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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Curren$y – The Stoned Immaculate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6.09 15:4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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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y – The Stoned Immaculate

1. What It Look Like (feat. Wale)
2. Privacy Glass
3. Armoire (feat. Young Roddy & Trademark)
4. Take You There (feat. Marsha Ambrosius)
5. Showroom
6. Capitol (feat. 2 Chainz)
7. No Squares (feat. Wiz Khalifa)
8. Sunroof (feat. Corner Boy P)
9. Chasin’ Papers (feat. Pharrell)
10. That’s the Thing (feat. Estelle)
11. Chandelier
12. Fast Cars Faster Women (feat. Daz)
13. Jet Life (feat. Big K.R.I.T. & Wiz Khalifa)
14. Audio Dope 3 (Bonus Track)
15. One More Time (Bonus Track)
16. J.L.R. (feat. Young Roddy & Smoke DZA) [Bonus Track]

2009년부터 올해의 [The Stoned Immaculate]까지 총 8장의 정규 앨범과 한 장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발표한 커런시(Curren$y)는 현재 흑인 음악 시장에서 가장 바쁜 아티스트들 중 한 명이다. 앨범의 숫자만큼이나 대단한 작업량을 보여줬던 정식 믹스테입을 제외하더라도, 짧은 기간 내에 이 만큼 많은 앨범을 발표한 힙합 뮤지션은 대단히 드물다. 재미있는 건, 이리 많이 작업물을 내면서도 결과물의 퀄리티는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이다. 믹스테입이든 정규 앨범이든 완성도가 높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는 커런시의 자세는 그의 장인정신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그간 알케미스트(The Alchemist), 스키 비츠(Ski Beatz) 등 대형 프로듀서들과의 작업을 통해 자신이 구상해온 음악 세계를 구체화시킨 그는 새 앨범 [The Stoned Immaculate]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메인스트림적 요소들을 살짝 첨가했다. 프로듀서 명단에만 넵튠즈(The Neptunes),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대즈 딜린저(Daz Dillinger), 빙크(Bink!), 빅 크릿(Big K.R.I.T.) 등을 포함시키며 대중들에게 익숙한 프로듀서들을 배치했고, 프로듀서로 참여한 대즈 딜린저, 퍼렐(Pharrell), 빅 크릿을 포함해 왈레(Wale), 마샤 앰브로셔스(Marsha Ambrosious), 투 체인즈(2 Chainz), 위즈 칼리파(Wiz Khalifa), 에스텔(Estelle) 등이 피쳐링에 참여하면서 더 대중에게 친숙한 트랙들을 들려주고 있다.


Curren$y - Fast Cars Faster Women (feat. Daz)
 
그렇다고 해서 그간 이어져온 그의 음악적인 노선에 지대한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이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저스티스 리그와 넵튠즈는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드러내기보다는 커런시의 색깔을 더 존중하는 작업물을 들려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커런시의 음악에는 잘 부합하는 작품이 나오긴 했지만, 새로운 프로듀서와 커런시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했던 청자들이라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이 완전히 커런시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커런시 특유의 음악적 색깔에 조금 더 근접한 곡들이지만, 사실은 프로듀서와 커런시 각자의 음악세계의 접점에 교묘하게 잘 놓여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하다. 에스텔이 피쳐링한 “That’s Tha Thing”은 저스티스 리그 특유의 무게감 있는 드럼 라인에 에스텔의 보컬이 얹어져 커런시가 그동안 선보여온 곡들의 분위기에 신선함을 더했다. 왈레와 함께한 인트로 넘버인 “What It Look Like”도 간결한 피아노 반주에 스트링 사운드가 끌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우리는 커런시가 추구하는 어렵지 않고 편한 음악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위즈 칼리파가 이름을 올린 트랙, “No Squares”에서는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잘게 쪼개진 하이햇 소리가 서던 랩의 질감을 극대화시킨다. 그가 해오던 음악과의 괴리는 있어보이지만 이 트랙 역시 음반의 완성도를 더 견고히 하면서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앨범은 커런시의 이전작들에 비해서 대중적인 요소들이 더 많이 첨가된 것이 명백히 드러나지만, 이것을 단순히 흥행을 위한 전략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커런시의 음악적인 의지를 배반하는 행위다. 그가 애초에 대중적인 성공을 원했다면 대형 레이블인 캐쉬 머니(Cash Money)에서 독립하여 자신의 레이블 제트 라이프(Jet Life)를 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엄청난 작업량과 최종 결과물, 그 어디를 살펴봐도 그에게서 대중적인 흥행에 대한 욕심은 드러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보는 편이 조금은 더 정확하다. 이전작들에 비해 더 대중적인 새로운 시도들을 포개어 놓은 [The Stoned Immaculate]은 자신의 음악적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커런시의 진보적인 움직임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그의 음악이 뻔한 틀에 박혀있다는 세간의 편견을 부정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글 | greenp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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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6.9 19:22

    이번앨범 대박.

  • 6.10 15:26

    정말 대박인듯! 이상하게 매력적입니다

    인기많고 메인스트림애들 만큼이나 많은 돈을 벌고있다네요

  • 6.15 17:06
    제트기 시리즈부터 그느낌 그대로 이번에 완성도가 더 높아진거 같내요. 빠른 리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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