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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티스트 열전 - Curren$y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6.27 12:39추천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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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열전] Curren$y


힙합 씬에서 가장 큰 레이블 중 하나인 노리밋(No Limit)과 영머니(Young Money)를 박차고 나온 남자. 씬에서 가장 부지런히 결과물을 만들어내어 인정받는 남자 등 그를 수식할 수 있는 어구는 꽤 많다. 독특한 랩 스타일만큼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커런시(Curren$y)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보여준 랩퍼 중 한 명이다. 특히나 다작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느낌과 어느 정도 자리잡은 실력은, 적어도 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커런시라는 이름이 붙은 결과물을 망설이지 않고 듣게끔 한다. 그가 이렇게 스스로에게 확신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렇게 독특한 이력과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그는 2002년 처음 노리밋과 계약을 맺게 된다. 솔로로서가 아닌 504 보이즈(504 Boyz)의 멤버로 계약을 맺게 되는데, 사실상 504 보이즈는 팀이라기보다는 노 리밋의 크루에 가까운 이 집단이었다. 커런시는 504 보이즈의 앨범에 곡을 싣게 되면서 자신의 랩 커리어를 시작한다. 연이어 2004년에는 현재 미국 최고의 레이블 중 하나인 캐쉬 머니(Cash Money)와 계약을 맺게 되고, 2007년까지 영머니의 멤버로 있게 된다. 영머니에 있으면서 수장인 맥 메인(Mack Maine)과 믹스테입도 발표하고, 데뷔 앨범도 준비했고 "Where Da Cash At"이라는 싱글도 발표했지만 몇 차례의 의견 충돌로 결국 레이블을 나오게 된다. 물론 지역 기반이 뉴올리언스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선호하는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 잘 맞지 않았던 것이 컸으리라고 생각한다. 누가 들어도 영머니가 추구하는 음악과 커런시가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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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8년부터 자신의 레이블인 젯 라이프(Jet Life)를 세운 뒤 미친듯이 믹스테입을 발표한다. 2008년 한 해동안만 7장의 믹스테입을 선보이며 각종 매체에 자신의 어필하기 시작한다. 이후 2009년 커런시는 어맬검 디지털(Amalgam Digital)과 계약하여 4월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을 디지털 발매하고 그 해 6월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 모두를 CD로 발매한다. 이듬 해 그의 세 번째 정규 앨범[Pilot Talk]는 데이먼 대쉬(Damon Dash)의 도움을으로 라카펠라(Roc-A-Fella)의 상위 레이블인 데프 잼(Def Jam)을 통해 발매된다. 앨범은 스키 비츠(Ski Beatz)의 트랙이 주를 이루었고 모스 뎁(Mos Def)과도 한 곡을 같이 했다. 역시 그 해에 발매된 [Pilot Talk II] 역시 비슷한 형태였다.

 

그런 그에게 제대로 된 기회가 온 것이 바로 2011년이었다. 자신의 레이블 젯라이프와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가 계약을 맺으며 알케미스트(The Alchemist)와 함께 앨범 [Covert Coup]을 발표한다. 이어 젯라이프 멤버들과 함께 [Jet World Order]라는 컴필레이션 앨범도 만들었다. 앨범에는 쿠킨 소울(Cookin Soul)의 참여가 인상적이었고, 젯라이프라는 레이블의 실력과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앨범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스모크 드자(Smoke DZA)와 레이블 계약도 하고 작업도 함께 하였으며 이전부터 친구였던 위즈 칼리파(Wiz Khalifa)와도 작업하는 등 스스로의 영역을 넓혀가기도 하였다.

 


♪ Curren$y (Feat. Wale) - What It Look Like


단순하지 않은 멜로디, 베이스 강한 비트가 그의 음악의 주를 이루며 앨범에 있는 트랙들이 전반적으로 러닝타임이 짧다. 그래서인지 곡 전체를 구성하는 능력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한 것들을 좀 깨고 한 발 나아간 것이 자신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Weekend At Burnie’s]이다. 몬스타 비츠(Monsta Beatz)가 메인 프로듀서인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지금까지 해온 음악의 연장선에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동시에 자신의 음악 스펙트럼을 조금 넓히는 데 성공한다. 또한 디제이 드라마(DJ Drama)와 믹스테입을 발표하며 자신의 틀을 깨는 시도도 조금 해봤다. 여기에 이제 그의 음악 세계를 더 키워줄 수 있는 파트너가 나타났으니 바로 쿨키즈(The Cool Kids)이다. 그는 멤버 중 한 명인 마이키 락스(Mikey Rocks)와 레이블 계약을 맺었으며 프로듀서이자 또 다른 멤버인 척 잉글리쉬(Chuck Inglish)와 콜라보 앨범을 내기로 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그의 특징은 그의 장점 중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그 인지도가 어중간한 위치에서 자신의 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으로 승부를 볼 수도 있었고 그는 더 유명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큰 레이블을 나왔듯이 커런시는 자신만의 음악으로 항상 승부했고 그 결과가 크게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거기서 더 발전하기 위해 그는 조금씩 또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독특한 박자 끊기와 아슬아슬하다고 표현되는 라이밍, 완전한 레이백(Laid-Back)은 아니지만 그 호흡을 잘 관리하는 전개는 그의 랩 자체가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꽤 많은 결과물을 벌써부터 예고하는 그의 모습은 멋지고, 그만큼 기대를 하게 만든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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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6.27 12:58

    허쓸러

  • 6.27 18:02
    아 이번앨범 진짜 최고인듯
    별기대안하고들었는데 비트부터 시작해서
    정갈하게 잘뽑앗어요ㅋㅋㅋ
  • TIP
    6.28 00:24

    영머니 나온건 잘한듯

  • 6.28 18:14

    jet life~ spi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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