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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Hiphopplaya Show Weekend Day 1 : Buckwilds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4.11.09 15:54추천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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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playa Show Weekend Day 1 : Buckwilds

힙합플레야의 콘서트 브랜드 'Hiphopplaya Show(이하 힙플쇼)'가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힙합플레이야쇼 위켄드'란 타이틀로 3일 연속 공연을 진행했다. 힙합플레야의 콘텐츠를 힙합엘이에 오는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그 중 첫째날은 국가대표 망나니 집단 벅와일즈(Buckwilds) 스페셜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본명으로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는 벅와일즈는 전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첫 공연이었다. 공연장에는 3일의 라인업이 나란히 적힌 현수막이 있었는데, 첫째날에 "Buckwilds" 딱 한 단어가 적혀있는 것이 새삼 멋있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공연에는 제이통(JTONG), 화나(FANA), 싸이코반(psycoban), 이그니토(IGNITO), 기린(KIRIN), 한해(HANHAE), 기리보이(Giriboy), 화로(HWARO), 깔창(KKALCHANG), 릴보이(Lil Boi), 루이(Louie), 지코(ZICO), 앤덥(Andup), 깐모(Gganmo), 어글리덕(UglyDuck), 테이크원(TakeOne), 디제이 웨건(DJ WEGUN), 디제이 돕쉬(DJ DOPSH), 디제이 이거(DJ EAGER), 부바(BOOBA), 똘배(ddolbae) 등 모든 멤버가 다 등장해서 무대를 함께 했다(다 적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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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은 조금 삐끗했지만, 어쨌든 제이통의 멤버 소개로 멋지게 막을 열었다. 이후 기리보이, 깐모, 어글리덕, 테이크원, 릴보이, 루이가 나와 공연을 했다. 그랜드라인(Grandline) 멤버들답게 “Reboot”, “이 시간에 Rebirth” 등을 공연했고 테이크원은 신곡을 공개했다. 초반부는 벅와일즈답지 않게 차분하고 멋진 공연을 이어나갔는데, 개인적으로는 테이크원의 신곡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후 “사브라”의 일부 클립이 화면에 보이더니 사브라에서 열연을 펼친 앤덥이 나와 공연을 했고, 이후 한해와 지코가 나와서 무대를 채웠다. 지코의 “Tough Cookie”도 미리 들을 수 있었고, 블락비의 곡 중 “No Joke”, “Lol”을 메들리로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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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개판이 된 건 기린의 “My Fila”와 “Jam”으로 전환점을 만들면서부터였다. 기린의 에너지는 큰 무대마저도 작게 만들었고, 잠시 “기름트롯”으로 부르스 타임을 가지나 싶더니 디제이 웨건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화나, 이그니토, 제이통이라는 굵직한 이름들이 무대를 압도하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Show Stopper”와 “숨이 차”의 벅와일즈 버전을 선보이고 “뉴잭스윙”, “Officially Missing You”, “신발끈블루스”, “Fuck Your Swag” 등을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벅와일즈는 무대 위에 피자도 시키고 카톡도 공개하고 여러모로 재미있는 장치를 통해 개판을 선보였고, 무대 시작 때부터 소파를 배치하고, 냉장고를 가져다놓고, 스케이트보드와 킥보드를 올려놓는 등 다같이 무대 위에서 노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제이통이 이그니토 곡의 더블링을 하는 등 평소에는 보기 힘들었던 인상 깊은 지점들도 많았다. 자세한 건 기억이 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공연을 못본 이들에게 아쉬움을 주기 위해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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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음식을 얼굴에 맞는 경우 기분이 좀 나쁠 수도 있겠다만, 벅와일즈의 개판은 예전 사우스타운 쇼 때만큼 총체적 난국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정신없고 재미있었다. 특유의 산만함은 (나름대로) 타이트한 진행과 엮여서 자연스러웠고, 정말 무대에서 그냥 논다는 인상이 강했다. 전체적인 흐름을 맡은 싸이코반의 능수능란한 진행과 벅와일즈가 단체로 보여주는 힘은 무대가 좁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공연은 당연히 지체되었지만 꽉 채웠다는 느낌을 받았고, 무엇보다 꽤 다른 성향의 여러 뮤지션들이 벅와일즈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는 부분만큼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힙합 최대 집단의 깽판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왠지 쉽게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간 공연이었는데, 이걸 안 봤으면 꽤 후회했을 것 같다. 사진 및 영상은 힙합플레야와 부바그래피, 킥앤스냅, 샤라웃힙합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힙합플레야의 좋은 공연 기획을 기대해본다. 부담 주겠다는 건 아니다.



글 | Bluc

사진 | Bo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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