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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주: #backintime

Melo2014.10.06 08:55추천수 5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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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10월 1주)



한국힙합 씬은 힙합엘이에 해외 뉴스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편도, 하루가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들이 마구 빗발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힙합 씬에도 분명 주목할만한 소식들과 결과물들이 존재하며, 힙합엘이와 같은 저널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윅엘이(WeekLE)라는 콘텐츠를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오고 있다. 놓친 게 있다면 체크해보시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면 힙합엘이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봐주시길 바란다. 윅엘이 2014년 10월 1주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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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싱글, "Back In Time" 발표

지난해, “You Can't Control Me”를 통해 이센스(E-Sens)는 “내 보스는 나”라고 밝히며 독자적인 행보를 공표했다. 6년간의 메이저 생활을 청산한 그는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andnatives)로 모습을 드러냈고, 싱글 “I'm Good"을 발표하고, ”90s", "Everywhere"를 공개하기도 했다. 각종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센스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방향성을 내비쳤고, 이에 평단과 대중들의 시선은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The Anecdote]로 향하게 됐다. 이어 이센스는 지난 26일, DJ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가 진행하는 SBS 파워FM(107.7MHz) 심야 음악 프로그램인 <애프터클럽>에서 첫 번째 싱글 “Back In Time"을 선공개하였고, 30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Sh All Day”를 같이 내놓았다. 이번 싱글에는 덴마크 유명 프로듀서팀 디케이(Deekay)의 멤버인 다니엘 오비 클레인(Daniel ‘Obi’ Klein)와 기후 음악, 동요, 영화 음악 등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의 작곡가 겸 싱어, 페닐 세이룬드(Pernille Sejlund)가 참여하여 무게를 더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라디오를 통해 싱글을 선공개하였다는 점이다. 외국에서는 매니 프레쉬(Mannie Fresh)가 NPR 라디오에서 신곡 "Let's Go"를 발표하거나,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가 BBC 라디오에서 “Na Na Na"를 선공개하는 등, 관련 사례가 더러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방식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색다르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라디오의 호스트가 그동안 이센스와 다수의 공연에서 호흡을 맞춰온 DJ 소울스케이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예상해보지만, 새로운 공개방식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특히 ”Back In Time"의 아련한 비트와 라디오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레트로함이 잘 어우러져 곡의 매력이 더욱 증폭되었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Back In Time"은 “예술로 살아 I’m an artist”라는 이센스의 가사를 통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그는 "Back In Time"으로 돈, 명예를 얻기 위한 삶이 아니라 그가 20살 때부터 진정으로 원하던 '편히 음악 하는 아저씨'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가사적인 측면이다. 그는 '래퍼 이센스'가 아닌 '인간 강민호'로서의 초심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곧 발매될 [The Anecdote]의 목표가 자신의 영혼을 울리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듯이, 이번에도 그는 부담과 강박을 내려놓고 본연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해냈다. 노가다를 해서 산 짭퉁 신발을 침 발라 닦고, 누나의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김건모의 노래를 듣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애잔한 스토리를 읊조리고 있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과거를 기반으로 하지만, 6년 동안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낸 현재의 이센스의 심경이 담겨있어 더욱 깊은 무게를 담고 있다. 이센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적인 감각과 유연한 플로우, 익살스러움을 느낄 수는 없지만, “독”에서 증명하였던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뽐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같은 이센스의 자전적인 스토리가 빛나는 이유는 출중한 프로듀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Back In Time"을 프로듀싱한 다니엘 오비 클레인은 국내에서는 엑소(EXO),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샤이니(SHINee) 태민 등 SM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메쏘드맨(Method Man)의 네 번째 정규 음반 [4:21... The Day After]의 수록곡 "Ya'Meen"을 프로듀싱한 디케이의 멤버로 이전부터 힙합 씬에서 잔뼈가 굵은 아티스트였다. 다니엘 오비 클레인은 이센스가 구현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컨셉에 부합하는 울림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드럼 라인과 신스를 기반으로 90년대 색채가 자연스럽게 퍼지는 깊은 사운드를 빚어내었고, 잔잔하게 연주되는 피아노 뒤로 울리는 페닐 세이룬드의 코러스는 아련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자칫 하면 튈 수 있는 이센스의 보컬을 적절하게 다운시킴과 동시에, 전체적인 바이브를 유연하게 유지하면서 세련된 멋을 더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컨셉에 맞게 이센스의 고향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제작되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문구사, 교회, 공중전화, 학교와 거리의 모습은 정겨움을 더해주며, 조용한 밤거리의 불빛은 고향에 돌아온 이센스를 잔잔하게 반겨주고 있다. 또한,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센스의 그녀'인 바나가 등장하면서 흐뭇함과 애틋함을 배가시킨다. "사람은 고향에 와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경산으로 돌아온 이센스는 쭉 티 하나를 걸치고도 특유의 ‘멸치 간지’를 뽐내며 영상에 녹아든다. 그윽하게 깔리는 영상은 잔잔하고 깊은 사운드와 어우러져 곡 자체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솔직히 [The Anecdote]가 어떠한 색깔을 담고 있을진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Back In Time"에서 보았듯이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을 담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표현방식이 과거의 회상일지, 스스로 하는 성찰일지, 타인에 대한 일갈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히 ‘강민호’라는 사람의 가치관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저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피드백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센스가 대중들에게 어떠한 음악을 들려줄지 고민할 시간에, 나는 비스츠앤네이티브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backintime 해쉬태그 이벤트에 참여해서 'Blanky Munn' 후드 티셔츠를 받도록 하겠다.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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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In Time] 음원: 링크
비스츠앤네이티브스 공식 홈페이지: http://beastsandnatives.com/
이센스 트위터: @ikes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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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트럼펫, 컴필레이션 앨범 [Speaking Trumpet] 발표


지난 29일, 크루 스피킹 트럼펫(Speaking Trumpet)이 컴필레이션 앨범 [Speaking Trumpet]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넋업샨(NUCK), 디테오(D.Theo), 지토(Zito), 강산여울(Kangsanyeoul), 본킴(BORN KIM), 보이락(Boyrock), 마이노스(Minos), 라임어택(RHYME-A-), 키비(Kebee), 수다쟁이(Suda), DJ 쥬스(DJ Juice), 허클베리피(Huckleberry P)까지, 스피킹 트럼펫의 전 멤버가 참여했다. 보이락은 이번 앨범은 메인 프로듀서로 전곡을 프로듀싱했다.


힙합엘이가 오래 전에 가졌던 마이노스와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스피킹 트럼펫은 말그대로 친목을 주목적으로 하는, 크루의 정의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크루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한데 묶는 접점은 '한 가닥 하는 이 바닥을 대표하는 베테랑 아티스트'다. 어떻게 보면 이 특별할 것 없는 공통점은 의외로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열 명의 래퍼가 보이락의 비트 위에서 펼치는 랩은 톱니바퀴처럼 차례차례 알아서 빛을 발한다. 물론, 각각의 실력에 따른 랩 퀄리티는 편차가 있지만, 균형 있게 치고 나온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누가 어떤 랩을 할지 대략 예상되어 크게 변수가 없음에도 앨범은 그들의 랩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다만, 그런 래퍼들이 뱉는 가사에 담긴 메시지는 다소 아쉽기도 하다. 대체로 이들은 래퍼로서의 태도, 'Fake'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일침을 메시지로 담았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다소 불명확한, 아니 불명확한 건 둘째 치더라도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Fake'에 대한 비판이라 마치 상대가 없는데도 펀치를 날리는 쉐도우 박싱 같이 느껴진다. 6곡에 걸쳐 많은 말을 늘어놓았지만, 크게 남는 게 없다는 인상은 여기에서 온다. 또한, 그리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보이락의 프로듀싱은 열 명의 래퍼가 들려주는 랩에서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오히려 떨어뜨린다.


앞서 말했듯이 스피킹 트럼펫은 친목이 1차적인 목적인 크루의 사전적 정의에 부합하는 집단이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베테랑들의 멋진 랩만으로 앨범에 대해 호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더 확고한 컨셉이 있는 상태에서 그 멋진 랩들이 얹어졌으면 더 멋진 앨범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쉽게 지울 수 없는 '랩' 앨범이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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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Trumpet] 음원: 링크

스피킹 트럼펫 트위터: @sp2kingtrum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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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 도끼 & 더콰이엇과 함께 새 싱글 "Don" 발표


지난 2일, 바스코(Vasco)가 천재노창,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의 멤버인 도끼(Dok2), 더콰이엇(The Quiett)과 함께 한 싱글 "Don"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쇼미더머니 3> 준결승 무대에서 그가 천재노창과 선보인 곡을 기반으로 한다. 천재노창은 당시 무대와 똑같은 훅 메이킹으로 곡에 참여했으며, 바스코는 새로 가사를 써 랩을 선보였다. 곡명인 'Don'은 돈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며, 세 래퍼의 벌스와 천재노창의 훅에는 돈이란 컨셉이 크게 관통하고 있다. 그들은 별다른 은유 없이 돈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있다.


전형적인 때려 부수는 트랩 비트는 최근 물오른 천재노창의 프로듀싱으로 강한 타격감을 가지고 있다. 흐느적(?)대는 천재노창의 훅은 'Turn Up'과 흡사한 '털어'를 연달아 외치면서 청각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더불어 도끼와 더콰이엇은 목소리를 뒤집거나 톤을 평소보다 올리면서 타격감은 좋아도 평범할 수 있는 트랩 비트를 흥미롭게 살리고 있다. 평소처럼 한 바스코의 랩이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바스코는 막판에 중심을 잘 잡으며 주인공으로서 곡의 마무리를 잘했다고 볼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세 래퍼가 들려주는 벌스의 밸런스가 적절해 꽤나 수준 있는 트랩 넘버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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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음원: 링크

저스트 뮤직 트위터: @JUSTMUSIC_ENT / 페이스북: wejust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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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 & 트왱스타, 온라인 전시 <No Flash Photography> 공개

프리랜서 블럭(Bluc)과 프로듀서 트왱스타(Twangsta)가 함께 한 온라인 전시 <No Flash Photography>가 지난 2일에 공개됐다.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사운드 아트 전시, <소음인가요>나 당신의 SNS에 올라오는 사진로 알 수 있듯이, 전시는 이제 더 이상 조용해야 하거나 소수의 취미가 아니게 됐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이라는 형식을 활용하며, "전시는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것이다."라는 불문율을 또 한 번 부쉈다. 하지만 제목은 공교롭게도 또 다른 불문율인 사진 촬영 금지. 즉, 'No Flash Photography'란 문장을 사용한다. 이에 대한 이유는 전시 페이지 안에 글로 설명되어 있다.

LP나 CD에서 MP3로, 그리고 현재의 스트리밍으로 변한 소비 방식은 예전만큼의 집중도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음악을 듣기 위해 거쳐야 할 준비가 매우 간단해졌기 때문이다. 본 전시는 그런 점에 주목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 안에서 최대한의 집중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주된 소비방식인 모바일을 제한했다. 여기에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페이지는 이 공간이 오직 음악과 글만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준다. 트왱스타는 최근의 유행과는 동떨어진 5개의 음악을 전시했고, 짧게 붙여진 블럭의 설명은 그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만 본다면 여타 스트리밍 모음과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이 페이지를 왜 단순한 스트리밍이 아니라 '전시'라고 얘기하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PC를 켜고 방문해보자. 당신이 잠깐이라도 음악을 음미했다고 느꼈거나, 과거에 그랬듯이 다른 음반을 집중해서 들었다면 이 전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GDB/AN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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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lash Photography> 바로가기: 링크
트왱스타 트위터: @twangstaa / 블럭: @bluc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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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에이프, 첫 번째 싱글 
“Psycho' 14” 발표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코홀트(The Cohort) 크루의 키스에이프가 싱글 “Psycho' 14”를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발표했다. 최근 그는 키드 애쉬(Kid Ash)에서 키스에이프(Keith Ape)로 이름을 바꿨다. “Psycho' 14”는 키스에이프 본인과 코홀트 크루의 컴필레이션 앨범 [Orca-Tape]에 수록되었던 “Helium”을 프로듀싱했던 주니어쉐프(JuniorChef)가 함께 프로듀싱했다. 키스에이프라는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첫 번째 싱글인 “Psycho”에서 그는 곡의 제목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프로덕션 위에서 멋스럽게 랩을 이어나가며 곡을 완성했다. 



“Psycho' 14”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랩과 프로덕션의 조화이다. 키스에이프의 랩에는 특유의 로우함이 가득 배어있다. 곡의 프로덕션은 음산한 분위기 속 각종 소스와 이펙팅을 더해 기괴함을 지니고 있다. 이 둘의 조화는 말 그대로 싸이코스러운 “Psycho' 14”를 완성해내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또한, 랩과 프로덕션을 분리해서 바라봐도 장점은 많다. 먼저 랩에선 키스에이프 자신을 싸이코에 빗대어 효과적으로 자기과시를 했다는 것이, 프로덕션에서는 곡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조성했다는 것이 대표적으로 해당한다. 싱글을 감상하고 나서 맨 먼저 들었던 생각은 과연 이 트랙을 키스에이프 이외에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였다. 지금까지 키스에이프는 발표했던 곡마다 다소 편차가 있었고, 비교적 보여준 것이 많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를 판단하는 것이 이르긴 하지만, 적어도 그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의 첫 번째 싱글 “Psycho' 14”는 키스에이프에 대한 기대를 더 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키스에이프의 현재보다 가까운 미래가 더 기대된다.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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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레코즈 공식 홈페이지: http://hiliterecords.com / 트위터: @HILITE_RECORDS 

키스에이프 트위터: @CHRT_KI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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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 싱글 “New Moon” 발표

XXXYYY 크루의 케이온(Kayon)이 싱글 “New Moon”을 발표했다. 이 곡은 크루가 매달 싱글을 하나씩 선보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케이온이 혼자서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이고 녹음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신의 첫 앨범 발표 이후 느낀 것들을 달에 비유하여 표현한 곡이라고 한다. 케이온은 가사를 천천히 읽어보거나 직접 들으며 음미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냈다. 곡은 각 절의 끝자락을 통해 자신과 달을 연결한 뒤 훅에서 그 연결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각 벌스에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케이온과 달의 공통점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케이온은 자신의 첫 정규앨범에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크게 성장했다. 곡을 쓰는 측면에서, 가사를 쓰는 측면에서, 그리고 곡 전체를 만드는 차원에서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이 곡을 통해 케이온이 구현하고자 하는 멋이 어떤 것인지 좀 더 확실하게 감이 잡힌다. 똑같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더라도 래퍼들은 저마다 표현 방식에서의 톤과 어디까지 스스로를 드러낼 것인지의 층위가 다르다. 케이온은 짧은 시간 안에 그 차이를 조금 더 넓혔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외에도 XXXYYY 크루는 매달 싱글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으니 꾸준히 체크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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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oon" 음원: 링크

XXXYYY 크루 트위터: @xxxyyycrew / 케이온: @kayon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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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포디거 오픈

 

지난 10월 1일, 웹사이트 포디거(4Digger)가 오픈했다. 국내 힙합 트랙들의 샘플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미국의 후샘플드(whosampled.com)와 같은 기능을 한다. 그간 음악을 듣다 원곡이 궁금했던 경우나 과거의 음악에서 귀에 익은 소리를 접하고도 그 출처를 알 수 없어서 답답했던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해외 곡의 샘플은 후샘플드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국내의 곡은 뾰족한 방도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도 이제 이런 답답함은 포디거로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거(Digger)를 위한’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포디거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웹사이트이기도 하다. 그간 샘플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일반 대중 청취자들은 이를 두고 표절이라 삿대질하기 바빴다. 비트메이커들에게 표절 논란보다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은 그 표절이란 단어에 함의된 ‘무임승차’의 뉘앙스다. 이런 태도는 비트메이커들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디깅해낸 샘플과 그 샘플을 재탄생시키기 위해서 들인 공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국내 힙합 비트의 원곡을 공개하는 포디거는 이러한 시야를 넓히고자 한다. 샘플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곡과 그 원곡을 병치함으로써 비트메이커가 어떤 샘플의 어느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다듬고 사용했는지를 보여주어 샘플링의 미학을 인식시키려는 것이다. 양질의 정보로 제공하기 위해 포디거는 국내 힙합에 사용된 샘플 제보와 스태프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 greenp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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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거 공식 홈페이지: http://4digger.com

포디거 트위터: @4DIGGER / 페이스북: 4DIGGER



글│ Beasel, Melo, GDB/ANBD, Bluc, greenplaty

이미지│ ATOViewer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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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10.6 22:39
    God Sense..
  • 10.7 13:35
    Super Rookie Keith Ape
    강센스 이센스 강민호씨!
    좋은 곡 이었요!
  • 10.9 19:34
    이센스 개쩔었어요
  • 10.9 21:43
    와 국내에도 샘플원곡 찾아주는게 생겼다니
  • 10.10 01:03
    이센스 백인타임은 기대이하엿구

    키스에이프 곡은 훅 비트 랩톤 3박자가 완벽..햇어요
  • 10.10 01:04
    이센스 백인타임은 외힙으로치면 앨범인트로나 보너스트랙으로도 못쓸 곡인거같네요 너무 지루하고 텅비었고

    sh all day나름 괜찮습니다
  • 10.16 14:08
    다시들으니까 괜찮긴 한데 곡이 디게 지루한걸 랩으로 살린거같네요
  • 10.10 23:52
    저는 Back In Time 좋았던것 같은데요. 이센스의 일상을 아주 잘 표현해주는 곡이라서 앨범 명인 Anecdote에 어울리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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