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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D'Angelo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5.30 12:28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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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D'Angelo (2012년)

* 9년만에 공식 인터뷰 with GQ


음악안에 내재된 악마에 관해 디안젤로가 전해준 이야기 중:

"음악에는 요즘 음악을 하는 녀석들이 모르고 있는 힘이 있어. 굉장히 깊지. 나는 그걸 느껴본적이 있어. 다른 힘이 나를 끌어 당기는 것도 느껴봤지." 디안젤로는 담배를 끄며 내게 가까이 다가앉더니 내 손을 잡았다. "음악은 굉장히 강력한 매개체야." 그는 엄숙하게 이야기를 햇다. "나는 어린 나이에 성가대를 하면서 우리가 맡은 일이 목사님이 맡으신 일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 우리에게는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었지. 무대 자체가 우리의 설교였어. 그 에너지, 음악, 조명, 사운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었지. 하지만 매우 신중해야 했지." 


Untitled의 감독 Paul Hunter가 뮤직비디오의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에 대해 한 이야기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Untitled 비디오가 섹스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의도는 사실 정반대였어. 그 비디오는 그의 할머니의 요리 솜씨에 대한 내용이었어. 할머니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실 때를 생각해보라고. 그 냄새가 어땠는지 말야. 고구마 요리와 닭튀김이 맛이 어땠는지. 나는 그걸 표현하고 싶었어."

나중에 디안젤로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더니 그는 "정말 맞는 말이야: 그 비디오를 찍기 전에 성령과 교회에 대해 대화를 나눴었어. 사실 누드와 성적인 코드라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그 내면에는 정신적인 메세지가 숨어 있었어."


Untitled 비디오가 끼친 영향에 대해 디안젤로가 들려준 이야기 중:

"한번은 무대에 어떤 여성이 돈을 던졌을 때 화가 정말 많이 났었어. 그래서 그 돈을 그 여자에게 다시 던졌지. 나는 스트리퍼가 아니라고."

8개월간의 투어 마지막 날에 디안젤로가 Questlove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내게 이야기를 해줬다. "이 투어가 어서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어. 어디 숲속에 들어가서 술이나 마시면서 수염이나 기르고 뚱뚱해져 버리겠어." 당시만 해도 Questlove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디안젤로한테 '너 참 웃기는 녀석이야'라고 얘기를 해줬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 버린 거야. 그만큼 세상과 거리는 두고 싶어했던 거지."


Chris Rock이 재능 있는 흑인들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한 이야기 중:

"흑인으로서 겪는 유명세는 굉장히 힘들어. 내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Tom Hanks는 놀라운 배우지만 Denzel Washington은 흑인들에게는 마치 신 같은 존재지. 만약 흑인 발레리나가 있다고 치자고. 그러면 그 사람은 우리 인종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예술의 영역을 넘어서는 책임을 짊어지게 되는거지. 감히 그만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쓰지 않겠다고? D’Angelo. Chris Tucker. Dave Chappelle. Lauryn Hill. 모두 같은 섬에 살고 있어. 이 많은 재능을 어디다 쓴단 말이'도'에 말야. 좀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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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p에서 GQ와 디안젤로의 인터뷰 중 찍었던 미공개 컷들을 소개하면서 인터뷰 내용을 몇개 더 골라서 올렸다. (OKP News: D’Angelo Speaks On New LP, Questlove & Performing Again


10여년만의 첫 콘서트였던 올해 1월에 있었던 스톡홀름 공연에 대해 디안젤로가 한 이야기:

"무서웠지." 디안젤로가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기타 연주를 한 것에 대해 나중에서야 들려줬던 이야기이다. "혼자 연주할 때는 편한데,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건 완전 다른 세상이거든. 라파엘 사딕이 나한테 "요, 그냥 눈 딱감고 해봐야 되는 거야. 수영이랑 다를 바가 없어. 그냥 물안에 뛰어들고 봐야되는 거지." 굉장히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어.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기 시작하니까 편안해졌지.


퀘스트러브가 디안젤로의 커리에 끼친 영향에 대해:

디안젤로는 퀘스트럽에게 새 앨범 작업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처럼 유럽 콘서트 플레이 리스트를 만드는 걸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디안젤로와 관련된 모든 작업이 그렇듯 이 작업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퀘스트럽은 디안젤로의 고뇌의 시간을 "아름답도록 짜증이 난다"고 표현한다.) 이제 번듯한 직장이 있는 루츠의 드러머이기에 (Late Night with Jimmy Fallon의 밴드 리더를 맡고 있다.) 앨범 작업은 새벽 2시 반에서 6시 사이에 이루어진다. 7주간의 새벽 작업과 모자란 잠 덕분에 콕샤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작업을 다시 하라면 주저없이 할 것이라고 퀘스트럽은 이야기한다. 


준비중인 디안젤로의 3번째 앨범에 대해:

97% 정도 완성되었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디안젤로는 아직 앨범 작업을 끝내지 않았다. 아직은 말이다. 유럽에서 디안젤로는 앨범에 실을지도 모를 곡들을 몇개 공연하기도 했는데 Ain't That Easy와 매력적인 댄스곡 Sugar Daddy 말고도 퀘스트럽이 Herbie Hancock에 비유하는 곡 The Charade도 있었다. "Crawling through a systematic maze to demise"로 시작되는 곡을 디안젤로는 뜨거운 열정을 갖고 부른다. The deceiver에 관한 레퍼런스를 발견한 후 나는 이 꼬이고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는 곡이 명성이라는 악마에 관한 곡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디안젤로는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을 했다. "그곡은 시민권을 박탈당한 자들에게 관한 곡이야. 힘이 있는 자들에게 왜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밖에 없는지를 말해주는 곡이지. 앨범에 있는 다른 곡 중에 A Thousand Deaths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은 동전의 반대쪽에 대한 곡이야. 그 곡은 마치 war cry와도 같지. 참수가 시작됐다! 이런 느낌 말이야." 1831년에 있었던 남부에서 유일하게 길게 지속됐던 노예 반란인 Nat Turner Rebellion이 디안젤로의 고향이 Virginia에서 일어났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Ain’t no justice/It’s just us/Ash to ashes/Dust to dust라고 Voodoo에서 계속 노래했던 디안젤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이해할 것 같다.

앨범의 수록곡들을 갖고 있는 한 지인에게 부탁을 해 1000 Deaths를 들어보았다. 어둡고 꽉차고 미스테리한 느낌의 곡이 새로이 발굴된 디안젤로의 기타 실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듯 했다. 보컬은 디스토션이 하도 심해서 마치 흑인영가의 신음과 탄성을 듣는듯 했다. 곡은 설득력 있고 심오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귀에 꽂힌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디안젤로는 그런 것 따위는 상관 없다고 했다. 돈이 아닌 예술이 자신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출처 | GQ (http://j.mp/Jzo72v)
번역/요약 | 라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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