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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G.O.O.D. Music - Cruel Summer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9.20 01:2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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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usic - Cruel Summer
 
01. To The World (Kanye West & R. Kelly)
02. Clique (Kanye West, Jay-Z & Big Sean)
03. Mercy (Kanye West, Big Sean, Pusha T & 2 Chainz)
04. New God Flow (Kanye West, Pusha T & Ghostface Killah)
05. The Morning (Raekwon, Pusha T, Common, 2 Chainz, CyHi Da Prynce, Kid Cudi & D’Banj)
06. Cold (DJ Khaled)
07. Higher (The-Dream, Pusha T & Ma$e)
08. Sin City (John Legend, Travi$ Scott, Teyana Taylor, CyHi Da Prynce & Malik Yusef)
09. The One (Kanye West, Big Sean, 2 Chainz & Marsha Ambrosius)
10. Creepers (Kid Cudi)
11. Bliss (John Legend & Teyana Taylor)
12. Don’t Like. (Kanye West, Chief Keef, Pusha T, Big Sean & Jadakiss)


올해 여름을 굿 뮤직(G.O.O.D. Music)의 컴필레이션 앨범 [Cruel Summer]와 함께 보낼 것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잇따른 발매 연기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결국 앨범은, 한반도의 무더운 여름을 식혀 준 수차례의 태풍이 지나간 뒤에서야 발매되었고, 팬들은 기대와 달리 [Cruel Summer] 부재의 '잔인한 여름'을 보내야만 했다.
 
어찌 되었든 해당 앨범이 발매됨으로써 현재 메인스트림 힙합씬을 대표하는 세 개의 레이블(굿 뮤직, 영 머니(Young Money), 메이백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 이하 MMG)) 컴필레이션 앨범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면서 팬들이 기대했던 화룡의 마지막 눈동자가 그려졌다. 그러나 이 세 그룹의 컴필레이션 앨범들을 동일선상에 두고 평가하기는 조금 곤란하다. 애초에 굿 뮤직의 [Cruel Summer]와 나머지 두 레이블의 앨범이 향하는 지점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영 머니의 [We Are Young Money]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정규 앨범 발매 전에 발표되었던 작품이고, MMG의 [Self Made Vol. 1]과 [Self Made Vol. 2]에 참여한 뮤지션들 또한 데뷔를 하지 못했던 이들이 대다수였다. 애초에 '우리에겐 이런 아이들도 있어요'라는 홍보가 목적의식의 주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미 레이블에서의 앨범 데뷔를 통해 컨셉의 확립 과정을 어느 정도 마친 뮤지션들이 주를 이루는 [Cruel Summer]가 갖는 의미는 크게 다르다. 어차피 이러한 레이블의 편집 앨범 컨셉은 레이블의 수장에 의해 이끌려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딱히 보여준 것이 없는 신인들을 이끌고 자신의 것에 맞춰가는 것과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아티스트들의 컨셉 사이에서 접점을 이끌어내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앨범 발매 이전에 발표된 싱글들을 통해 앨범의 컨셉을 점쳐볼 수 있었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피치를 올린 보컬 샘플을 활용한 "Mercy"가 그 첫 번째 주자였다. 레이블에서는 다소 신인 축에 속하는 빅 션(Big Sean), 푸샤 티(Pusha T), 그리고 최근 데뷔한 투 체인즈(2 Chainz)와 함께한 본 트랙에서는 '칩멍크(Chipmunk)' 기법과 동시에 샘플의 피치를 내려 톤을 누그러뜨린 기법도 동시에 사용되었으며, 그러한 작곡 기법들은 곡 내내 청중들을 압도하는 강한 베이스와 완벽한 궁합을 보여 주었다. 바로 이어 수차례의 개명을 거친 "Cold"와 "New God Flow"를 통해 청자들이 “Mercy”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앨범에 대한 힌트는 조금 더 확실시되는 듯했다. 싱글들의 통일된 분위기인, 화려함이나 트렌디함이 절제된 미니멀한 멜로디에 상반되는 강력한 드럼연주와 베이스라인으로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트랙들은 칸예 웨스트를 포함해 레이블의 뮤지션들이 갖는 이미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었다. 대단한 완성도를 갖춘 싱글 넘버들의 향연은 네 번째로 공개된 "Clique"에서 정점을 이룬다. 비트 자체는 앞섰던 싱글들과 유사한 유형이었는데, 그 속에서, 밀고 당기는 그루브에 있어 대단히 자유로운 빅 션의 플로우는 제이지(Jay-Z)와 칸예 웨스트라는 대형 베테랑들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이었다. 물론 나머지 두 아티스트들도 대단했지만.
 
발매에 앞서 공개된 싱글이 대거 포진된 앨범의 전반부는 강렬한 사운드로 청중들을 압도하지만, 이후의 트랙들은 비교적 가벼운 느낌을 준다. 앨범 중반부까지 "Cold"로 대단히 강렬해진 앨범의 전반적인 사운드를, "Higher", "Sin City"를 거치면서 점점 완화시켜가고, 결국 "The One"에 다다라서는 말랑말랑한 사운드로의 전환을 이룬다. 마샤 앰브로셔스(Marsha Ambrosius)의 소울풀한 피쳐링으로 멜로디가 한껏 살아나는 것은 앨범의 화려한 객원 기용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어지는 키드 커디(Kid Cudi)의 "Creepers"는 그동안 그가 자신의 앨범을 통해 선보여온 것 그대로다. 
 
앨범이라는 하나의 결과물로서 평가하자면 평균적으로 썩 괜찮은 작품이지만, "Clique"를 포함한 네 개의 싱글들이 주었던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던 만큼, 수록곡들의 불균형적인 퀄리티에서 오는 체감적인 만족도는 평균 이하로 느껴진다. 칸예 웨스트와 알 켈리(R. Kelly)의 "To The World"로 시작되어 치프 키프(Chief Keef)의 "I Don't Like" 리믹스까지 이어지는 이 앨범은, 결국 앞서 공개되었던 싱글들과의 수준 편차를 줄여주지 못한 채 마무리된다.


♪ G.O.O.D. Music (Big Sean, Pusha T, 2 Chainz & Kanye West) – Mercy



글 | greenplaty



신고
댓글 8
  • 9.20 06:18
    사실 잘 만든 앨범이긴 하지만
    팬들이 워낙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이 좀 있었던 앨범
  • 9.20 09:04
    아 전다른건 모르겠는데 I Dont Like 이거 한곡만 CD에서 빼버리고싶네요
    치프키프? 얘는 랩도못하고 솔직히 왜 이앨범에 넣었나싶어요ㅜㅜ
  • 9.20 12:42
    Don't like 쩔지 않나요 좀 보너스트랙같이 앨범에 잘 녹아들지는 않지만
    치프의 랩은 그냥 그렇고 비트랑 훅이 개쩔게 잘만든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9.20 13:19

    mercy 샘플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피치 거의 안올렸어요..ㅋㅋ

  • 9.20 14:05

    리뷰의 마지막 문단 내용으로 설명 끝이네요.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곡들이 좋은편.^^

  • 9.20 14:29
    전체적으로는 좋지만
    너무 균형이 안맞음
    I dont like도 좋긴한데 너어어무 뜬금포
  • 9.20 20:51

    개인적으로 The Morning 에서 Cold로 연결되는 그 점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앨범 나오기 전에 Pusha가 이번 앨범은 대체로 어두울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랬네요..ㅋㅋ

    G.O.O.D Friday 때처럼 Christian Dior Denim Flow처럼 나름대로 톡톡튀는 곡도 들어갔음 좋았을텐데,

    앨범 자체 구성에 있어서 이미지의 합치를 지나치게 중요시하지 않았나 생각해봐요..

  • TIP
    9.20 23:08
    저도 치프키프 별로
    처음에 소개할때는 되게 실력있고 기대주라고 알았는데 들어보면서 얘가 치프인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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