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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주: 터프한 쿠키, 지코의 '원샷원킬'

Melo2014.11.10 14:13추천수 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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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11월 1주)


한국힙합 씬은 힙합엘이에 해외 뉴스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편도, 하루가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들이 마구 빗발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힙합 씬에도 분명 주목할만한 소식들과 결과물들이 존재하며, 힙합엘이와 같은 저널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윅엘이(WeekLE)라는 콘텐츠를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오고 있다. 놓친 게 있다면 체크해보시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면 힙합엘이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봐주시길 바란다. 윅엘이 2014년 11월 1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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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첫 번째 솔로 싱글 “Tough Cookie” 발표


최근 몇 년간 높아진 힙합 음악의 인기와 함께 소위 힙합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중 대다수는 단순히 힙합스러운 트랙을 아이돌이 부르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아이돌 그룹 블락비(BlockB)의 멤버이자, 벅와일즈(Buckwilds) 크루 소속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코(Zico)는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지난 7일 첫 번째 솔로 싱글 “Tough Cookie”를 발표했다. 비스메이저(Vismajor)의 던밀스(Don Mills)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Tough Cookie”는 다수의 블락비 곡을 프로듀싱했던 팝타임(Poptime)과 지코가 함께 작곡했다. 또한,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등 유명 아티스트와의 작업으로 잘 알려진 권민아(Mina Kwon)가 커버 아트워크를 담당했다. 



지코는 “Tough Cookie”에서 자신의 독특한 위치를 소재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자기과시를 하고 있다. 사실상 유일무이한 포지션의 지코이기에 트랙의 가사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Tough Cookie”의 가장 큰 장점으로 두드러진다. 하지만 지코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만 집중하진 않는다. 그는 뛰어난 랩 스킬을 바탕으로 곡을 이어나가며, 트랙 곳곳에 펀치라인을 심어놓기도 한다. 뛰어난 역량을 갖춘 래퍼로서의 모습도 선보이고 있다. “Tough Cookie”는 곡 구성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머신건을 연상케 하는 랩 스타일의 지코와 합을 맞춘 이가 상반된 랩 스타일의 던밀스라는 점은 괜찮은 구성이라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싱글에서 지코는 랩 스킬적인 면에서도, 가사적인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신의 독특한 포지션을 곡의 컨셉으로 잘 풀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Tough Cookie”를 '괜찮은 곡' 그 이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음악적인 면에서 자신만의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코는 트렌디한 스타일에 너무도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개성을 선보이는 데 소홀했다. 싱글은 좋은 랩과 가사, 괜찮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지만, 동시에 지코만의 음악적 특성을 드러내진 못했다. 그러므로 '랩 잘하는 래퍼의 트렌디한 트랙' 정도의 표현이 알맞다고 할 수 있다. 권투에선 몇 번의 잽 후에 강력한 한 방을 노린다. “Tough Cookie”를 지코의 강력한 한 방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싱글은 그의 잽이라 믿고 싶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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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 Cookie” 음원: 링크

지코 트위터: @ZIC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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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 EP 앨범 [21-38] 발표

광주의 레이블 NOP는 최근 믹스테입과 싱글 단위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중 키스더레인(Kiss The Rain)의 믹스테입은 윅엘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 역시 NOP 소속이자, 데일리 토커(Daily Talker)라는 팀에 소속되어있는 물소가 EP 앨범 [21-38]을 발표했다. 모든 곡은 스테이 트루(Stay True)가 작, 편곡했으며, 앨범 아트워크는 키스더레인이 담당했다.

물소는 흔히 말하는 스킬풀한 래퍼는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다. 시종일관 큰 변화 없이 조용하다. 이는 "화려한 기술이 부러워. 나는 내 음악을 지켜."라는 그의 가사로 직접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도 조용하게 자신의 주관을 이야기하는 사람에겐 귀를 기울이듯이, 물소의 음악은 '감상'이란 의미로는 최적화되어있다. 본인도 그런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듯하다. 앨범은 자기 자랑보다는 자아 성찰이 주를 이루며, 이 주제는 물소의 낮은 목소리와 어울려 더욱 진지하게 느껴진다. 스테이 트루 역시 이런 분위기에 맞춘 비트를 제공했다. "Make A Flow"에서 더 엑스엑스(The XX)의 "Angels"의 잔잔함이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앨범의 수록곡이 많아진다면, 같은 방식으로는 지루함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강하고, 남자다움만을 어필하던 힙합이지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곡에 담는 시도는 점점 늘고 있다. 이런 시도가 힙합 고유의 멋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도 꽤 많다. 하지만 방식의 다양화는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가사를 직접 쓰는 것에 과할 정도로 집착하는 힙합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이런 흐름과는 별개로 물소는 예전부터 내면을 이야기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이번 앨범이 진중한 모습을 띄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21-38]엔 화려함은 없지만, 듣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것도 힙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멋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 GDB/AN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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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8] 음원: 링크

NOP 페이스북: 링크

물소 트위터: @Moolso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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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Tunnel Out Vision] 발표

올해 초 달리(Darley)와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가 함께 만든 앨범 [Darley’s Masterclass]는 네이버 이주의 발견에 선정되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윅엘이에는 없다.) 두 사람은 힙합과 재즈를 놓고 ‘균형을 맞춘다’는 개념보다 교집합이 되는 공간을 100% 활용했다는 느낌을 주는 앨범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두 번 더 작품을 발표했다. 그리고 11월 3일, 달리는 솔로로 앨범 [Tunnel Out Vision]을 발표한다.

달리라는 아티스트가 음악을 한 시간은 꽤 긴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 랩도 하고, 곡도 쓰며 수많은 여정을 지나왔고, 그간 충실히 다져왔던 음악적 내실은 올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했던 앨범이 그렇듯, [Tunnel Out Vision] 역시 장르 음악이 가지는 클리셰에서 벗어나 익숙한 소리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신선하게 풀어낸다. 트랙 자체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와 잘 짜인 사운드, 높은 완성도만으로도 앨범은 메리트를 가지지만, 그 위에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달리의 보컬이다. “Ego”에서 담담하게 시작해 훅에서 뛰어난 기교를 선보였다면, 그 기교는 “Wing Tip”에서는 기본 전제가 된 채 감정 전달에 집중한다. 그리고 “Per Ardua Ad Astra”는 개인적으로 앨범의 정점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데, 왈츠가 베이스인 듯한 트랙 위 현악기 같은 느낌의 보컬은 극단적이면서도 표현에 있어 자연스럽다.

달리는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지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담담함도 느껴진다. 올해 늦게나마 달리의 음악을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뭐라고 규정할 수 없는 것이 그가 선보이는 음악의 매력인 만큼, 많은 분께서 직접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느낌을 써보는 건 어떨까.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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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nnel Out Vision] 음원: 링크
달리 페이스북: nattyda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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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마르샤, 자신의 두 번째 믹스셋 [Feel The Groove] 공개


DJ 마르샤(DJ Marcia)가 자신의 두 번째 믹스셋 [Feel The Groove]를 공개했다. 그녀는 AOMG 소속의 DJ인 DJ 웨건(DJ Wegun)의 제자로도 알려져 있다. DJ 마르샤는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믹스셋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으며, CD 제작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믹스셋은 주로 90년대 알앤비 넘버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믹스셋 제목 그대로 그루브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정 시대의 특정 장르, 스타일의 곡들로 구성되었기에 일관된 면모를 띄고 있는데, 당시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원 없이 좋은 믹스셋이기에 추억에 잠기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믹스셋에는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Blige), 베이비페이스(Babyface), 조(Joe), 알리야(Aaliyah)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의 곡들도 있지만, 그 외 비슷한 계열의 수많은 좋은 곡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믹스셋에 등장하는 각 아티스트의 다른 음악도 들어보면 좋을 것이다.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합정에 위치한 클럽 브라운(Brown)은 이 믹스셋에서 체험할 수 있는 그루브함과 훵키함이 넘치는 노래들을 많이 플레이한다. 만약 브라운을 가본 적이 없다면 이 믹스셋으로 간접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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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마르샤 페이스북: seungin.p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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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티 - OLL’Skool


ADV와 얼라이브(Alive) 소속의 올티(Olltii)가 새 싱글 “OLL’Skool”을 발표했다. 내년 2월 발매될 앨범 [졸업]의 첫 싱글이다. 비트는 "연결고리"를 프로듀싱한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가 담당했다. 이번 싱글에서 올티는 그간 발표한 싱글과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보여준 당돌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10대답게 힙합계를 학교에 비유한 가사는 공격적이고,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올티의 랩은 가사의 공격성을 극대화한다. 올티는 장점이 많은 래퍼이다. 터지는 펀치라인은 말할 것도 없고, 플로우도 유려하다. 하지만 지난번에도 한 번 이야기한 바 있듯이, 구성적인 측면에서 늘 뭔가 빠져있는 인상을 준다. 듣는이가 랩에 재미를 더해줄 포인트를 어느 정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곡은 다르다. 빠르게 내달리다가 금방 속도를 줄여 천천히 내뱉고, 트랩 비트에 맞춰 한두 음절씩 끊어 랩 하다가 두 글자 단어로 라임을 맞추며 액셀을 밟듯 랩의 속도를 올린다. 랩의 구성과 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 확실히 발전한 모습이다.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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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 - The Crow


캐쉬미어 레코드(Cashmier Record) 레코드와 서사무엘(Samuel Seo)의 크루 XVOI 소속의 래퍼 진솔(Jinsol)이 자신의 두 번째 싱글 "The Crow"를 발표했다. 이번 싱글에는 서사무엘을 비롯해 XVOI의 멤버인 페노메코(Penomeco), 더비(Dowby)가 참여했다. 프로덕션은 최근 발표된 페노메코와 더비의 개인 싱글을 프로듀싱한 키메이커(keymaker)가 담당했는데, 트랙의 주인공인 진솔 역시 프로덕션 전반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진솔은 빅딜 스쿼즈(BigDeal Squads) 때와 비교하면 랩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계속해서 명확한 전달력과 은근히(?) 유니크한 보이스 톤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사실 이번 싱글에서 그보다 중요한 점은 게스트로 참여한 XVOI 멤버들이다. 세 명의 게스트는 각자 자신의 파트를 곡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진솔만큼, 혹은 더 길게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프로덕션에 맞춰 적절한 보컬을 구사하긴 했지만, 퓨처(Future)나 드레이크(Drake)가 구사하는 보컬 고유의 문법을 과도하게 차용해와 크게 음악적 이점을 가지지 못한다. 지난해 서사무엘이 발표한 데뷔 EP 앨범 [Welcome To My Zone] 이후로 크루 XVOI 전체가 크게 두각을 못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싱글 역시 그 아쉬움을 또다시 지우지 못한 결과물이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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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맨 - Welcome To The Game, 데려갈게


크루셜 스타(Crucial Star)와 함께 크루 FISB에 소속되어 있는 래퍼 도넛맨(Donutman)이 자신의 정식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에는 "Welcome To The Game"과 "데려갈게"라는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데려갈게"는 프로듀서 프랭크서울(FRNK$EOUL)이 프로듀싱하고, 더콰이엇(The Quiett)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도넛맨은 지난 몇 년간 크루셜 스타의 곡에 참여하거나 믹스테입 발표, 컴피티션 참여 등으로 이름을 조금씩 알려온 래퍼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에는 믹스테입 [Young & Gifted], [Young & Lifted]를 발표했었다. 그는 두 작품을 통해 이전보다 더 뛰어난 박자감과 캐치한 플로우로 좋은 인상을 남겼었다. 그리고 2014년 말이 되어서야 첫 정식 결과물을 발표하게 됐는데, 그의 가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그는 '기다린 만큼 발효가 되어' 완숙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도넛맨은 이번 싱글에서 더 유연해진 플로우 디자인과 그로 인해 향상된 랩 자체의 완급조절로 좋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이전보다 더 본격적으로 씬에 들어오게 된 소감을 정갈하게 가사에 담아냈다. 확실히 그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안정권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제 그의 랩에서는 자신감과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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콸라 - 몬스타트럭, 동양똥개


개릴라즈(Guereallaz 이하, GUE) 크루의 콸라(Qwala)가 신곡 “몬스터트럭”과 “동양똥개”를 발표하였다. 이번 신곡들은 연말 발매 예정인 믹스테입 [Monsta Truck 2014]의 수록곡으로서,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여름 “하히후헤호”와 “Big Capital”, “산책” 등의 곡을 통해 개성 있는 모습을 선보였던 콸라는 이번 싱글들을 통해 더욱 독보적인 매력을 뽐낸다. “몬스타트럭”은 호러 영화를 연상시키는 앨범 커버에 걸맞은 음침한 사운드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그 위에 콸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녹여낸다. 특히 중간중간 그가 선보이는 유려한 플로우는 굉장히 매력적이며, “GUE”를 반복하는 후렴구는 곡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피처링에 참여한 크루 동료 넉살(Nucksal)과의 호흡 역시 두드러진다. 이어지는 “동양똥개” 역시 재치 있는 워드 플레이와 깔끔한 랩의 조화가 콸라의 캐릭터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지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수록곡들은 확실히 콸라의 스타일을 명료하게 적셔낸 곡들이라 할 수 있다. [Monsta Truck 2014]를 통해 그가 커리어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기를 기대해본다.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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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라 다이아몬드 - You're The Only One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Grandline Entertainment) 소속의 프로듀서이자 랩과 보컬도 소화하는 아티스트 옐라 다이아몬드(Yella Diamond)가 새로운 싱글 "You're The Only One"을 발표했다. 그는 작년 말에 "Can Get It (넌 알아 너의)"라는 싱글로 클럽 튠 넘버를 선보였었는데, 이번 싱글에서는 DJ 머스타드(DJ Mustard)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랫칫(Ratchet)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곡은 미니멀한 비트, 보이스 샘플 등의 랫칫 고유의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좀 더 접근하기 쉽게, 세련된 사운드로 풀어내고 있다. 물론, 랩과 보컬 모두 그리 독창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랫칫 자체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캐치함이 강조되는 음악적 스타일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랫칫이라는 특정 스타일의 특징을 잘 파악한 옐라 다이아몬드의 역량이 빛난 준수한 클럽 튠이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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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버넷 & 스캐리피 - Make It Official


부산의 프로듀서 팀 하이플라이즈(High Flies)의 멤버 스캐리피(Scary'P)와 제프 버넷(Jeff Bernat)이 콜라보 싱글 "Make It Official"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하이플라이즈의 또 다른 멤버 돕플라밍고(Doplamingo)와의 합작 싱글 "Come On Over"에 이은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이다. 제프 버넷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해외 아티스트이긴 하지만, 사실 음악적으로 동어 반복, 자기 복제를 해 와 아티스트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번 싱글 "Make It Official" 역시 제프 버넷의 음악이 품고 있는 어반함이 감상에 편안함을 주긴 하지만, 이렇다 할 변화나 음악적 이점이 없다. 다만, 게스트 크루셜 스타의 랩은 제프 버넷, 그리고 스캐리피의 프로덕션에 안성맞춤인 세련됨을 갖추고 있어 적절한 조화를 보이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듣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동시에 흥미로운 지점도 없어 무난한 축에 속하는 '제프 버넷 노래'였다. - Melo





롸씨 에이코 - PRIMA DONNA


알샤인(Alshain)이 속한 레이블, 휴먼 네이처(Human Nature) 소속의 아티스트 롸씨 에이코(Roci Eycko)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리믹스 트랙 “PRIMA DONNA”를 무료 공개했다. 롸씨 에이코는 래퍼로서 알샤인의 “Sub Voice”에 참여한 바 있으며, 개리의 “술취한 밤의 노래”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PRIMA DONNA”는 지난 9월에 발표했던 싱글 “Herb City Express”에 이어 롸씨 에이코라는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두 번째 트랙이다.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의 인스트루멘탈 트랙 “Love Souvenier”을 리믹스한 “PRIMA DONNA”는 뚜렷한 장단점이 있는 곡이다. 그는 리믹스 트랙에서 감칠맛 나는 랩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특유의 리듬감을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가사 전달력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낸다. 분명 괜찮은 모양새를 지닌 트랙이지만, 속의 알맹이는 허술하다는 느낌이다. 겉포장이 화려하면 내용물에 기대를 많이 하는 법이다. 롸씨 에이코가 개성 있는 랩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에 가사를 전하는 면에서의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그가 전달력이라는 문제만 보완한다면 더 좋은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HRBL 



글│ HRBLGDB/ANBDBlucMelo, Pepnorth, Beasel

이미지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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