
  • 1 7.4 14:19

    빈스랑 미겔은 거의 장르 AOTY수준이라고 생각됨 빈스 TPAB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경쟁자도 없이 독보적인수준

  • 7.4 14:28
    @Yeezus
    동감합니다
  • 7.6 00:27
    크.. 요런글 너무 good
  • 7.6 00:28
    크.. 요런글 너무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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