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기획] BTP #1-2. 360 Sounds Interview

HRBL2015.08.24 02:52추천수 4댓글 2

thumbnail.jpg

Behind The Party #1-2. 360 Sounds Interview


비하인드 더 파티(Behind The Party) 360 사운즈(360 Sounds) 편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번에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했다. 워낙 많은 멤버가 속한 360 사운즈이기에 모든 멤버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할 수는 없었다. 대신 360 사운즈에서 운영하는 레코드 샵, 룸 360(Rm 360)의 매니저이자 DJ인 DJ 재용(DJ Jeyon), 서울을 대표하는 힙합 DJ로 오래 전부터 널리 이름을 알려왔던 와이티스트(YTst)까지 두 명의 360 사운즈 멤버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비록 모든 멤버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두 DJ와의 이야기만으로도 360 사운즈에 대해서는 물론, 국내 음악 씬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LE: 우선 힙합엘이와 360 사운즈의 첫 만남인데요. 힙합엘이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와이티스트(이하 Y): 안녕하세요. 360 사운즈에서 DJ 겸 콘텐츠 계발을 맡고 있는 와이티스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힙합엘이 맨날 들어가요. 






LE: (웃음)


DJ 재용(이하 J): 360 사운즈에서 새로 활동하게 된, DJ와 룸 360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DJ 재용입니다. 






LE: 먼저 360 사운즈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Y: 2005년에 처음 시작했고요. 서울을 베이스로 바이닐을 플레이하는 DJ들끼리 모여서 시작된 집단이고요. 지금은 매달 파티뿐만 아니라, 라디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올해로 10주년 되었습니다. 






LE: 360 사운즈는 어떠한 계기로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Y: 자연스럽게 DJ들끼리 모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레코드를 사러 다니고, 그 레코드의 정보를 공유하고, 그렇게 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죠. 클럽에 턴테이블이 있는 곳이 거의 없잖아요. 그때 당시에도 그랬었고, 레코드로 직접 플레이하면서 그런 아날로그 적인 오리지널리티를 더 가지고 저희도 플레이를 했고, 그거를 더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파티를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360interview_hiphople_1.jpg

▲ 와이티스트 (좌), DJ 재용 (우)


LE: 현재 멤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Y: 저희는 DJ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진무(Jinmoo), 플라스틱 키드(Plastic Kid), 와이티스트, 섬원(Someone), 재용, 섬데프(Somdef)


J: 앤도우(Andow), MC 메이크 원(Make-1), 제임스(Jamestownville), 릴 민(Lil Min), 킬라송(Killahsong)


Y: 오피셜 포토그래퍼 낙(Nak)까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LE: 일단 360 사운즈가 10년 이상 활동을 한 만큼, 예전에는 활동했지만, 지금은 활동을 잠시 중단한 멤버가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재지 아이비(Jazzy Ivy) 씨가 있죠. 재지 아이비씨 같은 경우는 힙합 씬에서 주목을 많이 받은 래퍼였고, 그래서 최근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로 아는데요. 혹시 근황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Y: 근황이 들리기는 하는데, 저희도 직접적으로 컨택이 되는 게 아니라, 소문으로만 듣고 있어요. 진로를 바꾸시겠다고 들었었는데, 들리는 소문에는 잘 지내고 계신다고.






LE: 현재 크루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멤버들은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Y: 일단 개개인이 지금 갖고 있는 브랜드가 굉장히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버도즈(OVERTHOSE)라는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고, 소울스케이프는 스튜디오 360(Studio 360), 그리고 저희 제너럴 매니저였던 릴 민은 하이드아웃 서울(Hideout Seoul)이라는 문화 행사까지 복합적으로 할 수 있는 펍을 운영하고 있어요. 







360interview_hiphople_2.jpg

▲ 룸 360 내부

LE: 지금 저희가 있는 장소, 룸 360은 어떤 곳인가요?


Y:  룸 360은 니가 설명해야지. (웃음)


J: (웃음) 룸 360은 저희가 언팩트 스토어(Unfact Store)라는 웹 사이트가 있었는데, 거기서 레코드를 팔기 시작하면서 저희가 지하에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아예 1층을 사용해보자 해서 여기를 레코드 샵 겸 360 기어나 여러 가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지금은 어떻게 보면 360 멤버들이 다양한 데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여기를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사용을 하고, 주변 친구들도 와서 레코드도 사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360interview_hiphople_3.jpg

▲ 룸 360 내부


Y: 그리고 작년까지는 여기서 정기적으로 360 라디오스테이션(360 Radiostation)을 했었고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와서 같이 음악도 공유하고, 라디오에서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그런 곳이에요. 






LE: 360 사운즈가 1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10년간 음악 씬에서뿐만 아니라, 국내 스트릿 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요. 


Y: 네. 감사합니다. 


(전원 웃음)






LE: 360이 탄생했던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국내 씬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변화했거나, 차이가 있는 것 같나요? 


Y: 음…. 일단 씬이 많이 커졌죠. 10년 전보다. 그 당시 저희도 막연하게 한 달에 한 번 고정적인 파티만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시다시피 저희가 라디오스테이션도 하고 있고, 또 360 TV라고 컨텐츠가 있는데, 그쪽에서는 헤드룸락커스(Headroom Rockers)라고 해서, 요즘은 되게 다들 컴피티션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주제에 맞게, 레코드를 가지고 프로듀서들이 서로 경연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죠. 파티뿐만 아니라 그런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LE: 말씀해주신 데로 360 사운즈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기획의 움직임을 선보여왔습니다. 프레쉬 박스(Fresh Box), 서든 360(Sudden 360), 360 파티 시리즈, 라디오스테이션 등 그 수는 많고 형태 또한 다양한데요. 이러한 다채로운 형식의 기획 활동을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Y: 저희는 모든 DJ들이 포지션이 달라요. 많이 알고 있고, 잘할 수 있고, 사람들한테 올바르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개개인의 성격이 달라서, 이러한 것들을 하나로 묶으면 360 사운즈 파티가 되지만 저희는 시대별로도 다르고, 장르별로도 다루기 때문에 올드스쿨을 다루는 프레쉬 박스라는 파티도 진행을 하는 것이고요. 360 스타디움(360 Stadium) 같은 경우는 저희가 생각하는 1년 중 가장 큰 페스티벌이에요. 360 스타디움은 인도어 페스티벌이거든요. 아웃도어가 아니고. 실내에서 가장 크게, 우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한국 로컬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고, 진짜 우리가 원하는 해외 아티스트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거에요. 






LE: 다양한 기획 파티를 진행하는 데서는 파티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얻을 것 같아요. 음악적인 기획에서도, 음악 외적인 데서도 말이에요. 지금까지 여러 진행한 여러 파티 중 기억에 남는 파티가 있나요? 


Y: 최근 얘기를 해보면 저희가 루프탑 파티를 한 5년 전부터 이야기를 하다가, 올해 처음 진행을 했어요. 근데 그때 저희가 생각지도 못했던 레프토(Lefto)라는 벨기에 출신의 유명한 DJ가 있는데, 그 DJ가 내한을 왔었는데, 우연치 않게 저희와 함께하게 되어서 플레이도 해주셨고. 또 그날 굉장히 핫한 혁오밴드가 함께 해주면서, 혁오 같은 경우는 옛날 360 파티에서 굉장히 많이 봤었거든요. 근데 본인도 그날 얘기하기를, 자기가 360 행사에서 공연할 줄 몰랐다고. 그래서 서로 되게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가 SJ 쿤스트할레라는 건물의 옥상에서 진행을 했었는데, 사실 정원이 넘어서 사람들이 다른 빌딩 옥상에서 구경을 하고.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죠. 최근에는. 






free someone.jpg

LE: 그날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Y: 그날 경찰이…. (웃음) 와서 저희 멤버를 잡아갔어요. 


(전원 웃음)


Y: 저희가 너무 시끄럽게 해서….






LE: 지금은 괜찮으신 거죠?  


Y: 네! 잘 해결됐습니다. 벌금 내고 깨끗하게 끝냈습니다. (웃음)






LE: 다행이네요. 최근 새로 기획하고 있는, 혹은 진행이 예정된 이벤트가 있나요? 


Y: 360이 매년 여름마다 투어를 해오고 있었는데, 섬머 매드니스(Summer Madness)라는 타이틀로 투어를 진행했었어요. 원래는 서울, 부산 이렇게 진행을 하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좋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서울, 대구, 부산 이렇게 한 개 도시를 추가해서 이렇게 진행을 하려고 해요. 






LE: 섬머 매드니스가 여름에 진행되는 파티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이 밖에도 차별화되는 점이 있는지요?


Y: 사실 저희가 스페셜 게스트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함이거든요. 아시겠지만 이번 부산 투어에는 빈지노(Beenzino)가 게스트로 있는 것이 아니고, 저희는 제안을 재지팩트(Jazzyfact)로 해서 하고요. 그리고 시미 트와이스(Shimmy Twice)가 굉장히 DJing을 하고 싶어 했는데, 이번에 저희가 잘 구워삶아가지고 첫 DJ 셋을 저희 파티에서 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저희는 항상 저희를 소개할 때, 저희는 “서울에서 가장 신선함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크루”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섬머 매드니스의 초점도 그렇게 잡고, 신선하다고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있어요. 






LE: 이제 10주년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더 나누고자 하는데요. 한 집단이 10년이상 꾸준히 활동을 이어간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잖아요. 360 사운즈가 10년 동안 활발하게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었던 힘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Y: 팀웍이었던 것 같아요. 팀웍이고, 그리고 분위기가 다운이 되면 그걸 다시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계속 바뀌어갔던 것 같아요. 알잖아요. 남자들끼리 10년 동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죠. 그런데 다 친구고 남자니까 잘 해왔던 것 같아요. 






LE: 360 사운즈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지난 몇 년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해주신 섬머 매드니스를 제외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Y: 9월에 저희가 아마 베를린으로 유럽 투어를 가게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베를린만 확정인데, 파리랑 런던도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때 가서 재밌는 비디오도 많이 찍어오고, 베를린과 파리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친구들과 재밌는 것을 많이 만들어보고 할 계획이고요. 10월에는 저희 10주년 전시가 있을 것 같아요. 아직 많은 게 정해지지 않아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되게 뜻깊은 전시가 될 것 같고, 11월 같은 경우에는 저희 생일이 11월이에요. 그래서 10주년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요) 크게 남은 건 그렇고요. 멤버 개개인 별로는 더 많을 거에요. 






LE: 처음 360 사운즈는 DJ 소울스케이프 씨, 진무 씨, 플라스틱 키드 씨가 결성했는데요. 이후에 합류한 멤버들은 어떠한 계기 혹은 루트로 합류하게 되었나요? 


Y: (옆에 있는) 재용이 같은 경우에는 레코드를 많이 사고, 되게 좋아하고…. 저희는 누구를 영입해야겠다 하고 이 사람을 이렇게 계약을 해서 데리고 오는 게 아니고, 그냥 옆에서 계속 친구처럼 지내면서 분위기 보고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제가 옛날에 카시나 압구정 매장의 매니저였어요. 그때 처음 360 사운즈를 만나게 되었는데, 친해지게 된 계기가 압구정에 진짜 주차할 데가 없어요. 그런데 저희 주차장을 (360 사운즈에게) 내줬거든요. 항상 볼일이 있거나, 형들 오면 그냥 주차하시라고 하고, 근데 제가 그때 카시나에서 되게 사람들한테 눈총을 받으면서, 턴테이블을 갖다 놓고 음악을 틀었었어요. 그때도 그렇게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저는 360 사운즈가 되고 싶어서 그랬게 했던 것도 아닌데, 그냥 그렇게 음악 얘기하다가 또 레코드 사러 같이 다니고, 되게 자연스럽게. 






360 tbt.jpg

▲ 2004년, 소울스케이프 (좌), 앤도우 (가운데), 플라스틱 키드 (우)


LE: 360 사운즈의 멤버라는 건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Y: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뿌듯하죠. 10년동안 유지가 되었다라는 것만으로도. 그런 것 같아요. 그 말 말고는 다른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뿌듯함. 


J: 제가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DJ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는 제가 이 팀에 새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LE: 그렇다면 반대로 360 사운즈를 하면서 불편하거나 힘든 점은 없나요? 


Y: 당연히 있죠. 모든 게 상대성으로 사람이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잖아요. 360 딱지를 붙이고 있으면 못 하는 것도 있어요. 음악적으로든 뭐든. 제 친구가 뭐를 굉장히 원해도 못 해주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LE: 360 사운즈는 DJ 크루라는 인식도 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포지션의 멤버들이 있잖아요.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와이티스트씨가 콘텐츠 계발을 맡고 있는 것처럼 멤버 개인의 다양한 능력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Y: 저희는 10년 동안 이렇게 하다 보니까 멤버 개개인별로 한 브랜드의 디렉터를 맡는 경우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다 문화적인 거겠죠? 그래서 지금 드러머하고 있는 킬라송을 얘기를 하자면, 단순한 실용음악학원이 아닌, 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아카데미를 하고 있어요. 음악뿐만 아니라 이런 문화까지도 이해가 가능할 수 있게끔. 그리고 섬원같은 경우는 음악을 만들고, 틀기도 하지만 이제는 기획 파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고요. 플라스틱 키드 형은 굉장히 끼가 많잖아요. 끼가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 사람은 그 캐릭터만으로도 저희한테 에너지가 큰 것 같아요. 






LE: 실제로 플라스틱 키드 씨는 모델 활동도 가끔씩 하시죠?


Y: 네. 가끔 모델도 하시고, 할 수 있는 역량 자체가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고, 그리고 진무 형은 디자인 스튜디오. 


J: 원래부터 360 초기 포스터나 로고 디자인 등을 DJ 진무가 맡아서 했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다른 브랜드의 브랜딩부터 디자인까지 다 맡아서 하고 있어요. 






LE: 포토그래퍼인 낙 씨는 스케이트보드 씬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죠?


Y&J: 네. 


Y: 언성 매거진(Unsung Magazine)이라는 곳에서 메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언성이 없어진 거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필름도 찍고, 사진도 찍고 지금 스케이트보드 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렸고. PRRC(Private Road Running Club) 같은 경우도 그렇죠. 러닝을 하는 집단인데, 릴 민과 메이크 원이 브랜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LE: 방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많은 360 사운즈의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메이크 원씨는 패션 쪽에서도 활동을 하시잖아요. 이런 부분이 360 사운즈의 자체 의류 발매 등에서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Y: 네 그럼요. 굉장히. 메이크 원은 의류 제작이라든지 이런 분야에 있어서 아이디어가 굉장히 빠르고 탁월한 그런 인물이 돼버렸어요. 






LE: 요즘 멤버들은 자주 모이는 편인가요?


Y: 네. 요즘 굉장히 자주 모여요.






LE: 그래도 멤버가 많으니까 다 같이 모이기는 힘들 것 같아요.


Y: 다 같이 자주 모여요. (웃음)


HRBL: 아 네….


Heman: 사과해. 


(전원 웃음)






LE: 모이면 평소에는 뭘 하시나요?


Y: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수다 많이 떨죠. 수다 많이 떨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가고, 그리고 아이디어 굉장히 많이 내고. 저랑 섬원은 그걸 실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고. “우리 미팅합시다.” 이런 것보다는 






LE: 즐거운 놀이 같은?


Y: 네. 그런 것 같아요. 






LE: 처음 360 사운즈가 생겨날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음악적으로 특색 있는 장소도 많이 생겼고, 360 사운즈 말고도 다양한 색깔을 지닌 크루가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씬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DJ로서 추천해줄 만한 크루가 있나요?


Y: 이제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은데, 언더그라운드가 이제는 더 이상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게 되어버렸어요. 한국도. 충분히 힘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때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10년 전에는 진짜 저희밖에 없었는데, 하다 보니까 굉장히 특색있는, 또 굉장히 영한 에너지 있는 크루들이 많더라고요. 데드엔드(Deadend)도 마찬가지고, 오버도즈도 마찬가지고, 딥코인(Dipcoin), 베이스크림(Basecream) 같은 크루들이 많이 생겨났죠. 근데 사실 이게 다들 파티에 한정이 되어있잖아요. 다들 얘기를 또 들어보면 레이블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앞으로 씬이 굉장히 넓어질 것 같아요. 랩 씬도 마찬가지잖아요. 원래는 회사에서만 이뤄지는 게 많았는데, 지금은 다양한 게 많아졌잖아요. 우리 언더그라운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HYUDAI.jpg

▲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LE: 그렇다면 요즘 개인적으로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찾는 장소가 있나요?


Y: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그곳이 생겨서 좋은 것 같아요. 쉽게 사람들이 접할 수 없는 바이닐을 다량 보유하고 있고, 그거를 편하게 들을 수 있게끔 가이드도 해주고 그런 것도 있고. 클럽을 따지자면 케익샵(Cakeshop)이라는 곳이 있고, 부산 같은 경우에는 레블 AK(Revel AK)라는 곳도 있고


J: 최근에 또 홍대에 헨즈 클럽(The Henz Club)이라고 생겼는데, 다양한 크루들이 그곳에서 파티를 하고 있죠. 






LE: 이렇듯 씬이 넓어졌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Y: 아쉬워요. (웃음)


J: 제 생각에는 지금보다 좀 더 클 수 있는데 주저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용기를 내서 시작하고, 많은 게 생겼지만, 지금보다 더 용기를 내서 앞서 나가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보다 더 많이 클 수 있을 것 같고, 와이티스트 형이 말씀하셨듯이 더 이상 언더그라운드가 언더그라운드가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이걸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고, 그래서 더 힘을 얻고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LE: 더욱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J: 네. 그 부분에서 조금 아쉽죠. 






LE: 최근에는 파티 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중심이 된 집단의 활동도 증가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Y: 되게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거는 잘하니까 그런 거고, 아시다시피 옛날에는 굉장히 유명한 나라의 음악을 빼고는 제 3세계의 음악이라고 불렀잖아요. 근데 DJ 씬이 커지면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많아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안 유명한 유럽 나라의 아티스트가 유명해지려면, 파리에 가서 공연을 해야지만 유명해지고 그런 게 있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이 있잖아요. 인터넷이 자기의 음악이나 움직임들을 전 세계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를 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음악 씬이 커진 것 같아요. 그중 한국도 씬이 생겨나면서 엄청 홍보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전에는 인터넷이 있었어도 내 것을 보여주고 할 수 있는 게 적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고 하니 말이에요. 






LE: 그렇다면 이러한 이야기를 이어가서, 요즘 사운드클라우드나 유투브 등에 음악을 주로 업로드하고 활동하는 국내 아티스트 중 주목하고 있는 이가 있나요? 




Y: 저는 밀릭(Millic). 밀릭이라고 클럽 에스키모(Club Eskimo)라는 크루에 있는 친구인데요. 크루에 있는 딘(Dean)이라는 싱어도 좋아하고, 노 아이덴티티(No Identity)라는 이름의 프로듀서도 주목하고 있어요. 밀릭이라는 친구가 굉장히 잘하는 것 같아요. 음악 만드는 것도 있고, 엄청 끼가 많은 친구예요. 그래서 굉장히 주시를 하고 있고, 또 여자 아티스트 중에는 미소(Miso). 


J: 이번 레드불 아카데미….


Y: 미소는 이번 레드불 뮤직아카데미에 아티스트로 참여하는 아티스트인데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고, 인스타그램하고 사운드클라우드밖에….


J: 케익샵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어요. 


Y: 미소는 음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굉장히 좋아요. 음악이 굉장히 좋아요. 그냥 좋아요. 음악이 좋아서 되게 궁금해요. 어떤 사람인지. 






LE: 방금까지는 인터넷에서 생겨나는 움직임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반대로 최근에 많은 매체에서 LP 유행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어요. 재용 씨는 레코드 샵의 매니저로서 LP 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 실제로 국내외 조사 자료를 찾아봐도 확실히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저도 체감을 해요. 실제로 음악을 CD로만 사다가, 아니면 음원으로만 사다가, 자기가 LP를 사보고 싶은데 이런 걸 알려줄 수 있느냐 하는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에요. 






LE: 그렇다면 이러한 LP 유행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J: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CD 시대도 끝나고, 이제 다 디지털화되어 있잖아요. 그래도 어쨌건 사람들이 소장 욕구가 다 있는데, 그게 또 LP 시장으로 들어온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판들을 보면, 물론 예전에도 디자인이나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서 나왔지만, 요즘에는 그런 부분에 더 공을 들여서 더 갖고 싶게 만드는 거죠. 컬러 바이닐이라든지, 아니면 자켓을 더 화려하게 한다든지, 그러면서 그거를 사는 것 자체로 자기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더군다나 요즘은 다운로드 카드가 붙어 나와서 디지털로도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딱 그것만 사면 팬으로서도 좋고, 자기 취미도 충족이 되고. 






LE: 단순히 음악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J: 그렇죠. LP 1장을 사는 것으로 그 가수로부터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으니까. 


Y: 저는 음악적인 곤조 때문에 LP를 찾는 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이게 시대의 흐름인데, 그거를 단순히 오리지널리티만을 위해서 찾는다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되게 멋있는 음악들 중 릴리즈 안 된 트랙은 레코드로 나올 수가 없어요. 요즘엔 그런 걸 찾는 시대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그런 다양성을 이해를 하고, 레코드 같은 경우는 진짜 내가 소유해야될 목적이 있고, 이유가 있는, 그런 소비가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J: 그리고 여전히 지금도 몇몇 DJ는 바이닐 플레이를 고집하는 것에서 각자의 스탠스가 있는 것 같아요. 






LE: 바이닐 플레이를 고집한다는 게 그저 그러한 방식이 DJ가 '자기 것'이라고 느끼기에 그렇다는 거죠? 


J: 네. 그렇죠. 소울스케이프나 진무, 플라스틱 키드처럼 원래부터 바이닐 플레이로 시작을 해서, 가장 그게 익숙하다 이런 게 있고. 저 같은 경우는 그와는 다른 경우임에도 바이닐로 플레이하는데, 그건 그냥 순전히 제 만족을 위해서 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방식인거고, 그리고 제가 음악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 자체가 레코드에서 크레딧을 보다가 이뤄진 거라 그런 연장 선상에 하는 것 같아요. "이건 무조건 판으로 틀어야 해" 그런 건 절대 아니죠.






LE: 조금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10년 동안 360 사운즈가 있으면서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거나, 때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그런 것 말이에요. 


Y: 되게 오해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그런 게 없는데, 한 번에 모여서 하는 파티의 숫자가 적어지고, 개인 활동을 많이 하니까 '쟤네 해체하나?' 이런 얘기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전 거기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LE: 실제로 멤버별로 개인 활동이 많기도 했는데


Y: 그건 순전히 저희 작전이었어요. 저희가 더 크려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LE: 360 사운즈는 자체 기획 파티를 진행하면서도, 이따금 전설적인 외국 아티스트를 초청해 함께 무대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라지 프로페서(Large Professor), 제이락(J-Rocc)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Y: 저희가 리스펙하는 DJ를 한국에 모셔와서 하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영한 아티스트는 없었죠. 근데 이거는 우리가 안 하면 아무도 안 한다 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선. 티켓 파워가 목적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베스트 DJ는 이 사람이야 함께 보자!” 이런 거였어요. 우리도 처음 보니까. 그냥 그거에서 시작되는 거 같아요. 






LE: 이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던 거군요. 


Y: 그러니까 이 형들도 어떻게 보면 우리 같은 사람들인거예요. 왜냐면 우린 랩을 안 하잖아요. 프로듀서이자 DJ이기 때문에 그런 형들만 데리고 왔던 것 같아요. 






LE: 프로듀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360 사운즈의 많은 멤버들이 최근 프로듀서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것 같아요. 


Y: 네. 섬데프, 섬원, 플라스틱 키드. 저 같은 경우에는 제이신(J.Sin)과 팻보이 팻(Phatboy Phatt)이라는 이름의 듀오 활동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말립(Maalib)도 팀 배드조이스카웃에서 메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고요. 






LE: 방금 와이티스트 씨 본인이 말씀해주시기도 했지만, 지난해 팻보이 팻의 리믹스 트랙이 저스트 블레이즈(Just Blaze)의 믹스셋에 포함되기도 했잖아요. 


Y: 저스트 블레이즈와는 RBMA(Redbull Music Academy) 때문에 만났었어요. 근데 제가 진짜 좋아하는 프로듀서라서 그 순간이 너무 떨리고, 진짜 트리븃을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저스트 블레이즈의 트랙을 리믹스했어요. “Public Service Announcement”인데. 근데 그때 제이신이라는 친구를 처음 알게된 때였어요. RBMA 하기 일주일 전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일주일 안에 나왔던 리믹스에요. 저는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니까 저스트 블레이즈 플레이 타임 뒤 제 타임에 플레이를 하면서 이 리믹스를 틀까 말까 하다가 진짜 너무 들려주고 싶어서 틀었었죠. 근데 너무 좋아하시고,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보냈더니 자기가 세션을 아주 살짝만 수정하고, 자기 투어 믹스셋에 인트로로 사용하더라고요. 이게 저는 정말 DJ를 그만둬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벅찬 일이었어요. 그런 에피소드가 있죠. 안 그만두고 지금 더 열심히 하려고... (웃음) 


(전원 웃음)






LE: 최근 생겨난 용어 중에 홍대 힙합과 이태원 힙합이라는 게 있잖아요. 360 사운즈는 이태원 힙합을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크루 중 하나입니다. 홍대 힙합과 이태원 힙합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Y: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몰랐었어요. 얼마 전에 알았거든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태원 씬이라는 건 케익샵을 이야기하는 거에요. 다른 곳은 없어요. 근데 사실 거기는 공연을 할 수 있는 클럽은 아니에요. DJ를 위한 클럽인데, 그런 포맷의 공연이 한국에선 없었잖아요. DJ 부스 안에서, DJ 바로 옆에서 마이크를 잡고 하울링이 나든 안 나든 자기 에너지 보여주는 것. 그래서 뭔가 되게 특이한 것 같아요. 저도 홍대에서 하는 힙합 공연 가보면 그냥 아티스트 기다렸다가, 나오면 보는 거잖아요. 근데 이태원은 그렇지 않아요. 스페셜 게스트로 와서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음악을 틀기 전에 케익샵 한 바퀴를 돌아요. 그러다가 진짜 우리 주위에 잘하는 아티스트들이 보인다 하면, MR을 즉석에서 달라고 해요. 10분, 15분 안에 이뤄지는 얘기에요. 공연하는지도 아무도 모르는 거죠. 요즘은 이메일로도 MR을 보낼 수 있잖아요. 저는 이게 디깅과 함께 DJ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는데, 이들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DJ가 할 일인거죠.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누가 공연할지 모르는 거에요. 






LE: 실제로 그러면 즉석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경우가 많다는 거네요. 


Y&J: 네. 






LE: 예를 들면...


Y: 신세하도 많이 했고, 기린(Kirin)이 굉장히 많이 했죠. PNSB도 마찬가지고, 라씨 에이코(Roci Eycko), 시마호이(Simahoy), 코홀트(The Cohort) 등이 그랬던 것 같아요. 






LE: 이렇게 홍대, 이태원이 나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지? 


Y: 글쎄요. 저는 MC가 아니라 긍정, 부정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태원, 케익샵 분위기가 훨씬 더 재밌는 것 같아요. 






1.360.jpg

LE: 힙합엘이는 자주 들어오시나요?


Y&J: 네! 매일! 


J: 거의 매일 들어가죠. 


(어색한 웃음) 


Y: 저는 영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이 나올 때마다 (해석, 자막)이 있더라고요. 되게 빨리빨리.


J: 정말 빠른 것 같아요. 발표된 날에도 나오고.


Y: 그래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360interview_hiphople_4.jpg

LE: 음악 외적인 취미는 무엇인가요? 


J: 저는 이것도 음악이랑 관련 없는 건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매주 월요일을 푹 쉬거든요. 그러면 월요일마다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레코드를 사러 다니기도 하고, 그 밖에 평일은 제가 룸 360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밤에 축구를 좋아해서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풋살도 하고 그렇게 지내요. 


Y: 음악 외적인 취미로는 조명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요. (웃음) 






LE: 혹시 이유가 뭔지? 


Y: 저는 DJ 다음으로 생각하는 게 무대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또 무대 이런 것 때문만은 아니고, 어릴 때부터 조명 같은 게 신기해 했었어요. 그래서 스마트폰 라이트의 색깔을 바꾸는 거라던가 이런 데 관심이 많아요. 그런 건 시중에 많잖아요. 그리고 이런 걸 우리 무대, 음악하고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오큘러스라고 하죠? 가상 VR 같은 것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고. 






LE: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형식의 기획 파티와 연관이 있는 거네요?


Y: 그렇죠. 






LE: 이제 인터뷰가 거의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멤버가 360 사운즈 활동을 하면서 20대에서 30대가 되었어요. DJ로서 혹은 한 사람으로서 20대에서 30대로 변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Y: 저는 제가 늙었다고 인정을 해요. 왜냐면 세대가 바뀌었다는 걸 느끼거든요. 그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그 세대를 위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 로요.  좀 생각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생각이 내가 음악을 어떻게 틀어서 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지 보다는 지금 잘하는 DJ를 위해서 (양질의 필드를) 깔아주자. 그런 거. 그리고 또 힘들죠. 일단 폐가 안 좋아졌고. (전원 웃음) 






LE: 이건 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DJ로 살아가면서 생활을 하는 데서 어려움은 없나요? 


Y: 음.... 다 다르겠죠? 근데 열심히 하면은... 물론 열심히 해서 잘 안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 열심히 하면은 다 되는 거 같아요. 일단 음악을 돈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이런 부분에서 부담이 더 크겠지만, 사실 음악이라는 거 자체가 주위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게 좋아서 시작을 했다라면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라도 그거에만 매진하진 않겠죠? 자기가 알아서 앞가림을 하고, 음악을 하겠죠. 






LE: 대중들이 DJ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Y: 저는 클럽이라는 곳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최근 몇 년 사이에 단순히 이성을 꼬시러 가는 곳에서 이제는 진짜로 좋은 음악을 듣고, 실제로 이를 즐길 수 있는 클럽도 많아졌으니까, 내가 안 가던 클럽이 있더라도 호기심을 갖고 한 번씩 가다보면 인생의 질이 바뀔 것 같아요. 민준이형이 말씀해주신거인데, 그런 걸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이 더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J: 제가 봐도 최근 2~3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은 그걸 어려워하고, 사운드클라우드나 보일러룸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DJ의 퍼포먼스를 즐기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걸 보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정말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번 실제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얻을 수도 있고, 요즘은 진짜 외국에서 잘한다고 하는 DJ도 한국에 오잖아요. 그걸 또 와서 틀고 보는 건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런 걸 기대하고 가는 것도 주말마다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인 것 같아요. 


Y: 저는 근데 지금이 좋아요. 지금 이 느낌만 계속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LE: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클럽이라는 건 어떤 건가요? 


Y: 가장 좋은 건 음악적으로 DJ에게 전권을 맡겨주는 곳이죠. 그렇게 맡겨줘서 안 되는 클럽은 못 본 것 같아요. 






2.360(YTst).jpg

3.360(jeyonpark).jpg

LE: DJ로서 혹은 한 인간으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Y: 그냥…. 의미있게 살다 죽는 거죠.  


J: DJ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새로이 음악을 듣고 즐기는 친구들에게 더 다양하고 더 새롭고, 예전의 음악 중에도 꼭 들어야 할 음악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DJ가 되고 싶어요. “이 DJ는 항상 좋은 음악을 틀고, 알려준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DJ. 




관련링크 |

360 Sounds 페이스북: [링크]

360 Sounds 트위터: [링크]


Behind The Party 시리즈 |

Behind The Party #0. 프롤로그 [링크]

Behind The Party #1-1. All About 360 Sounds [링크]

Behind The Party #1-2. 360 Sounds Interview [링크]

Behind The Party #1-3. 360 Sounds Party [링크]



인터뷰, 글 | HRBL 

사진 | MANGDI


신고
댓글 2
  • 8.24 09:25
    360 리스펙!!!
  • 1mg
    8.30 10:58
    리스펙. YTst 와이티스트가아니고 와이티에스티라고 부르는데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