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V.A. - So Amazing : An All Star Tribute to Luther Vandross

Luther Vandross 헌정 앨범 [So Amazing : An All Star Tribute to Luther Vandross ]

루더 밴드로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지 얼마 지나지않아 수많은 알앤비,소울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다시 불러 추모 앨범을 만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초월한 초대형 블랙뮤직 뮤지션들이 루더옹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각자 자기 분위기에 맞게 편곡하여 한 장의 앨범에 담았다. 한 사람의 음악을 모은 것이라고는 믿겨지지않을 정도로 이 앨범은 다채로운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어느 한 곡 빠짐없이 훌륭하다. 그 참여진 역시 당대 알앤비 올스타들이기 때문에 '알앤비 베스트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더 밴드로스의 대표적인 스윗 발라드 트랙 '쏘 어메이징'을 커버한 스티비 원더와 비욘세의 환상 듀엣, 90년대 최고의 알앤비 프로듀서 베이비 페이스가 완벽히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프온리포원나잇', 존 레젼드의 찰지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적절히 매치되어 원곡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러브원렛미웨잇', 제이미 팍스 만의 끈적한 느낌을 잘살린 슬로우 잼 트랙 '크륍핀',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자 출신으로 다른 선배 보컬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시원시원하고 쏘울풀한 판타지아의 보컬이 담겨있는 신나는 소울트랙 '틸마베이비컴스홈', 너무나 오랫만에 아레사 프랭클린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어하우스아스나러홈', '얼웨이스앤포에버'에서 독창적인 곡 재해석 능력을 과시한 와이클리프 쟝, 앤지 스톤이 커버한 애절한 발라드 트랙 '씬싸로스트마베이비', 알리샤 키스와 저메인 폴의 듀엣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이프디스월드워마인' 등 트랙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야만할 버릴 곡 없는 알찬 앨범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은 어셔의 '슈퍼스타'인데, 어셔가 노래를 참 찰지게 잘 불러놓기는 했지만, 다른 트랙들이 워낙 빛이 나기때문에 타이틀 곡으로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지않나 싶을 정도로 이 앨범의 퀄리티는 상당하다하겠다. 루더 밴드로스의 초명곡 '네버 투 머치'를 메리제이 블라이즈가 커버했으나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과 셀린 디온의 '댄스윗마파더'가 심심했던 것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을 뿐, 전반적으로 '아주 수준높은 알앤비 앨범이다'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깐예 웨스트의 슬로잼에서도 마빈게이와 루더 밴드로스, 애니타베이커, 뉴에디션의 음악을 밤새 틀어놓고 파티를 열고 싶다는 가사가 말해주듯 루더 밴드로스의 음악은 많은 팝음악 팬들에게 짙은 향수를 남겼다. 한국가요계에서 조용필의 존재가 절대적인 것 만큼이나 수많은 팝음악 팬들에게 수십년간 사랑받아 왔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그의 음악. 그가 살아있었더라면 아직까지도 멋진 곡들을 들고나와 그 짙고 푸근한 목소리로 감미롭게 불러주었을텐데.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고 떠나간 루더 밴드로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뮤지션들의 진실한 마음이 만들어낸 이 단 한장의 또 다른 명반을 반드시 첵잇하시길!

글 | 소울풀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