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Singles (14.04.06~14.04.12)

1. Keep Fresh - Run
사실 많은 아마추어의 곡을 듣다보면 '별 생각이 안든다'. 특히 주제와 진행이 평범할 때면 더욱 그렇다. 

2. Vasco - How You Doing? ★
곧 SHOW ME THE MONEY에서 만나볼 바스코. 사실 이번 곡은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다. 전반적인 완성도가 최근 앨범들에 비해 아쉽다. Code Kunst의 리믹스 버젼은 좀 더 체크해볼만 하다.

3. Twelve Tone - 사는게 다 그렇치 뭐
사는게 다 그렇지 뭐. 어쩌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도 있는 곡. 따뜻하다.

4. SUMSHER - 밝혀
일단 앨범아트에 감사. 그렇다 남자들은 똑같다. 보컬이 좀 아쉽긴 해도 꽤나 완성도 높은 감성을 만들어 낸다.

5. SAPO - 반격
몇 번을 돌려봤지만 SAPO는 적어도 '내 스타일은 아니다'. 훌륭한 스킬이나 가사도 없지만 그렇다고 발성이나 목소리에서 특별한 매력을 찾기도 어려웠다.

6. SHOW ME THE MONEY
이현도의 비트와 훅은 충분히 훌륭했지만 정작 인상깊은 벌스는 없었다.

7. illinit x i11evn - Too Ill ☆

사실 본토와 한국의 수준차이가 느껴지는 트랙. 그렇지만 illinit이 라임 하나로 끌고간 열 여섯 마디는 충분히 훌륭했다. 랩스타일을 바꾸고 상당히 기대하는 MC 중 하나인데 좀 더 많은 결과물을 보여주면 한다.

8. Simon D - 돈은 거짓말 안해(Money Don't Lie) ★★

어쩌면 Simon D는 지금까지 본인의 곡보다 피쳐링에서 더욱 빛을 발하던 래퍼였다. 다행히 적어도 이 곡은 그의 역량을 마음껏 뽐낸 곡이었다. 어쩌면 E Sens와는 다른 방향을 가지고 있던 둘이었기에 이렇게 찢어지며 둘 다 더욱 높이 날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곡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상당한 수준의 리릭이었다. 벌스 3개로 이루어졌지만 각각 유기성있게 연결되고 그 중간중간에 펀치 라인도 적절히 가미되어 있다. 과거의 포텐을 이젠 터트려 줄 때가 됬다.

7. Tymee - 라이징 스타
나는 졸리 비보다 타이미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와 별개로 이 곡은 굳이 들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8. K.O,K - 손만 잡고 잘게
사실 많은 아마추어의 곡을 듣다보면 '별 생각이 안든다'. 특히 주제와 진행이 평범할 때면 더욱 그렇다. 

9. Syler - 박살내 ☆
Buggy는 VMC에서 거의 끄트머리쯤에 있는 엠씨이다. 그렇지만 이 곡 하나로 그가 왜 여느 아마추어 혹은 언더 언저리 래퍼들과 다른지를 보여주었다. 일단 90년대 게임을 연상시키는듯한 완성도 높은 비트가 귀를 사로 잡는다. 또한 Buggy의 마지막 벌스는 대단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탄탄한 벌스를 자랑한다. 이 곡을 버기가 온전히 다 소화했다면 어땠을가 싶다. 반면에 Syler는 '나쁘진 않았지만' 그 것만으로는 MC를 직업으로 삼을 순 없다.

10. Fame-J - 바람이 불어
뻔한 랩발라드라기엔 비트나 랩 모두 2% 정도 비틀어져있다. 아쉬운건 이 차이가 이 곡을 좋게 만들만큼 충분히 크지 않았다.

11. Shinin'Cloud - My Time ★
META의 시선을 틀리지 않았다. 메타와렉스 컴피티션 출신인 이 MC는 RAW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쩌면 Optical XL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것은 단지 목소리나 랩 스타일에서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탄탄한 라이밍과 진정성 담긴 가사까지 포함한다.

12. 박재범 - 메트로놈 ★
이 곡의 때깔은 훌륭하다. 박재범의 벌스와 그레이의 훅, 쌈디의 랩 피쳐링까지. 다만 그 이상의 감흥을 끌어내진 못했다. 어쩌면 내가 기준을 높게 잡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박재범이 지금보다 음악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13. 도넛맨 - Next Year

'잘 될꺼야' 라는 말을 담아낸 트랙. 도넛맨은 내년이 아니라 올해부터 잘되어야 할텐데. 가끔 어떤 주제는 화려한 스킬보다는 이 곡처럼 정갈하게 담아내는게 더 좋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